"다르다고 생각하니 다른 것입니다.
불교, 기독교, 모든 종교는 다 통합니다."
영화 '산상수훈'은 신학생들이 치열한 토론을 벌이며 예수의 가르침을
알아가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대한불교조계종 국제선원장 대해 스님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스님이 만든 성경 영화로 화제가 된 이 영화는
종교를 아우르며 인간의 본질을 다뤄 세계적인 조명을 받았다.
9일 종로구 인사동에서 만난 대해 스님은 "'산상수훈'은 인간 본질에 대한 영화"
라며 "모든 종교도 결국 하나로 합쳐진다"고 말했다.
대해 스님은 "진리는 하나고, 하나이기 때문에 소통이 된다"며
"성경 다르고 불경 다른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결국 본질은 통하는데 각자 관습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다른 것처럼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대해 스님은
"많은 사람이 성경도 그대로를 보지 않고 성경을 설명해 놓은 것을 본다"며
"인간은 누구나 전지전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인간 본질이 같으므로
전 세계가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해 스님은 소크라테스, 예수, 석가, 공자 등을 4대 성인을 다루는 영화를
제작 중이다. 첫 작품으로 소크라테스를 주제로 한 단편을 선보인 데 이어
예수의 가르침 가운데 핵심적인 부분을 담은 장편 '산상수훈'을 만들었다.
'산상수훈'은 부활절을 앞두고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2개
극장에서 개봉하며, 미국 전역으로 상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베오그라드 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했으며,
미국 CNN과 영국 BBC 등에도 소개됐다.
지난해에는 로마 교황청에서 시사회가 열렸으며, 대해 스님은 미국 예일대,
러시아 모스크바대 등 세계 대학에서 강연하고 있다.
대해 스님은 앞으로 예정된 독일 등에서 강연을 마치면 차기작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해 스님은 "영화 '산상수훈'이 인간의 본질과 본질을 찾을 수
있는 길에 대해 말한다면 차기작은 그 본질을 어떻게 활용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