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들은 예년처럼 다시 붉게 피는구나/법안 문익선사
2019. 4. 21. 12:25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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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자락 걸치고 꽃 숲을 마주하니
오고 가는 인연( 因然 )이 서로가 같지 않네.
머리털은 오늘따라 희끗희끗 늙어가고
꽃잎들은 예년처럼 다시 붉게 피는구나.
아리땁고 어여쁨도 이슬따라 사라지고
저녁 바람 불어오면 고운향기 흩어질걸,
하필이면 잎이 다 진 그 때가 되어야만
모든 것이 덧없어 허무( 虛無)한 줄 알겠는가.
법안 문익선사
트윈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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