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부송중에서/원동태허
2019. 4. 28. 08:44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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圓同太虛 하야 無欠無餘로다
뚜렷하기가 큰 허공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도다.
모든 중생의 색신이 원만하고 공적(空寂)하며, 중생의 마음이 광
대하고 영통(靈通)하다. 이 색신과 마음을 지니지 않은자 그 누가
있겠는가?
다만 무명으로 이를 깨닫지 못한 까닭에 잘못 인식하여 사대색신을
자신의 모습으로, 육진연영(六塵緣影)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
원만공적한 본체와 광대영통한 대용이 나타나지 못하다가
아상(我相)과 법상(法相)을 모두 잊어서 그잊은 것가지도 또한 잊으니,
본체와 대용이 툭 트이게 앞에 나타나 애당초 모자람도 남음도 없다.
법상비법상 (法相非法相) 법상(法相)과 비법상(非法相)이여
개권복성장 (開拳復成掌) 주먹 펴니 다시 손바닥이구나
부운산벽공 (浮雲 散璧空) 뜬 구름이 푸른 허공에 흩어지니
만리천일양 (萬里天一樣) 만리 하늘이 하나의 모습이어라
- 야부송 冶父頌 중에서
구름같은 인생 - 이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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