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선시(修行禪詩) / 진묵대사(震默大師)

2019. 3. 31. 11:5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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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선시(修行禪詩) / 진묵대사(震默大師)


奇汝靈山十六愚여    (기여영산십육우)
樂村齋飯幾時休런가 (요촌재반기시휴)
神通妙用雖難及이나 (신통묘용수난급)
大道應問老比丘로다 (대도응문노비구)


天衾地席山爲枕하고 (천금지석산위침)
月燭雲屛海作樽하여 (월촉운병해작준)
大醉居然仍起舞하니 (대취거연잉기무)
却嫌長袖掛崑崙하노라 (각혐장수괘곤륜)


 

저 영산의 열 여섯 어리석은 자여
마을의 잿밥을 즐김 언제 쉴 것인가?
신통과 묘용은 비록 따르기 어려우나
대도는 응당 이 늙은 비구에게 물을지어다.


하늘을 이불로 땅을 자리로 산을 베개로 삼고
달을 촛불로 구름을 병풍으로 바다를 술통을 삼아
크게 취하여 거연히 일어나 춤을 추니
도리어 긴 소맷자락이 곤륜산에 걸릴까 걱정되노라


不  二  頌 (불이송)  寶誌公 和尙 (지공 화상) 

 

1. 菩提煩惱不二   (보리번뇌불이)  보리와 번뇌가 둘이 아니다.

   衆生不解修道   (중생불해수도)  중생은 도를 닦을 줄 모르니,

   便欲斷除煩惱   (변욕단제번뇌)  곧 번뇌를 끊어 없애고자 한다.


   煩惱本來空寂   (번뇌본래공적)  번뇌는 본래 텅 비고 고요하니,

   將道更欲覓道   (장도갱욕멱도)  도를 가지고 다시 도를 찾으려 한다.

   一念之心卽是   (일념지심즉시)  한 생각 그 마음이 바로 이것인데,

   何須別處尋討   (하수별처심토)  무엇 때문에 딴 곳에서 찾아야 하는가?


   大道曉在目前   (대도효재목전)  큰 도는 눈앞에 밝게 드러나 있지만,

   迷倒愚人不了   (미도우인불료)  뒤집혀 헤매는 중생은 알지 못하는구나.

   佛性天眞自然   (불성천진자연)  불성은 천진하고 자연스러우니,

   亦無因緣修造   (역무인연수조)  닦아서 만들 인연이 없다.


   不識三毒虛假   (불식삼독허가)  탐진치삼독이 헛된가짜임을 알지못하고,

   妄執浮沈生老   (망집부침생노) 망녕되이 집착하여 생노병사를 따라 흘러다닌다.                                    


   昔時迷日未晩   (석시미일미만) 옛날 어리석을 적에는 아직 늦지 않다고 여겼는데,

   今日始覺非早   (금일시각비조) 오늘 비로소 깨달으니 일찍지가 않구나.




임이 오는 소리 - 박인희 이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