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법문(東山法門)

2019. 5. 12. 12:1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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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품 / 파랑새

동산 법문

본고에서는 동산법문(東山法門), 북종(北宗)과 단경의 ‘수증관(修證
觀)’을 고찰하여 그들을 비교하였다.


동산법문을 개창한 도신(道信)은 ‘제불심(諸佛心)’과 ‘일행삼매’를 법요(法要)로 설정하고,

그러한 일행삼매에 드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염불과 좌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염불과 좌선에 대하여 ‘지심체(知心體)․지심용(知心用)․상각부정(常覺不停)․

상관신공적(常觀身空寂)․수일불이(守一不移)’로 구성된 ‘오문선요(五門禪要)’의 구체적인 행법을

시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도신이 제시한 ‘수행론’이라고 하겠다.


또한 ‘증과(證果)’로서 ‘일행삼매’에 득입(得入)을 목적으로 하는데, 도신은 “불성을 명확히 볼 수 있게 하고, 빠르게 정문에 들어가게 함[明見佛性, 早入定門]”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입도안심(入道安心)’을 실현코자 함을 알 수 있다. 도신을 계승한 홍인은 그의

서인 최상승론(最上乘論)에서 수도(修道)의 본체를 ‘자성원만청정심(自性圓滿淸淨心)’이라고

밝히고, 그에 따라 ‘수심(守心)’을 강조하는데, 이는 도신의 ‘오문선요’ 가운데 ‘수일불이(守一不移)’를

 ‘수본진심(守本眞心)’으로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홍인의 ‘수증’은 ‘수본진심’을 통하여 ‘자성원만청정심’을 체득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북종의 신수는 ‘대승오방편문(大乘五方便門)’을 제시하는데, 이는 도신의 ‘오문선요’와 홍인의 ‘수본진심’ 등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런데 신수는 특히 ‘이념(離念)’을 강조하는데, 이러한 ‘이념’을 통하여 ‘여래평등법신(如來平等法身)’에 도달하게 되고, 이를 ‘본각(本覺)’이라고 칭한다.

 따라서 신수는 분명하게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의 ‘본각․시각’과 ‘일심이문(一心二門)’을 원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그가 설정한 ‘심(心)’은그대로 ‘여래장청정심’이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신수의 수행론은 ‘이념’을 통한 ‘간심간정(看心看淨)’이고, 그러한 수행을 통한 증과는 바로 ‘여래장청정심’의 득입이라고 하겠다. 단경에 이르면, 선사상이 크게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불성’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다. 그 이전의 ‘불성’이 이른바 ‘이념’을 통해 도달하는 보다 상위개념이었다고 한다면, 단경에서는 ‘불성’을 일상적인 ‘인성(人性)․심성(心性)’의 입장으로부터 논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불성’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돈오’를 극단적으로 강조하게 된다.


이러한 입장에서 전통적인 ‘정(定)’으로부터 ‘혜(慧)’가 발현한다는 ‘종정발혜(從定發慧)’를 비판하게 되고, ‘정혜등학(定慧等學)’을 제창한다. 이러한 ‘돈오’의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수증관에 변화를 가져오는데, 바로 ‘무념(無念)․무상(無相)․무주(無住)’의 ‘삼무(三無)’의 제창이다. 물론 단경에서도 ‘심성본정(心性本淨), 객진소염(客塵所染)’의 기본 틀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에 도달하는 구체적인 ‘수증’에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하겠다. 이른바 ‘돈오’에 있어서는 어떠한 단계나 계위가 필요치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단경에서는 수행과 그 증과로서 ‘무념․무상․무주’의 ‘삼무’를 제시하였다고 하겠다.

 

이러한 ‘삼무’의 ‘수증’은 후대 조사선에서 강조하는 이른바 ‘무수지수(無修之修)’의 ‘수행’과 ‘무증지
증(無證之證)’의 ‘증과’로 전환되어진다고 하겠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핵심은 비록 ‘수증’의 형태가 어떻게 제시된다고 해도 그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본질적인 바는 동산법문이나 북종, 그리고 남종의 단경이 결코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첨부파일 동산법문東山法門북종北宗과_단.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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