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부송 / 난난난

2019. 6. 1. 16:4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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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부송 / 난난난

[金剛經冶父頌講說] / 離相寂滅分 冶父頌 第14 /難難難

 

[冶父]  若不得後語면  前話也難圓이로다
 만일 뒷말을 잘하지 못하면 앞에 한 말 또한 원만하기 어렵다.


[강설]

  만일 수보리존자께서 쉽다고만 말하고

그 어려운 점을 말하지 않았다면 원만한 말이라고 할 수 없다.

여기에서 어려움과 쉬움을 함께 말하니 원만한 말이라 할 것이다.


[冶父頌]  難難難이여  如平地上靑天이로 易易易여 似和衣一
覺睡로다 行船이 盡在把梢人 하니 誰道波濤從地起오

 


난난난( 難難難)                        어렵고 어렵고 어려움이여

여평지상청천(如平地上靑天)        평지에서 하늘에 오르려는 것과 같고

이이이 (易易易)                        쉽고 쉽고 쉬움이여

사화의일각수(似和衣一覺睡)        옷 입은 채 한숨자고 깨어난 듯하다

행선진재비소인(行船盡在把梢人)   행선(行船)은 모두 키 잡은 이에게 있으니

수도파도종지기( 誰道波濤從地起)  누가 파도가 땅에서 일어난다고 날하라


[강설]

  위에서 말한 어려운 일이란 '실상반야' 이기에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으니, 평지에서 하늘을 오르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쉬운일이란 '관조반야' 이다.

눈 뜨면 볼 수 있고 귀 기울이면 들을 수 있고 입 열면 모두 말할 수 있고

발 들면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수 있으니,

옷 입은 채 한 숨자고 일어난 것처럼 대수롭지 않은 일들이다.
 망망대해에 어려운 항해나 일상의 항해는 오직 조타수(操舵手)의
기량에 달려있듯이, '실상반야'의  어려움과 '관조반야'의 쉬움은
모두 한 사람의 기변(機變)에 있음을 말한다.


金剛經冶父頌講說 / 離相寂滅分 第14 /難難難

/혜거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