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설거사의 열반송 涅槃頌)

2019. 6. 15. 21:5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시 [禪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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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설거사의 열반송 涅槃頌)


目無所見無分別 (목무소견무분별) 보여도 아니 보니 분별이 없고

耳無所聽絶是非 (이무소청절시비) 들려도 안 들리니 시비가 끊겨

世上萬事都不看 (세상만사도불간) 시비를 뛰어 나서니

但看心佛自歸依 (단간심불자귀의) 마음부처 본래라 


►부설거사의 오도송(悟道頌)

 

共把寂空雙去法 (공파적공쌍거법) 공적의 오묘한 법 함께 잡고서

同棲雲鶴一間庵 (동서운학일간암) 암자에 구름과 학이 같이 사노라.

已和不二歸無二 (이화불이귀무이) 불이에 화하여 무이로 돌아갔거니

誰問前三與後三 (수문전삼여후삼) 뉘라서 전후삼삼 물어오는가

 

閑看靜中花艶艶 (한간정중화염염) 고운 꽃 바라보며 한가로이 졸고

任聆窓外鳥喃喃 (님영창외조남남) 창밖에 새소리도 때로 듣는 구나

能令直入如來地 (능령직입여래지) 곧바로 여래지에 들어간다면

何用區區久歷參 (하용구구구력참) 구구히 오래도록 닦아 무엇하리


해당화 /  만해 한용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들은 체 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 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 萬海 韓龍雲 詩全集 中



 

고향생각(思鄕사향) _ 한용운(韓龍雲)

 

江國一千里(강국일천리)  천리라 머나먼 고향을 떠나

文章三十年(문장삼십년)  글에 묻혀 떠돌기 설흔 해여라.

心長髮已短(심장발이단)  마음이야 젊어도 이미 늙어서

風雪到天邊(풍설도천변)  눈바람 속 하늘가에 다시 이르다.

 











흐르는 곡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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