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부송 / 붉은 복사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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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經冶父頌講說 / 究景無我分 第17 冶父頌 / 爭奈挑花一樣紅
[冶父] 少他一分인들 又爭得이리오
하나마저도 없는데 또한 무엇을 얻겠는가.
[강설]
[어록]에 의하면 소(少)는 없음(無)을 말하며 일분(一分)은
인아(人我)와 능소(能所)를 말한다. 아(我)와 인(仁)을 한꺼번에 모두 다하고 능과 소가 모두 적막한 신훈(新薰)의
공효가 없지 않으나 본분실상에서 보며누 또한 무엇을 얻음이 있겠는가?
[冶父頌] 獨坐 翛然一室空하니 更無南北與西東이라
雖然不借陽和力이나 爭奈挑花一樣紅이리오
독좌소연일실공 (獨坐 翛然一室空) 홀로 텅 빈 방에 앉았으니
갱무남북여서동 (更無南北與西東) 다시 동서남북이 없어라
수연불차양화력( 雖然不借陽和力) 화창한 봄기운 빌리지 않아도
쟁내도화일양홍( 爭奈挑花一樣紅) 온통 붉은 복사꽃을 어찌하랴
[강설]
게송의 첫 두 구절은 착어에서 말한 일분(一分)도 없음을 말하며 아래 구절은 또한 무엇을 얻을 게 있는가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위의 절반은 능소와 인아(人我)가 모두 사라짐을 말하고,
아래 절반은 봄 햇살을 빌리지 않아도 복사꽃이 절로 붉다는 것으로,
본분을 말하여 위에서 말한 금시(今時)의 신훈(新薰)을 경계한 것이다.
복사꽃[桃花]은 선도(仙桃)이다.
사계절 항상 붉게 피어나니 이는 본분에 대한 비유이다.
金剛經冶父頌講說 / 究景無我分 第17 / 爭奈挑花一樣紅 / 혜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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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온갖 경계를 따라 옮겨가는데,
옮겨가는 곳이 참으로 그윽하구나.
흐름을 따라 자성(自性)을 알아차리면,
기쁨도 없고 근심도 없다.
心隨萬境轉 轉處實能幽.
隨流認得性 無喜亦無憂.
-제22조 마나라 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