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2019. 6. 30. 09:1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행복편지

728x90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아내와 심하게 다툴 때 화를 참기 어렵습니다.
아내를 밀치고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현재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지만
저는 아이들 때문에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 
 
질문자야 화를 벌컥 냈다가도
다음날 사과하면 되지만,
상대는 그런 경험이 몇 번 반복되면
진절머리가 나요.
지금까지 아내가 10여 년 같이 산 것만 해도
많이 참은 거예요.  
 
스스로 화를 조절하기 힘들면
정신과 치료부터 받아야 해요.
그러고 나서 적극적으로 치료도 받고 노력할테니
이혼을 연기해달라고 말해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아내 뜻대로 이혼서류를 제출하세요.  
 
아내를 때린 건 무조건 잘못됐어요.
폭행은 범죄입니다. 
 
이렇게 참회 기도를 해보세요.
‘여보, 미안해. 나는 감정 조절을 못 하는 환자야.
나하고 지금까지 같이 살아줘서 고마워.’ 
 
앞으로 잘할 테니 계속 같이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안 돼요.
그건 욕망이에요.  
 
헤어지더라도
아이들에게는 아내를 좋은 엄마라
강조해야 교육에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해야 나에게도 좋습니다. 
해결책
“딸이랑 남편이 자주 싸워 걱정이에요”  
 
남편과 딸이 갈등하는 건
엄마와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둘의 관계를 해결해주고 싶겠지만
걱정이 해결책은 아니에요.

둘 사이에 나서고 싶을 때마다
“부녀간의 문제다” 딱, 생각을 정리하고
현실적으로 대처해보세요.  
 
딸이 어쩌고저쩌고하면
“네 아버지랑 얘기해라”
남편이 뭐라고 해도
“당신 딸이니 당신이 알아서 해라”
둘이 싸우기 시작하면
“산책 다녀올게요” 하고 안 보면 돼요. 
희망을 보는 연습
자전거 배우는 아이가
열 번쯤 넘어지면 이런 맘이 들어요.  
 
‘또 넘어질 거야, 다신 안 탈래’ 
 
‘지금까지 안됐기 때문에 또 안 될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도 탁 뒤집어보면
열 번을 넘어졌다는 건 연습량이 많다는 거고,
잘 탈 수 있는 날도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안됐지만, 이제 될 때가 되어간다’ 
 
희망을 찾아볼 수 있어요.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마음,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하는 마음을
사랑이라 할 수 있어요  
 
남녀 간의 사랑이란
욕망의 다른 이름입니다.
뭐든지 주고 싶은
사랑의 요소와
뜻대로 안 될 때 일으키는
증오의 요소를 같이 지니지요. 
 
좋다 나쁘다를 떠나
본질을 알아야 합니다.
진짜 사랑이냐 아니냐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요.  
 
주는 만큼 받고,
바라는 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욕망은
괴로움을 부른다는 게 본질입니다.  
 
좋아하는 감정으로 만나다가 헤어져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마세요.
‘덕분에 즐거웠다, 고맙다’ 하고
인사하는 게 좋습니다. 
 일곱 살짜리 아들이 난폭합니다
 
“텔레비전을 벌써 3대나 부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해요.
엄마가 잘못하고 아니고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진료 결과, 심리적 억압이 원인으로 밝혀지면
치료와 함께 엄마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엄마가 아이의 반응에 맞대응하면 분노는 더 커져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품어줘야 합니다.  
 
네가 힘들구나, 화가 쌓여 병이 생겼구나,
하는 마음으로 다독이고 달래세요.
아이한테 끌려가지도 말고
아이 증상을 두려워하지도 말고
그저 엄마로서 편안한 마음으로 품어주세요. 
 
아이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병이 나든 안나든,
건강하든 약하든
엄마만은 따지면 안 됩니다.
세상 사람이 다 몹쓸 녀석이라고 해도
엄마는 사랑해야 해요.
그게 엄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