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2019. 10. 27. 18:4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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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어떤 일도 과거에 일어난 적 없다. 엄밀히 말해 과거란 존재하지 않는다.

 ‘조금 전에 어떤 일이 있었다.’라는 진술은 언제나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난다.

과거란 상상된 시간이다. 시간이란 모두 상상이다.
어떤 일도 미래에 일어나지 않는다. 미래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예상은 언제나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떠날 수 없다. 미래는 영원히 오지 않는 시간, 환상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지금이란 시간은 존재하는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시간이란 모두 상상의 산물이다. 실재, 또는 실체가 아니다.

‘지금’이 하나의 시간으로 인식된다면 그것은 모두 이미 지나간 과거로서

온전한 ‘지금’이 아니다.
지금은 시간 없는 순간,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 화살은 벌써 대마도를 지나갔다.)
이 모든 쓸데없는 희론을 치워버리고 그저 이 순간 이 자리에 존재해 보자.

 다행스러운 사실은 그대가 생각을 쉬기 시작하면 그대는

 늘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가 있다.
지금 이 순간의 이러함(하늘은 파랗고 아침 공기는 맑고 신선하다.

 어디선가 새들이 지저귄다.)이 바로 영원이다. 영원은 아주 긴 시간이 아니라

시간이 없는 순간이다. 그대는 영원 속을 산다.

그대가 바로 영원 그 자체이다. 그대는 영원이다.
이 티 하나 없이 맑고 깨끗한 순간이 바로 삶이다. 그대가 삶이다.

그대는 순수한 생명 그 자체이다. 삶이 삶을 살아간다. 사람이 삶이다.

모든 것을 살려내는 것이 삶이다. 삶 속에는 삶밖에 없다.

죽음조차 삶의 또 다른 경험이다. 죽음은 근거 없는 풍문이다.


우주의 만유가 바로 지금 여기 이렇게 펼쳐지는 지금에 의지해 있다.

그대가 바로 지금이다. 그대가 바로 우주의 만유이다. 그대는 그대를 살고 있다.

그대는 그대를 경험하고 있다. 그대는 그대를 꿈꾸고 있다. 오직 그대만이 존재한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렇게!


- 몽지릴라밴드에서 몽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