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영화의 관람객|마음공부 생활수행
2019. 11. 17. 10:54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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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장면들을 흥미롭게 지켜보듯
내 삶이라는 한 편의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를
삶이라는 무대에서 빠져 내려와 객석에서 지켜보라.
삶을 ‘사는 자’가 되지 말고, ‘보는 자’로 남으라.
삶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려 하지 말라. 무대 밖으로 나와 객석에 앉아 삶이라는 영화를 바라보는 자로 물러나 보라. 삶을 ‘사는 자’가 되는 대신 삶을 ‘보는 자’가 되는 것이다.
‘사는 자’는 잘 살아야 한다는 무게감에 짓눌린다. 사실 ‘사는 자’는 하나의 관념일 뿐, 그것이 정말 ‘나’인 것은 아니다.
‘사는 자’가 되지 말고, 삶을 바라보는 자가 되라. 삶을 바라보는 자는 삶의 내용물, 스토리에 구속되지 않는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다만 어떤 삶을 지켜볼 뿐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듯 삶을 바라보는 자는 심각할 것도 없고, 괴로울 것도 없다.
바라보는 자는 삶에서 초연하게 벗어나 삶 그 자체를 즐기게 된다. ‘사는 자’는 늘 삶에 속박되지만, ‘보는 자’는 초연하고도 흥미롭게 구속됨 없이 깨어있다.
살지 말고 보라. 나아가 그 어떤 ‘자’도 되지 말라. 그저 볼 뿐.
[365일,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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