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화상의 목우록

2019. 11. 17. 11:1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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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화상 목우록 



불교를 공부하고 참선을 하는 것은 오직 깨달음을 얻기 위함이다.

그러나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은 기실 다 부질없는 짓이니

왜냐하면 그대들이 모두 본래 부처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그대들은 '우리처럼 우매한 중생을 보고 부처라니

농담이 심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는 거짓이 아니니, 일체중생이 모두 부처라는 것은

삼세제불과 역대조사가 증명한 바이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더 이상 깨달을 것도 없고

또한 깨닫기 위해 애쓸 필요도 없다.

다만 그대들이 할 일은 '내 자신이 곧 부처'라는 사실을 믿고

부처답게 살아가면 된다. 그대들이 부처가 되지 못하는 것은

오직 이러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참선이란 무엇이냐, 내가 곧 부처라는 사실을 믿기 위한 공부다.
 

2

사람들은 도를 닦는다면 일상으로부터 멀리 떠나야 되는 줄 안다.

그러나 아무리 떠난다고 해도 삼천대천세계 밖으로는 떠날 수 없으니

어디로 떠난다는 말인가. 출가한 사람은 번잡한 세속에서 떠났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출가했다고 먹지 않고 입지 않고 잠자지 않고

살 수 없으니 무엇에서 떠났다고 하겠는가.

떠났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바로 분별이고 망상이니

참으로 떠난 사람은 분별과 망상에서 떠난 사람이어야 한다.

분별과 망상이란 한 생각 돌린 그 자리니, 공부하는 사람은 한 생각

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 다른 경계에 끄달려서는

백년하청百年河淸을 면치 못한다.


 

3


부처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부처의 행동인가.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밥 먹고 잠자고 변소 가서 일보는 그것이

부처요 부처의 행동이다. 이 이상 다른 것이 없다.

사람들이 이 말을 믿지 않으려고 하나 이는 그가 용기가 없고

소심하고 무지하기 때문이지 부처가 아니고

부처의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은 아니다.
 


4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이렇게 먼저 깨달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그대 자신이 부처요 부처로 살고 있다고 설명해 주어도 중생들은

한결같이 이것을 믿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중생들은 그대 자신이 부처요 신이라고 말하면 놀라거나

두려워하면서 피하거나 도망가려고 한다.

마치 최면술에 걸린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최면 상태에서 빠져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 중생들은 지금 최면에 걸려 있는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 최면에 걸려 있는 것이다.

그 최면 상태는 너무 오래 되어서 정상적인 상태가 비정상이고

최면 상태가 오히려 정상인 것처럼 생각될 정도다.
이러한 주장은 어쩌면 매우 위험하고 혁명적인 사상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기존의 질서가 깡그리 무너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주변은 안정돼 있고 질서가

잡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허망이요 환상이요 최면에 불과하다.

다만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그러한 것들에 익숙해져 있었다.

누구나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데 거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불순하고 위태로운 존재로 취급한다.

자기들의 기득권을 침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처단하려고 한다.
 

- 성준화상목우록 / 몽지와릴라 밴드에서 몽지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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