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2. 10:06ㆍ일반/생물·과학과생각
2. 공은 극미로서 절대적인 존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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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가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추리한다면 만물만상을 만드는 근원으로서 무가 아닌 "무엇"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된다. 더욱이 그 "무엇"은 온갖 것에 차별이 없는 극히 미세(極微)한 입자로서 이 우주에 빈틈없이 충만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만들어지는 만물만상이 -서로 도와 보완해 주는- 홀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이른바 상호 의존관계를 가질 수가 없다. 더욱이 만물만상으로서의 차별이 있는 것은 근원으로서의 그「무엇」인 입자로서의 크기에 차이가 있지 않으면 안된다. 만일 모든 것이 차이가 없는 동일한 크기인 no difference가 취해져 있다면 이 우주는 조화를 이룬 때의 안정으로 천체의 운행도 없을 것이며, 우주의 변화도 나타나지 않은 이치가 된다. 어떻게 하여 공입자의 집중상태에 차이가 생기는가에 대해서는 불교사원의 상징인 만(卍)자에 표현되어 있다. 물이 소용돌이 쳐 바깥으로 도는 모양의 만자(卍字)는 둥글게 돌아가는 소용돌이이며, 만물만상을 만(万)가지 파(巴)의 색(色)으로서 가리키고 있는 불교의 우주관은 그 근원을 팽창하는 공(空)으로 삼고 있는 것과 함께, 우주는 팽창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속에 수축도 있다는 현대 천문학과도 전혀 다름이 없는 그야말로 멋진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라고 나와 있으며, 『구사론(俱舍論)』이라는 5세기 경에 인도의 학자 세친(世親)이 쓴 경전에도 극미(極微)의 입자론(粒子論)이 있다. 이 경전에는
는 따위로 자주 나타난다. 이 염념(念念)이라는 것이 공(空)의 입자를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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