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③공의 본성|****@불교와자연과학@

2020. 1. 19. 10:27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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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의 본성

 

공(空)은 만물을 만들고 만상을 나타내는 근원이므로 만물 가운데의 하나도 아니며 만상 가운데의 하나도 아니다. 공(空) 그 자체가 조건(因綠)에 의하여 만물이라고 말하는 물질의 온갖 것이 되고, 만물을 필요조건으로 하여 만상이라는 현상의 여러 가지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공(空)은 실상(實相)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는 물질도 아니요, 현상도 아니나, 제로가 아닌 실재(實在)하는 그 「무엇」이다. 이 그 「무엇」이라고 하는 것이 어떠한 것인가를 밝히는 것이야말로 공(空)의 본성을 나타내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다. 나는 이 공(空)의 입자 하나가 일을 나타내는 능력이라고 정의된 에너지의 입자이며, 제Ⅳ장에서 설명한 프랑크 상수(常數) h 이고, 가장 작을 때의 부피가 10­54 cm³로 1cm³의 크기까지 팽창할 수 있는 입자이며, 1cm³에 집중하는 입자의 수로서 그 크기가 결정되고, 그 입자 1개의 질량도 7.36×10­48g 이라는 일정한 값을 갖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리하여 오늘날의 과학으로서 석가세존이 깨달아 발견한 만물만상의 근원인 공(空)이라는 것의 본성은 실재로 수치로서 증명된 것이다. 

공(空)이라고 인정된 근원은 에너지 입자로서 6.624×10­27에르그 초(秒)라고 하는 극히 작은 일량의 단위를 갖는 수로서 표시된다. 10­27은 1/1027로 1을 1에다 1을 27개 친 큰 숫자로 나눈 작은 수이다. 앞으로는 극히 큰 수를 10의 몇 승, 극히 작은 수를 10의 마이너스 몇승으로 표시할 것이므로 그 의미를 그림 3에 표시해 둔다. 

동일한 조건에서는 어떤 입자도 같은 그 「무엇」(thing)인 공의 집중상태의 차이로서 이름을 붙는 물질과 현상의 여러 가
지 things 가 되는 것이다. 

그림3. 10의 몇 승, 10의 마이너스 몇 승이라고 하는 큰 수와 적은 수의 표시방법

고대 그리이스의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유명한 피타고라스는 "만물은 수(數)이다"라고 말하였는데 이것은 곧 공(空)이 되는 하나의 집중되는 수의 차이가 만물만상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1이란 불변(不變)을 말하며 동일하여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지며, 모든 것의 근본은 1이라고 설명되고 있으나 온갖 사물의 근본은 1이며, 하나씩 셀 수 있는 그 「무엇」인 것이며 셀 수 있는 그 「무엇」은 입자라는 이치가 된다. 

불교경전의 『반야심경』(般若心經) 속에는 만물만상을 색(色)이라고 말하여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는 유명한 글귀가 있다. 이 글귀야말로 만물만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으로서, 즉시(卽是) 즉 이것이란 동격(equal:=)으로서 색(色)인 만물만상도 근본을 캐면 근원인 공(空) 그것이어서 동일하다는 뜻이 된다. 단지 만물만상이 여러 가지로 있는 것은 그 집중상태의 차이일 따름이다. 공(空)의 집중상태의 차이가 어찌하여 일어났는가에 대해서는 조건에 의해서이며, 이 조건을 불교에서는 인연(因緣)이라고 말하고, 만물만상은 인연에 의해서 생기거나 일어나는 것이며, 이것을 인연소생(因緣所生) 또는 연기(緣起)라고 말한다. 

불교에서는 만물만상을 색(色)이라고 한다. 이 색은 변화하는 만물만상을 가리키며 변화해 간다는 산스크리트어인 루파(rupa)의 번역이다. 그러나 색(色)이라는 한자는 만(万)과 파(巴)의 합자(合字)로서 많은 소용돌이라는 의미로 공(空)의 만파(卍巴)(서로 어지러이 뒤섞임)가 만들어 내는 소용돌이 속에서의 집중상태의 차이가 만물만상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 만(万)이라는 많은 파(巴)가 만물만상의 색(色)이며, 그 파(巴)를 만드는 우주팔방에 가득 찬 근원이 곧 공(空)이다. 

만물만상을 크게 나누어 불교에서는 지. 수. 화. 풍(地水火風)의 넷으로 하고, 거기에 공(空)을 보태어 오대(五大)로 하는 오륜설(五輪說)이 있다. 근원이 공(空)이 인연으로 만들어 내는 만물만상을 지. 수. 화. 풍으로 대별한 데 대한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오늘날의 견해로는 지(地)는 고체, 수(水)는 액체, 풍(風)은 기체의 물질적 세가지 상태이며, 화(火)는 빛(光), 열(熱), 음(音), 전기(電氣), 운동 등 일체의 현상을 말한다. 

공(空)을 체(體), 물질을 상(相), 현상을 용(用)으로 하여 체. 상. 용(體相用)의 3대로 하는 방법, 기타 여러 가지 설이 있어 하나의 근본도리를 설법하는 불교에도 각종 각파가 있다. 그 중에는 올바른 것도 있으나 너무 지나치게 생각한 나머지 틀린 것들도 있다. 특히 만물만상의 근원을 공(空)으로 하는 일체개공(一切皆空)이라는 근본도리에서 이탈하여, 만물만상이 인연에 의하여 생기는 일시적인 순간적 가상(假相)을 공(空)이라 하여 공(空)을 제법무아(諸法無我)와 동일한 의미로 보는 사고방식이 있으나, 홀로는 존재할 수 없는 상호 의존적 관계에서만 성립된다는 제법무아(諸法無我)는 빈틈없이 충만된 근원인 절대성의 공(空)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성립될 수 있는 것이며, 만물만상이 인연소생(因緣所生)이라든가, 연기(緣起)한다는 이치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만물만상이 인연소생하는 것을 공(空)으로 하고 만물만상을 순간적인 가상으로 보아 허무한 것으로만 몰아부친다면 만물만상에 실상(實相)으로서의 근원 따위는 없어도 되는 것이 되어 절대적인 존재의 부정이 되어 무(無)에서 유(有)가 탄생하는 결과가 된다. 

제로는 아무리 모아도 제로이다. 이러한 사실을 거역하여 무에서 유가 생기듯이 생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석존은 여기에서 무가 아닌 공의 본성을 불생불멸(不生不滅), 부증불감(不增不減), 불구부정(不垢不淨)이라는 『반야심경』에 나와 있는 글귀처럼 생각했던 것이다. 

근원인 공(空)이라는 입자는 생기는 것도 아니고, 사라져 없어지는 멸(滅)한다는 것도 아니다. 이 우주에 충만하여 존재하는 수는 늘거나 주는 일도 없이 만물을 만들고 만상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그 자체는 어느 것을 취하더라도 동일한 상태에서는 동일한 것이며, 아름다운 것(浮)도 아니요, 더러운 것 (垢) 도 아니고 평등하여 차별이 없으며, 동일한 조건에서는 모두가 동일한 크기의 입자이다. 더욱이 만물만상의 실체로서 일정한 질량과 일을 나타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팽창하는 성질도 가지고 있다. 

공(空)의 어원인 수내에 부푸는 것이라고 되어 있는 것은 그 본성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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