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②공은 극미로서 절대적인 존재|****@불교와자연과학@

2020. 1. 12. 10:06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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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은 극미로서 절대적인 존재

 

무에서 유가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추리한다면 만물만상을 만드는 근원으로서 무가 아닌 "무엇"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된다. 더욱이 그 "무엇"은 온갖 것에 차별이 없는 극히 미세(極微)한 입자로서 이 우주에 빈틈없이 충만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만들어지는 만물만상이 -서로 도와 보완해 주는- 홀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이른바 상호 의존관계를 가질 수가 없다. 더욱이 만물만상으로서의 차별이 있는 것은 근원으로서의 그「무엇」인 입자로서의 크기에 차이가 있지 않으면 안된다. 만일 모든 것이 차이가 없는 동일한 크기인 no difference가 취해져 있다면 이 우주는 조화를 이룬 때의 안정으로 천체의 운행도 없을 것이며, 우주의 변화도 나타나지 않은 이치가 된다. 

이 우주에 있는 만물만상을, 삼천세계(三千世界)는 일대 얼룩(班點)이라고 한 불교우주관의 성립을 위해서, 그원인 그 "무엇"이 부푸는 성질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고 추리한 석존의 깨달음은 위대하다. 근본적으로 부푸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이기 때문에 그것이 압축되면 다시 부풀어 들려는 성질 때문에 힘을 나타내어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부푸는 성질을 갖는다고 추리하여, 불교에서는 만물만상의 근원을 부푸는 것을 의미하는 수냐라고 이름붙인 것이다. 그 수냐라고 하는 공(空)자는 온 우주에 충만되어 만물만상을 만드는 (工) 근원을 의미하며, 우주를 나타내는 집면자 밑에 팔방(八方)을 표시하는 八과 工을 놓아 「空」이라는 문자를 만든 옛 중국의 경전 번역자에게 대해서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공(工)이라는 문자도, 위에 있는 이상(理想)의 (一)과, 아래의 현실인 (一)을 연결하여 구하는 이상을 현실화 시킨다는 이치이므로 사물을 만든다는 의미가 되고 있다. 

공(空)은 만물을 만들고 만상을 나타내는 근원이며 공(空)과 만물만상은 별도의 것이 아니라 일체(一體)로서 공(空)의 입자 그 자체의 집중상태의 차(差)인 얼룩이 만물만상인 것이다. 만물만상을 불교에서는 색(色)이라고 말한다. 집중상태의 차이는 일정한 부피(體積) 속에 있어서의 공의 입자(空粒子)의 수로서 나타내어지며, 집중하는 수가 많을수록 공(空)의 입자는 작게 되어 있다.


어떻게 하여 공입자의 집중상태에 차이가 생기는가에 대해서는 불교사원의 상징인 만(卍)자에 표현되어 있다. 물이 소용돌이 쳐 바깥으로 도는 모양의 만자(卍字)는 둥글게 돌아가는 소용돌이이며, 만물만상을 만(万)가지 파(巴)의 색(色)으로서 가리키고 있는 불교의 우주관은 그 근원을 팽창하는 공(空)으로 삼고 있는 것과 함께, 우주는 팽창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속에 수축도 있다는 현대 천문학과도 전혀 다름이 없는 그야말로 멋진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일정한 부피에 집중하는 공(空)의 수의 차이가 얼룩(斑)이다. 이 얼룩을 만든다는 사실에서 공(空)은 극미(極微)의 입자(粒子)가 되지 않으면 안되며, 이 같은 사실은 여러 경전 가운데에도 씌어져 있다. 예를 들면 화엄경(華嚴經) 속에 

「무수한 미진(微塵)이 염념(念念)으로 법계(法界)에 편만(遍滿)되다」

라고 나와 있으며, 『구사론(俱舍論)』이라는 5세기 경에 인도의 학자 세친(世親)이 쓴 경전에도 극미(極微)의 입자론(粒子論)이 있다. 이 경전에는 

「무수무량(無數無量)한 염념(念念)의 약동이 부처이고 중생(衆生)이다」

는 따위로 자주 나타난다. 이 염념(念念)이라는 것이 공(空)의 입자를 의미한다. 

공(空)은 만물만상의 근원이며 절대적인 실체로서 궁극의 입자이며, 만물만상은 절대적인 실체로서의 공입자가 만들어내는 상대적 모습(相)이다. 공(空)은 실상(實相)이라고도 말하며, 생기는 만물만상을 가상(假相)이라고도 한다. 세간허가(世間虛假)라고 하는 것도, 이 세상이 공(空)이라는 하나의 근원에서 생긴 임시적인 상(相)이라는 의미이다. 공(空)은 극미로서 절대적인 존재임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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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차표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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