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 삼성 진보단체 후원 노동자 감시•2020. 1. 8.

2020. 3. 14. 11:54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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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한겨레 단독보도

"삼성, 연말정산 뒤져

진보단체 후원회원 색출"

2013년 삼성, 진보시민단체 불온단체 규정

계열사, 임직원 후원 여부

기부금 공제내역서 보고 확인

삼성 노조와해공작 지휘센터

'미래전략실' 소행

만화같은 일, 현실서 벌어질 줄이야

삼성중공업, 물산, 생명, 경제연구소,

의료원 등

불온단체 기부자는 액수, 학력까지 기재

불온단체는 11군데 그 중 눈에 띄는 건

환경운동연합, 민족문제연구소,

여성민우회, 심지어 교회인 향린교회까

사이버정화신민연대라는 보수단체가

2010년 10월 반국가친북단체 명단 발표

이를 근거로 불온단체 규정한 듯

2010년 친북명단에는 참여연대,

민가협, 민교협, 전농,

정의구현사제단 등도 포함

뉴데일리 "이곳을 차단하라"

"좌파사이트에 경계심없이 접근하면

무의식 중 선전 선동당할 수 있다"며

뉴데일리, 그러면서 반국가단체 37개

링크까지 친절하게 달아

링크까지 친절하게 달아

접속하지 말라면서?!

프레임 이론에 따르면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하면

생각하게 되거든

차단하라는 사이트 이름에 더해

링크까지 알려주는 뉴데일리 한심

이완배의 경험담

2005년 4월13일자 미디어오늘 기사

'동아일보 기자, 편집국장 재신임 투표 결의'

동아일보 재직 시절 중

'유일하게 이긴 싸움'으로 기억

'편집국장 재신임 투표'는

이규민 편집국장 반대 위한 목적

결국 김재호 사장과 대화 나누기도

싸움 조직할 때 힘들었던 것은

선배들이 대화 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것

"선배 이야기 좀 하시죠"라고 하면

"회사메신저 아닌 곳에서 대화하자" 답변

"만나자"고 하면

"회사가 감시하니 안보는데서 만나" 답변

기수별 대표가 모여

편집국장 재신임 투표 결의

대표끼리 서로 "보안 유지" 신신당부

회의마치고 한 시간안 지나

'우리 편' 윤영찬 정치부 차장 전화 와

"내일 기자총회에서

국장 재신임 투표하냐?"

놀라서 이완배 "어떻게 아세요?"

윤영찬 "비밀은 무슨 비밀...

이동관 정치부장에게 들켰어"

이동관이 편집국장에

보고하러 가는 모습 보고

윤영찬 놀라 이완배에게 알려준 것

기수별 대표끼리 '보안'유지 약속했는데

그때 깨달은 것 "내가 감시당하는 것이

투쟁을 위축케 한다"

이는 미셸푸코가

'감시와 처벌'에서 설파한 것이기도

권력자가

힘으로 폭력으로 억누른다고 보지만

이건 중세까지의 이야기

푸코의 설명은

'현대 자본주의'는 그렇게 하지 않아

민중의 일거수일투족을 지배하는 방식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제 감시했느냐

안 했느냐

불이익 줬느냐 안 줬느냐가 아니야

'내가 감시받고 있어'라는 것

원형감옥(패놉티콘)은

감옥 모든 방을 볼 수 있어

밖에서 안 보이는 감시탑

원형 중심에 딱 하나 세워

"저 안에서 날 볼 수 있겠구나" 느끼게

'감시받는다는 느낌'이 중요해

감시 안 해도 그 효과는 살아있어

죄수들이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투쟁, 저항 못해

박근혜, 테러방지법에 애착 가진 이유

"그 법 때문에 내가 감시받고 있다"

이런 공포 확산케 해

삼성의 노동자 감시

"감시 정도에 불과한데..."라고?

감시받고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공포 작동

삼성이 푸코의 원리를 학습했을까?

이보다는 감시받는다는 느낌이

노동자 통제하는데 묘약이라는 걸 간파한 듯

실로 사악한 놈들,

삼성

그래서 그 오랜 무노조경영 속에서

하나둘씩 벽을 해체하는

삼성 노동자 동지에게 박수보낼 수밖에

삼성이 현대사회 저지른 악행은

말로 설명 다 못 할 악행

이재용에게 제대로 된 처벌 가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