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 전문가의 직관은 얼마나 뛰어난가•2020. 1. 14

2020. 3. 13. 21:58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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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속살] 전문가의 직관은 얼마나 뛰어난가

위대한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전문가의 직관'

카너먼 2002년 노벨경제학상

'인간은 이기적이다' 주류 이론 박살

전문가가 대중 이끌 수 있나?

대중은 전문가 의견

얼마나 존중해야 하나?

대중주의냐, 엘리트주의냐?

그간 논쟁 결과는 엘리트주의 다소 우세

최근 5년 새 논쟁 복잡해져

엘리트 이끈 신자유주의 40년은 매우 참혹

영국 민중 브렉시트

미국 민중 트럼프

유럽 민중 극우정당 선택

신자유주의 망하면

진보 좌파가 이를 대체해야 하는데

어디 그랬나?

사회주의도

어마어마한 엘리트주의

우파 엘리트는 신자유주의로 망하고

좌파 엘리트는 사회주의로 망하고

진보진영, 극히 일부지만

"다시 엘리트 주도 개혁해야" 목소리도

보수 포퓰리즘 트럼프 대항세력으로

진보 포퓰리즘, 좌파 포퓰리즘 만들어야 주장도

정치철학자 샹탈 무폐(Chantal Mouffe)

"혼란의 시기 뭐할지 잘 모르겠지?

대중이 주장하는 대로 하자!"

대중의 길이 항상 옳지 않아

그렇다고 엘리트는 언제나 옳았나

사람은 왜 아둔한 선택하나?

주류경제학 카너먼 "직관적 생각은 매우 잘 틀려"

"오류 줄이려면 깊이 생각해야"

질문 "전문가의 직관은 맞을까?"

카너먼 "그럴 리 없어.

하여간 직관은 쓰레기"

카너먼 반대 입장에 선

심리학자 게리 클라인(Gary Klein)

사람의 의사결정 이론 분야에서

카너먼과 클라인은 양대 산맥

카너먼 "직관 대부분 못 믿어"

클라인 "전문가 직관은 이성보다 훌륭"

학계에서는 두 사람은

한판 붙을 것이라 의견

사람들은 은근히 기대하기도

두 사람 붙으면 거의 타이슨 vs 알리

초호화 대전

놀랍게도 두 사람은 한판 대결 안 하고

공동 연구를 택해

의견이 정반대인 사람이 공동 연구?

그런데 아담스미스와 칼막스가

공동연구하는 모양새

카너먼 회고

"학계 전문가 논쟁은 최악의 상황 불러와

첫 비판 논조가 비아냥식 날카로우면

답변, 재답변은 낭비 비꼬기의 경연장

존심 대결 때문에

오류에 대한 시인조차 안 해

악의적인 의견교환이 단 한 번도 유익한 적 없어"

발전 위한 논쟁할 때

상대 비꼬는 걸로 시작하면

감정만 상하지 발전 있을 턱이 있나

정반대 생각 가진 카너먼,

클라인에 공동 연구 제안

공동연구하면 한쪽 틀린 것

인정해야 하는데 놀라워

둘다 30~40년 오랜 기간 연구

두 사람 모두 상대의견 동의하지 않아

이 논쟁에 대한 카너먼의 회고

"클라인, 전문가 직관 신뢰... 왜냐?

참 전문가는 자기 지식 한계 알아"

카너먼은 반면

"전문가 중에는

자기가 뭘 아는지 알지 못하는

사실조차 인식 못하는 이들 많아"

"게다가 주관적 확신은 확고하고

무익한 때가 많아서

보편적 제안이나 진술로 받기 힘들어"

클라인은 전문가 믿는 쪽,

카너먼은 못 믿는 쪽

카너먼

"전문가는 주관적 확신만 강해서

현실 왜곡..

한마디로 X또 몰라"

두 사람 공동연구하다보니

서로 말했던 전문가는

다른 종류의 사람임을 알아

클라인이 말하는 전문가는...

오랫동안 경험 누적한 소방지휘관,

임상 간호사 등

자기 지식이 부족함을 알고 사람을 살리는데 사용

카너먼이 말하는 전문가는

야부리만 터는

정치해설가,

주식감별사, 미래예측가

요컨대 둘의 '전문가'는 달라

클라인

"전문가는 자신의 지식 부족함 알아"

카너먼

"전문가는 무식할수록 자신감 강해"-자신감 착각이론

두 상반된 의견 중 합일점은

"잘난척하는 전문가는 틀렸다"

두 의견 합치면

"'내 말 믿어'하는 전문가 말은

믿어서는 안돼"

"클라인과 나는 마침내

중요한 원칙에 동의했다...

사람들이 자기 직관을 확신한다고 해서

그 직관이 타당하는 것이 아니다...

바꿔 말하면 '내 판단을 이정도

믿어라'라고 말하는 사람 있다면...

그 사람이 설혹 자기 자신일지라도

절대 믿어서는 안된다."

전문가 직관에 대해

정반대 의견 가진 단 하나의 공통점

"내가 전문가이니 날 믿어"

이런 전문가 믿지 말라는 것

카너먼 "예측 불가능 사회에서

예측 틀렸다고 비난하면 안 돼...

그러나 불가능한 일임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은

비난받아 마땅 자기기만이다"

엘리트 견해와 대중의 견해 중

무엇이 옳으냐?

두 전문가 "그때 그때 달라"

"누구나 틀릴 수 있는데

누구나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다들 자기가 전문가 행세

'내가 더 배웠으니까 내가 더 옳다' 착각"

'내가 더 많이 아니가 내가 옳아'

행동경제학에서

자신감 착각이 바로 이것

심지어 전문가 직관

매우 높게 평가하는 클라인조차

"자신의 무오류 주장 전문가는 믿지마"

이 두사람이 내린 결론

"전문가의 과도한 확신은

전문능력의 한계 인식 못한데서 나와...

자기 능력의 한계 알면

함부로 확신 못해"

이 두 거장의 연구는 내게 많은 교훈 줘

이들 품격 보면 학자에 대한 존경심 생겨

소크라테스 "나는 다른 이보다 안 똑똑

다만 나은 게 있다면 모름을 안다는 점"

앞으로 엘리트주의에 대한 논쟁은

진보 보수 모두 세질 것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 설계해야되는지의 거대한 논쟁

이 거대한 논쟁에

어디 쪽이 옳으냐  그르냐 할 수 없어

최근 수백년동안 지식의 권한 독점한

엘리트가 자신의 한계 인정하지 않으면

엘리트의 지식은 매우 위험해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