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 자유한국당의 멍청한 필리버스터•2019. 12. 3

2020. 3. 20. 21:56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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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속살] 자유한국당의 멍청한 필리버스터

지난 주말 황당한 뉴스 접해

1)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선언

2)권은희 의원의 손 뿌리치기

한국당 필리버스터 하시겠다?

민생법안 걸린 상황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일

진심으로 '노벨븅딱상' 만든다면

자유한국당 독식하다시피 할 것

한국당에 경영학 전공자 없나?

대학원생만 있어도 이런 일 불가능

기업 마케팅에서 떠오르는 것은

바로 '진정성 미케팅'

고객 체험의 경제학을 저술했던

제임스 길모어, 조지프 파인 2세

진정성 마케팅 부각 이유?

이제 브랜드, 품질, 가격으로는

경쟁력이 잘 생기지 않아

온라인 모바일 크게 발달

가격과 품질 쉽게 분별하는 시대

과장 허위광고로는 사기 못 쳐

후기만 읽어도 다 간파돼

한때 소비자 광고 기억력 34%

광고의 영향력 막급하던 시절

그런데 최근 8%로 급감

그래서 브랜드, 제품 광고보다

더 유용한 것이 '진정성'

진정성 마케팅에서 전범(典範)

화장품회사 로레얄의 사례

"우리는 약국으로 시작해

천연성분만 사용" 광고

수수한 용기는 진정성에 도움

마치 소화제 감기약 성분처럼

빼곡히 천연원료 이름 적어

이 전략 크게 성공

전 세계 매출 5배 급증

영국 화장품 업체 러쉬도 그 경우

10년만에 9배 매출 성공

이들도 '천연재료'의 진정성 과시

화장품 가게를 식료품 코너처럼

비누 안에

말린 살구, 건포도, 팥알갱이 넣어

커더란 비누덩어리 진열

필요한 민큼 잘라가

이러면 공산품 사는 느낌 안 받아

만든 사람의 얼굴 그린 점도 주목

사람 한 명 한 명이 만들었다는

이미지 구축

포장지에 손글씨 서체 사용

전통시장 같은 느낌

끝내 대성공

2012년 LG경제연구원 발표

'현명해진 소비자, 진정성에 주목한다'

4년 전 서울에서 진료를 시작한 병원

환자 한 명당 진료 시간은 최소 30분

환자와의 충분한 소통 통해 질병 진단

현재 상태 충분히 파악 처방 내림

책상 앞 조그만 회전 의자에 앉혀놓는

권위적인 일반 진료실과는 달리

널찍한 소파에 환자 앉게 하고

의사는 그 옆 조그만 의자에서 경청

어린이를 위한 곰돌이 청진기도

차가운 청진기 대면 아이는 울음 폭발

무선 청진기 집어넣은 곰돌이 인형

아이 가슴에 안겨주고

의사는 이어폰으로 심장 소리 들어

"병원이 진짜로 가족처럼 돌본다"

진정성 마케팅의 핵심은

"진정성이 없어도 진정성있게 보여야"

기업이 물건 파는데 무슨 진정성?

병원도 돈 많이 버는 것이 중요

그래도 소비자는 

진정성 있는 판매처에서 소비

제임스 길모어, 조지프 파인2세

"기업은 진정성을 연출해야 한다"

"진정성 가지라"는 게 아니라

"진정성 가진 척 하라"는 것

자유한국당, 필리버스터 가능

이는 의사 지연 통해 법안 막는 것

필리버스터 본질은 진정성에 있어

국회의원이 단상에 서서

똥오줌 참아가며 몇시간 동안 연설로

국민에 감동 자아내게 하는 것

자유한국당 황당한 발표

"4시간 마다 필리버스터 교대한다"

왜 국민 필리버스터에 열광하는가

여러 시간 열변 토하는 과정에서

감동 자아내

시작 전 "4시간만에 한 번 교대하자"

이러는데 누가 감동할까?

저 필리버스터는

애초부터 진정성 제로

진정성 마케팅 실패!

"4시간에 한 번 교대 가능"?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공식으로 발표해서는 안 될 일

설령 '4시간'이라도

헉헉거리다 실려 나와야

없던 진정성도 생길 텐데

2000년대 이후 정치역사에서

압도적 감동 필리버스터는

2010년 버니 샌더스 연설

민주 공화 양당

부자감세안 통과시키려 하자

8시간 37분 연설

일흔 넘은 무명의 사회주의자

샌더스에 미국 민중 열광

왜냐? 절박함 느껴져서!

2016년 필리버스터 은수미 의원

툭치면 쓰러질 것 같은 그녀가

열변 토했을 때 국민 눈물 지어

그 장면에서 

절절한 진정성 느껴졌기 때문에

필리버스터는 이런 장

4시간마다 한 번씩 교대?

그걸 미리 발표?

진정성은 안드로메다로

이 당에 참모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뇌를 달고 있는지

삭발은 탈모로, 단식은 갑질로

그리고 필리버스터는 웃음거리로

3연발 똥볼 된 야당의 몸부림

존(尊)나 존경하게 되는

자유한국당

일부 청취자, "방송 들어보니

경제학 재밌다" 반응

눈물나게 고마워

그런데 그 분 중에 가끔

"경제학 공부해보고 싶다,

뭐부터 공부할까?" 문의

당호하게 "공부하지 말라.

우리에게는 휴식 더 중요,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어" 만류

경제학은 사실 어려운 단어로 점철 돼

그러나 세상 사는 논리 정리한 것

다 아는 내용이지만

공식용어로 설명못할 뿐

진정성 마케팅? 개념 몰라도

한국당 "4시간 필리버스터"에

허탈감 느낀다면 다 아는 것

상식적 인간이면 다 알아

한국당엔 상식 없어

이러다보니 한국당에 대한

무상교육 의지 불타게 돼

6개월 모자라 2년 정도 공부시키면

평균적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까?

애들은 평생 처음

가르쳐보고 싶은 욕망 불러 일으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