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 경쟁교육 어떤 관점으로 대할까•2019. 11. 14

2020. 3. 21. 21:19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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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속살] 경쟁교육 어떤 관점으로 대할까

오늘은 수능일

경쟁교육 어떤 관점으로 대해야 할까

많이 소개된 '최후통첩 게임'

(Ultimatum game)

두 사람 게임 참여. 서로 일면식 없어

서로에게 인간적 배려할 여지 없어.

(조건없이) A에게 1만원 주고 이걸

파트너 B에게 얼마 쪼개줄지 밝혀야

A와 B가 합의해야 게임은 끝나

A가 1만원 다 먹는다? B는 0원 되는데?

그러면 B가 수용 안 할 것이고

A와 B 모두 한 푼 못 받아

A가 B에게 주긴 주는데  얼마 줘야 하나

최소 1원 준다? 그리고 B가 받는다?

A는 9999원을 받는다!

"B는 0원애서 1원 생기니 받을 것"이란

주류경제학 주장은 어불성설

B는 어떨까?

대개 2000원 이하 받으면 안 받아

곧 인간은 4500원 나눌 수 있는

연대와 협동심 갖고 있고

또 인간은 2000원만 받으면

정의롭지 못한 분배에 투쟁할 수 있어

이 게임에서 파생된 이론 또 있으니

엘리자베스 호프만 고안한 것

두 명 참가자 있어

게임하기 전 아주 쉬운 퀴즈 내

빠른 정답자에겐 A처럼

돈 나눌 권한 부여

퀴즈 못 맞히거나 늦게 답하는 자

즉 B는

수용 여부 결정할 '보복권' 줘

앞선 게임에서 A는 보통 4500원 나누지만

호프만식 게임하면 평균 2000원만 할애

'내 능력으로 A자리 얻었어...

나는 더 많은 돈 가질 권리 있어'

이 심리 발동

종전 게임에서 B는 2000원 이하면 거부

그런데 이 게임에서는 대부분 수용

"나는 불평등 당해도 싸"

이런 심리 발동

아주 쉬운 퀴즈임에도

맞힌 사람은 승리자라는 자부심

못 맞힌 사람은 패배자 자인

따라서 불평등은 고착화

우리나라는 누구를 인재로 여기나?

수능 당일 영어 수학 잘하는 사람으로!

수능시험에서 테스트로써 가치있는 것

청춘 다 바쳐 순종 잘했느냐 묻는 "인내심"

그런데 다른 것 무엇을 내세우나?

영어 단어 많이 아는 어학?

수학공식 많이 아는 수학?

'코시슈바르츠 부등식' 모른다고 해도

사는 데 불편함 전혀 없어

지금 수능은 '사람의 총체성' 판단 못해

명문대 진학하면 오만해질 자격 부여되나?

'퀴즈 못 풀었다고 열등감 갖는 것'은

또 정당한가? 전혀 정당하지 않아

'초중고 12년 교육의 총체성'을

하루의 영어 수학 점수로 판명

더 무서운 것은 이것

'나는 퀴즈 못 풀어 못 사는 게 당연해'

수능 잘 보고 못 보고는 중요하지 않아

"수능 결과에 따라

기쁘거나 슬플 문제 아니야"

어른은 이렇게 이야기해줄 의무 있어

수능 결과에 따라

기쁘거나 슬픈 세상 아님을 보여줘야

"시험 잘 본다고 우등한 인간 아니야"

어른들이 이렇게 말해줘야

두 번째 변형된 최후통첩 게임

유치원생, 9살, 12살...대상

다만 9살 이상부터는

1달러를 주고 나누는 게임

유치원생은 10알 초콜릿을 줌

A어린이는 B 어린이에게

얼마 나눠줄까? 성인과 비슷!

절반에서 조금 못미치는...

여자 어린이가 조금 더 나눠

인간의 협동성은 탁월함 입증

개중 이기적인 어린이도 있어

딱 1개만 주는 경우도

그런데 B 어린이 중에는

1개만 받아도 76% 가 받아들여

나이가 높아질수록

보복 비율 높아져

9살 쯤에는 B중 73% 거부

6학년엔 조금 수치 낮아지지만

67%의 B거부권 행사

협동과 연대는 타고난 것

우리는 절반 정도 나누는 유전자 있어

정의와 공정에 대한 유전자는

선천적인게 아니라 후천적

나이 들고 사회가 뭔지 배우고

무엇이 공정한지 인지능력 생기면

나의 손해에 민감하게 돼

명문대 출신 중 보상심리 가득한 자

교육해야!

이런 생각 가진다면 정의 교육 다시 시켜야

'코시슈바르츠 부등식'은

언제든 배울 수 있는 것

정의는 어렸을 때 가르치지 않으면

절대로 체득하지 못해

정의 대신 '코시슈바르츠 부등식'만

가르치는 교육이 인간 불평등 차별 불러

학생들이 인내력 테스트에서 해방돼

마음껏 삶을 꿈꿀 수 있는 교육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