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1. 21:19ㆍ일반/금융·경제·사회
[경제의 속살] 경쟁교육 어떤 관점으로 대할까
오늘은 수능일
경쟁교육 어떤 관점으로 대해야 할까
많이 소개된 '최후통첩 게임'
(Ultimatum game)
두 사람 게임 참여. 서로 일면식 없어
서로에게 인간적 배려할 여지 없어.
(조건없이) A에게 1만원 주고 이걸
파트너 B에게 얼마 쪼개줄지 밝혀야
A와 B가 합의해야 게임은 끝나
A가 1만원 다 먹는다? B는 0원 되는데?
그러면 B가 수용 안 할 것이고
A와 B 모두 한 푼 못 받아
A가 B에게 주긴 주는데 얼마 줘야 하나
최소 1원 준다? 그리고 B가 받는다?
A는 9999원을 받는다!
"B는 0원애서 1원 생기니 받을 것"이란
주류경제학 주장은 어불성설
B는 어떨까?
대개 2000원 이하 받으면 안 받아
곧 인간은 4500원 나눌 수 있는
연대와 협동심 갖고 있고
또 인간은 2000원만 받으면
정의롭지 못한 분배에 투쟁할 수 있어
이 게임에서 파생된 이론 또 있으니
엘리자베스 호프만 고안한 것
두 명 참가자 있어
게임하기 전 아주 쉬운 퀴즈 내
빠른 정답자에겐 A처럼
돈 나눌 권한 부여
퀴즈 못 맞히거나 늦게 답하는 자
즉 B는
수용 여부 결정할 '보복권' 줘
앞선 게임에서 A는 보통 4500원 나누지만
호프만식 게임하면 평균 2000원만 할애
'내 능력으로 A자리 얻었어...
나는 더 많은 돈 가질 권리 있어'
이 심리 발동
종전 게임에서 B는 2000원 이하면 거부
그런데 이 게임에서는 대부분 수용
"나는 불평등 당해도 싸"
이런 심리 발동
아주 쉬운 퀴즈임에도
맞힌 사람은 승리자라는 자부심
못 맞힌 사람은 패배자 자인
따라서 불평등은 고착화
우리나라는 누구를 인재로 여기나?
수능 당일 영어 수학 잘하는 사람으로!
수능시험에서 테스트로써 가치있는 것
청춘 다 바쳐 순종 잘했느냐 묻는 "인내심"
그런데 다른 것 무엇을 내세우나?
영어 단어 많이 아는 어학?
수학공식 많이 아는 수학?
'코시슈바르츠 부등식' 모른다고 해도
사는 데 불편함 전혀 없어
지금 수능은 '사람의 총체성' 판단 못해
명문대 진학하면 오만해질 자격 부여되나?
'퀴즈 못 풀었다고 열등감 갖는 것'은
또 정당한가? 전혀 정당하지 않아
'초중고 12년 교육의 총체성'을
하루의 영어 수학 점수로 판명
더 무서운 것은 이것
'나는 퀴즈 못 풀어 못 사는 게 당연해'
수능 잘 보고 못 보고는 중요하지 않아
"수능 결과에 따라
기쁘거나 슬플 문제 아니야"
어른은 이렇게 이야기해줄 의무 있어
수능 결과에 따라
기쁘거나 슬픈 세상 아님을 보여줘야
"시험 잘 본다고 우등한 인간 아니야"
어른들이 이렇게 말해줘야
두 번째 변형된 최후통첩 게임
유치원생, 9살, 12살...대상
다만 9살 이상부터는
1달러를 주고 나누는 게임
유치원생은 10알 초콜릿을 줌
A어린이는 B 어린이에게
얼마 나눠줄까? 성인과 비슷!
절반에서 조금 못미치는...
여자 어린이가 조금 더 나눠
인간의 협동성은 탁월함 입증
개중 이기적인 어린이도 있어
딱 1개만 주는 경우도
그런데 B 어린이 중에는
1개만 받아도 76% 가 받아들여
나이가 높아질수록
보복 비율 높아져
9살 쯤에는 B중 73% 거부
6학년엔 조금 수치 낮아지지만
67%의 B거부권 행사
협동과 연대는 타고난 것
우리는 절반 정도 나누는 유전자 있어
정의와 공정에 대한 유전자는
선천적인게 아니라 후천적
나이 들고 사회가 뭔지 배우고
무엇이 공정한지 인지능력 생기면
나의 손해에 민감하게 돼
명문대 출신 중 보상심리 가득한 자
교육해야!
이런 생각 가진다면 정의 교육 다시 시켜야
'코시슈바르츠 부등식'은
언제든 배울 수 있는 것
정의는 어렸을 때 가르치지 않으면
절대로 체득하지 못해
정의 대신 '코시슈바르츠 부등식'만
가르치는 교육이 인간 불평등 차별 불러
학생들이 인내력 테스트에서 해방돼
마음껏 삶을 꿈꿀 수 있는 교육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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