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4. 18:49ㆍ일반/금융·경제·사회
[경제의 속살] 검찰과 언론의 유착관계
지금 검찰의 피의사실공표 관심사
수사 주요 내용 언론에 흘리는 검찰
이를 두고 최근 여론 분위기 악화되자
검찰 움찔...정부 여당, 엄격 제한 추진
동아일보 사건팀 기자 5년 하면서
옆팀 법조팀 사정 보면
검사 수사내용을 제일 먼저 듣는 사람
진정한 능력자 대접 받아
'단독' 붙은 기사의 정보 소스
대부분 검사가 던져준 것...
심각한 악순환
사건팀은 기획취재하는 곳
기획 강한 팀장있는가 하면
단독 강한 팀장도
그런데 법조팀은 압도적으로 '단독'지향
결국 팀장의 역량은 검사와의 친분 여부
이러다보니 가건팀 법조팀
총괄 사회부장은
줄곧 법조팀 출신 유리
이런 사람 데스크 되면
'단독 안 가져오냐' 후배에 채근
그러면 법조팀 후배는
검사에 엉겨붙어 단독 얻어오고...
1990년대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사건팀 담당
당시 국민일보 기자,
검사실 수사자료 들고 튀어
명백한 절도...
북부지청 이 기자 수사하네 마네 위협
그런데 '관행' 운운하는
국민일보 반발에 유야무야
국민일보 반발만으로? 타언론 동조해줘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짬짜미
이게 가능한 것은
법조출입기자 그릇된 관행
그들의 덕목은
'남보다 더 많이 아는 것'
" '단독' 가져와라" 지시받으면
'정보 훔쳐야 한다'는 생각마저 들어
이렇게 우리 법조 기자는 괴물돼
중앙일보가 가장 자랑하는 특종은
1997.2 덩샤오핑 사망 보도
중앙, 이걸 역사적,
세계적 대특종이라 떠벌려
그런데 죽은 사람 살아나야
대특종 아닌가
문제는 그해 한국기자상
대상까지 수상
우리나라, 몇 시간 빨리 보도한 걸
특종 인정
그런데 당일 베이징 특파원
취재원 통해 사망 소식 알아내
본사에 보고하자
중앙일보 윤전기 멈줘 세워
기사 넣고 1면 톱으로 달아
윤전기 다시 돌려
당이 배달 늦어져
그런데 중앙일보 5:30 배포
그런데 2:18 홍콩 CTN보도
중앙일보 강변
"우리 먼저 알았다 신문 찍느라
그랬지 우리의 특종 맞아"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이야기
덩샤오핑 다시 살아난 것도 아닌데
특종이란, 그 기사가 나옴으로써
누군가에 의해 감추고 싶은 것이
드러나는 것
속보 경쟁은 잘못된 것
특히 검찰 수사내용,
이게 사실이라면
언젠가 검찰 발표할 텐데
왜 앞서 보도하려 하는지
법조기자 생태계는 그야말로 혼탁
검사가 여론 유리한 방향으로
몰고 싶을 때 낚시질
어떤 언론이 '단독'하면
다른 언론 경쟁심 발동
검사는 이 심리 알아...
그래서 최대한 이용
검찰-기자 사이
확고한 갑을 관계 형성
경제학에서는 이를
공급자 주도 시장
(셀러스 마켓)으로 묘사
물건 파는 쪽이 갑이 되는 상황
예컨대 미국 제약회사...
치료약 개발해 특허 걸면
그 약 먹어야 하는 환자는
을이 돼
반면 바이어스 마켓...
즉 수요자 주도 시장
소비자가 압도적으로
큰 힘 발휘...
공급자 간 경쟁 심화
공급자는 수요자에게 절절매
사은품, 포인트로 '갑' 수요자 유혹
지금 검찰-법조 기자 관계는
압도적 셀러스 마켓
근본적 원인은 검찰 정보독점
그래서 검찰 권력을 분산해야
그런데 이런 궁극적 이유 외에
또 다른 문제의 본질
기자(소비자)가 검사에게
끌려다니지 않으면
압도적 셀러스 마켓 형성되지 않아
다른 나라에서는 없는 일
미국 법조기자, 린다 그린하우스
1978년부터 2008년까지
연방대법원 출입
'그린하우스 이펙트'라는
미디어용어 생성되기도
그린하우스 효과는
미국 대법관이 판단할 때
언론 눈지 본다는 것
미국 대법관 자리는 종신직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사람
진짜 꼬장꼬장한 사람
린다 그린하우스 눈치 보기 시작
그린하우스,
뉴욕타임스 30년 기자
종도진보적 노선
미국대법관, 판결을 내릴 때,
린다한테 칭찬받고 싶은 욕망 있어
그래서 판결 점점 진보적으로 바뀌어
린다가 진보적이어서 좋은데
린다가 보수적이어도 기자로서
경탄했을 듯
우리 법조기자들은
검찰에 끌려다니는데
미국 린다그린하우스는
수요자 주도 시장 만들어
경제학에서
수요자(기자)가 많을 수록
공급자(대법관) 주도 시장된다고 하지만
그것은 왜 린다의 사례에서는 통하지 않나
린다는 1시간 빠른 며칠 빠른
특종 써본 일 없어
린다는 대법원 판결에 대한
심도깊은 분석으로 특화
린다는 판결에 대해 치밀하고
예리하게 분석
대법원 보기에도
질릴 노력과 분석력
린다, 셀러스 마켓에서
바이어스 마켓으로 바꿔
이러면서 판사가 기자 눈치보게 돼
한국 법조기자 시장은 왜 이럴까?
경제학 교과서 나오듯
정보 검찰 집중된 탓
기자의 심층분석 능력 있었다면
검찰 법조 기자가 특히 심해
다른 기자는 비판적 시각
가지려 하는데
법조는 완벽한 저쪽 말 맞다고
전제하는 경향
법조 기자는 공부해야
그리고 세상 넓게 봐야
그리고 시대적 사명 가져야
단독 자 하나 붙이겠다고
이 쓰레기 같은 짓
몇십년째 하다보니
언론 신뢰도 바닥으로 치닫게 돼
기자라면 기자의 심장에는
기자의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
'재벌기업이 기자를 무서워해야 ㅎ나다.
그래야 나쁜 짓을 덜하게 될 테니'
이런 심장이 있어야 하는 것
'검찰이 기자를 두려워해야 한다.
그래야 나쁜 짓을 덜하게 될 테니'
저쪽 떡고물을 주는 것
받아먹으려 한다면
홍보나 하지, 무슨 기자를
법조계, 공급자 중심 될 확률 높지만
그걸 깨라고 기자 있는 것
검찰출입기자,
이 굴레에서 벗어날 의지 있는가
선배 기자로서 답답...
기자답게 검찰이
나를 두려워하도록 해야
이 속보 경쟁으로
엉망진창된 생태계
피의사실을
대놓고 검증없이
보도하는 현실
유시민 폭로
'KBS-검찰 거래설'?
진실 잘 몰라
그러나 KBS 해명은
설득력 떨어져
보도 전 PB 김씨 증언이
객관적인지 검찰에
확인하려 했다?
KBS 해명 믿어줘도 남는 문제
PB김씨 인터뷰하고 객관적인지 아닌지
검찰에 연락해 확인해 보려 했다?
이 문제 사회적 갈등 일어난 것은
검찰수사가 무리하다는 견해 때문
검찰은 국가분열 당사자,
그런데 여기다가 진실을 묻다니?
객관성 판단하는 중심에
검찰이 있다는 생각
전형적인 셀러스 마켓적 사고
검찰이 객관적인가?
검찰의견을 객관적으로 여기는
우리나라 법조 기자
언론과 홍보?
영역과 지향이 다른데
그걸 한테 묶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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