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 재야 운동가 장기표의 변절•2020. 3. 25

2020. 3. 25. 21:53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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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속살] 재야 운동가 장기표의 변절

"늙어가며 내 주변 동지에게

모범은 못 돼도 쪽팔리진 말자"

미래통합당 후보가 된

장기표 이야기,

오늘의 주제

장기표 별명

"영원한 재야 운동가"

그런데 통합당 후보가 되다니

장기표,

1990년대 초반 노태우씨와 맞셨을 때

진보정당 민중당 창당 주역

그의 연설 들었던 기억도 있어

연민도 느끼게 한 주인공이기도

"언더서클 그만하고

대중적 진보정당 만들자'던 장기표

진보정당 운동 1세대가 장기표

2세대는 고 노회찬 전 의원

1세대 이재오, 김문수, 이우재 등

세명이 이끈 1990년 민중당은

14대 총선에서 당선자 못내고 해산

창당 주역들, 고작 한 번 졌는데

진보정당운동 꼴랑 2년하고는

이후 YS의 민자당 입당

진보정당운동 꼴랑 2년하고는

민정당의 후신 민자당에 합류

이우재는 훗날 돌아오지만

1992년 민중당 합류한 노회찬,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진보정당 운동 지속한 주인공

왜 장기표에 연민 있었나?

그는 민중당 창당주역 중

민자당은 안 넘어간 사람

장기표 '이후 행보'는 대략난감

1996년 통합꼬마민주당

2000년 민주국민당 창당 참여

昌에 烹당한 사람들과 동지적 관계

그 정당은 금배지 한 번 더 갈겠다던

김윤환 김광일 허화평 등의 당

장기표, 그 뒤 행보

2002년 8월 재보선 직전

새천년민주당 입당

2004년 한국노총이 급조한 정당

'한국사회민주당' 총선 창당

'녹색사회민주당' 또 창당...실패

'정통 민주당' 동교동계 비례1번 낙선

문재인 정부 들어서자 '정규재TV' 단골

어떤 시점 지나서

운동가 아닌

금배지 한 번 달아보겠다는 정치낭인 돼

그럴거면 김문수 이재오와 함께

1992년 민자당에 넘어가던가

이제 하려는 이야기는

장기표 행보를 설명하는 것 아니야

진보운동가의 삶에 대해 살펴보려는 것

이 코너 통해 소개된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

'거짓말'에 관한 연구는 독보적

미국 대학교수들 이런 생각 많이 해

"언제 학생의 조부모 많이 돌아가시나?"

"리포트 제출일, 기말 중간 고사일 즈음"

웃고 지나갈 일이 아닌게

마이크 애덤스 통계낸 적도 있어

"학생 할머니가 중간고사 때

평소보다 10배 많이 돌아가셔"

"기말고사 때는 19배 많아"

"성적 낙제인 학생의 경우

특히 이 현상 더욱 많아"

애덤스 이런 추측도

"할머니, 손주들 고생하는 거 보고

걱정돼 마음쓰시다 돌아가신 것"

대학생 거짓말은 물론 비도덕적

그렇다면 이 뻔한 거짓말은

대학생의 도덕성에 문제 있어서?

애리얼리의 결론

그것은 '자아고갈'이론

사람이 열심히 참는데에는

에너지 필요

에너지는 한정돼 있어

고갈되면 사람들 거짓말 많이 해

정직하고 도덕적으로

산다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운 일

이 일에도 에너지 필요

다른 일로 에너지 다 쓰면

절제 도덕지밀 에너지 안남아

멀쩡한 할머니 고인 만드는 학생들,

열심히 준비하다가 고갈되면

'거짓말로 위기 모면하자' 유혹

두 그룹 모어놓고

한 그룹 쉽게, 한그룹 어렵게

과제 부여

쉬운 과제하는 그룹에게는

'X, Z 들어간 단어 쓰지 말라' 작문과제 지침

어려운 과제하는 그룹에게는

'A, N들어간 단어 쓰지 말라' 지침

이렇게 하면 쉬운 문제 그룹은

에너지 아끼는 상태가 돼

반때쪽은 과제하다가 에너지 고갈되고

이후 두 그룹에게 수학문제 내

두 그룹 정답 똑같아

에너지가 고갈돼도

수학문제 푸는 머리는 잘 돌아가

이 상태에서

두그룹에게 거짓말할 상황 허용

쉬운 과제 그룹은 5문제 맞히고

6문제 맞혔다고 뻥

어려운 과제 그룹은 5문제 맞히고

8문제 맞혔다고 더 뻥

사람의 정직성은

그 사람의 에너지가

얼마나 남아있느냐와 연관

춥고 가난한 사람들 거짓말 많이 해

이 사람들 선천적으로 나쁜 건 아닌데

생존에너자=먹고 사는데 에너지 고갈됐기 때문

사람들 도덕적이고 정의롭길 바라지?

사람들 풍요롭게 만들어야 해

많은 운동가는

조금 더 풍요롭고 안전하기를 바라

그래서 운동가 중 변하는 사람 많아

변할 수 있어 하지만

자기 삶, 자기가 살아 온 영역을

통째로 부정하며 변하는 이들 있어

"운동권은 다 비도덕적"이라며

울분토하는 사람들,

그건 자기 속이는 것

왜 자기를 부정할까?

도덕을 지키기엔 삶이 너무 어려워서

자아가 고갈 돼 에너지 방전돼서

이런 가운데 돈 가진 쪽에서

"너 도와줄테니, 너희 편 욕하라" 한다면

냉큼 받을 수 있어

'너희 편 욕하면 우리가

도와줄게 '라고 할 때

도덕지킬 에너지 남지 않는 것

더 많은 복지, 사회안전망 갖춰

생계때문에 에너지 고갈(임계치)되지

않도록 해야

운동가가 호의호식할 수 없지만

먹고 살기 위해 에너지

너무 많이 소모하지 않기를 바라

그래야 자기 살기 위해

동지 배신도 않을 것

태어났으면

생존 걱정하지 않는 단단한 복지국가 돼야

이 사회 어딘가에서

생계와 싸우면서도

도덕 정의 잃지 않은 운동가에게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