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씨와 관련 된 기사를 보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김주대 시인 페북

2020. 4. 22. 21:32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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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씨와 관련 된 기사를 보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

민주당 180석, 범여권 190석. 이번 선거 결과는 사사건건 민주당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 전·현직 관계자들을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며 검찰을 두둔한 진중권 씨에 대해서도 심판을 내린 것이 분명하다. 검찰개혁 나아가 한동훈윤석열검찰처벌 요구가 명백하다. 그런데도 진중권 씨는 계속 떠들고 있다.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떠드시는지. 게다가 선거 직전 안철수 신당 강연 중 조국 전 장관을 비난하다가 심지어 ‘울컥(울먹임?)’까지 했는데도 안철수 신당 역시 이번 선거에서 국민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래저래 진중권 씨가 관여한 혹은 관여된 사안들과 입질에 대해 국민은 준엄한 심판을 내려버렸다. 다시 묻지만 무슨 낯짝으로 자꾸 짖어대시는지. 선거결과를 부정하고 싶으시겠지. 어제 또 다음과 같이 짖으셨는데. 그 야비함과 옹졸함이 하늘을 찌른다.

1. 첫 번째 짖음에 대해 -

어제 유시민 씨 방송 직전 조선일보 기자가 유시민 씨를 찾아가서 신라젠 관련 건을 물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검찰 수사 중인 신라젠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과정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유시민 씨는 “아무리 파도 안 나온다.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라”라고 일축했던 모양이다.

그랬는데 진중권 씨가 또 유시민 씨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인용하며 “언론에서도 아직 아무 얘기도 안 나오고 있는데, (유시민 씨는) 왜 뜬금없이 저런 소리를 하는지...” 라고 짖으셨다. 진중권 씨, ‘뜬금없이’가 아니라 당신이 좋아하는 조선일보 따위가 와서 귀찮게 구니까 한 말이래요. ‘뜬금없다’는 말은 ‘갑작스럽고 엉뚱하다’는 뜻인데, 더구나 검찰의 집요하고 파렴치한 조사 행태, 언론(채널A)에 정보를 흘리면서까지 유시민 씨를 엮으려고 한 사실이 드러난 마당에 유시민 씨가 자신과 관계된 일을 말하는 게 뜬금없는 일인가? 딱 맞는 말을 필요할 때 한 것이지.

뭐든 꼭 그렇게 삐딱하고 야비하게, 가재미눈으로(보름보기로), 콩알 노리는 쥐구멍의 쥐새끼처럼 해야겠는가?

2. 두 번째 짖음에 대해 -

진중권 씨 글(최강욱 당선인 관련)을 그대로 인용하면 이렇다.

“ <조국 아들에게 발급된 인턴증명서는 적법하다.> 한 마디로, 그 인턴증명서 가짜지만 불법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게 진짜라면, 불법인지 적법인지 굳이 따질 필요가 없거든요. 결국 인턴증명서는 가짜지만, 그것은 도덕적으로 비난할 일이지 범법이라고 기소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최강욱 씨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그 행위의 범법여부에 대한 판단은 재판부에 맡겨두고, 인턴증명서를 가짜로 발급해준 자신의 부도덕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겠지요. 이 대목에서 최강욱은 애매한 태도를 보입니다. 인턴증명서가 적법하면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모양인데, 법과 도덕은 엄연히 외연이 서로 다릅니다. 법이 허용하는 모든 것이 도덕적인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 논리라면 합법적으로 사업하는 야쿠자들도 모두 도덕적인 인간으로 간주돼야겠죠. 도덕은 법보다 외연이 넓습니다. 법은 그보다 외연이 좁아 부도덕의 극단적인 경우만 조율하거든요.” - 진중권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서 읽어야 할 게 있다. 진중권 씨는 ‘진짜=적법, 가짜=불법’이라는 우리의 상식과 다르게 말을 하고 있다. 다소 헷갈리지만 잘 들어보면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를테면 ‘인턴증명서가 진짜라고 하더라도 실제 인턴을 하지 않았으면 불법이다’는 얘기다. 진짜라면 실제 인턴을 했느냐, 실제 인턴을 안 했으면 가짜다, 실제 인턴을 했는지 안 했는지만 밝히라,는 것이다. 그런데 최강욱 씨와 그의 변호인이 다음과 같이 확실하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의 아들)조모씨는 실제로 인턴 활동을 했고, 객관적 사실을 기재한 것은 위계가 아니다. 조씨는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총 16시간 정도 주말이나 일과 후 (최 당선자의)사무실을 방문해 문서편집, 보조, 사건기록 열람 등 업무를 했다. 검찰이 생각하는 인턴의 정의가 뭔지 모르겠으나 이 사건의 인턴은 채용연계가 아닌 체험일 뿐이어서 정해진 규정이 없었다“ - 최강욱 당선인의 변호인

실제 인턴을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조국 전 장관의 아들은 실제 인턴을 했다. ‘인턴증명서가 진짜라고 하더라도 실제 인턴을 하지 않았으면 불법이다’는 징중권 씨의 얘기는 틀렸을 뿐만 아니라 야비하고 누추하며 어떻게 해서라도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선거를 통해 심판을 받은 자신의 불안함을 달래려는 비열한 발언일 뿐이다. 불안한 개는 자꾸 짖지만 아름다운 꽃은 묵묵히 보여주기만 한다.

또한 진중권 씨는 ”법과 도덕은 엄연히 외연이 서로 다릅니다. 법이 허용하는 모든 것이 도덕적인 것은 아니거든요.“라고 말하면서 으레 가르치려 대드는 태도를 보인다. 법과 도덕의 외연이 다른 걸 누가 모르나, 법이 허용하는 모든 것이 도덕적인 것이 아니란 걸 누가 모르나. 이 말에는 사실상 가르치려는 데만 머물지 않고 진중권 씨 스스로 심판자 행세를 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들어있다.

법이 허용하는 모든 것이 도덕적인 것이 아니면 어쩌라고? 예전에 예술 행위에 칼을 댔던 검찰(장정일 시인의 소설 관련 건)에 이제는 ‘도덕’에까지도 칼을 휘둘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진중권 씨 본인은 이미 마구 휘두르고 있다. 비유하면 어른에게 인사 안 하고, 제사 안 지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검찰에 불려갈 판이다. 우리나라가 탈레반 국가냐? 뜬금없고 어처구니없다. 도덕적 판단은 정해진 법률에 따른 법적 판단을 훨씬 뛰어넘는 광범위한 정신행위이다. 그래서 더러 국민에게 판단을 묻기도 한다. 이번 선거 결과가 충분히 그 답이 되리라고 본다. “어이, 진중권 씨, 그리고 검찰, 닥치고 그만해~”라는 게 180석 190석의 포효다.

"진중권 씨, 혹시 내 사랑 공양간처자보살 어디 계신지 아는가요? 큰스님이 안 가르쳐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