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 미래통합당의 쇄신이 성공할 것인가?•2020. 4. 23

2020. 4. 24. 21:36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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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속살] 미래통합당의 쇄신이 성공할 것인가?

미래통합당이 정치적으로

쇄신을 성공하고 거듭날 수있는가?

그건 모르겠어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생각해볼만한 행동경제학 이론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면

계획 오류 (planning fallacy)

1990년대 전설의 복서 핵주먹 타이슨

"타이슨과 이런 전략으로 이기겠다"고 하는

상대의 호언장담에 대꾸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나에게 쳐맞기 전까지는"

사람은 다 계획이 있어

매우 낙관적인 동물 인간은 

계획이 잘 이행되리라고 생각해

실제로 해보면?

잘 안돼

카너먼이 소개하는 일화

이스라엘 사람 카너먼

'사람의 의사결정과정' 교과서에 넣어야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학문이라고 주장

정부가 카너먼에게 교과서 만드는 것 시켜

제자들과 교육전문가로 팀을 꾸려

중간에 설문을 해보니

교과서 제작이 '2년 정도 걸린다'는 대답

매우 고무된 카너먼

팀원중 시모어 폭스라는 교과과정 개발 전문가

"2년 걸리면 만들거예요"라는 대답

"다른 팀들은 얼마나 걸렸나"는 질문에

폭스의 대답

"몇년을 떠나서 완성조차 못한 팀도 있었다"

불안해지는 카너먼

"중도 포기한 팀은 어느 정도?"

얼굴이 점점 굳어지는 폭스

"기억해보니까 한 40% 정도"

카너먼 "끝낸 팀은 몇 년 걸렸나?"

폭스

"7년 안에는 없고 10년 넘기도 했다"

2년을 예측했던 카너먼과 팀원들은

절망에 빠져

카너먼의 마지막 질문

"우리팀의 능력과 재원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는 몇 등 정도 할까?"

폭스 "평균 이하,

많이는 아니지만 평균 아래"

완전히 절망해버린 카너먼

2년 안에 끝낼거라 낙관했는데

다른 팀들은 7년~10년 걸리고

40%가 포기

카너먼 "시모어가 얘기했을 때

그만뒀어야"  "아둔하게,

아까워서 계속했다"

경제학의 '매몰 비용의 오류'

계속해서 교과서 완성만 8년

교육부장관 5차례 교체

카너먼은 8년 사이에 이스라엘 아닌 미국 교수가 돼

교과서는 휴지통으로...

사람은 매우 낙관적이야

계획이 잘될 것 같지만 현실은 달라

카너먼에게 진실을 알려준 시모어 폭스

히브리대 교육대학원 원장

교육과정 개발로는 알아주는 석학

폭스도 "2년 쯤 걸려요"라고 첫 대답

다른 팀이랑 비교해보니 그제서야

"40% 포기, 7년~10년,

그보다 더 걸릴 것"

이 정도 전문가면 처음부터

"어렵다" 말했어야

이렇게 된 이유

사람이 예측을 하는 두 가지 방식

내부 관점과 외부 관점

내부 관점을 이용해

예측을 하고 계획을 잡으면

낙관적으로 변해

외부 관점, '내일 아냐'라고 생각하면

훨씬 객관적으로 판단해

폭스 역시 처음엔

카너먼팀의 일원으로 내부관점으로 생각

'다른 팀은 어땠나?'라는 질문에
그제서야 외부 관점으로 팀을 봐

더 무서운 건

낙관적 내부 관점과 객관적 외부관점이

충돌하면 비관적이고

객관적인 외부관점을 무시해

실제로 카너먼도

"그때 때려쳤어야 해"라고 후회

폭스의 객관적 분석을 무시하고

당시 그 일을 밀어 붙인 것

수많은 리더들이 내부 관점으로

예측하고 계획을 세워

외부 시선으로 보면 대부분 안되는 계획

오만 쇄신 이야기가 다 나오는

미래통합당

원인 진단도 각양각색 대책도 백가쟁명

당선된 초선 "우리가 중심이 돼야"

인명진 "김종인 비대위 종신"

이재오 "당해체"

윤여준 "보수 붕괴돼야"

돌고 돌아 결론은 김종인 비대위

쇄신이 될까?

누구나 다 그럴싸한 계획

다음 선거에서 쳐 맞기 전까지는

이들의 쇄신 계획은 전형적인 계획 오류

절대로 쇄신되지 않을 거라 굳게 믿어

전부 내부 관점의 쇄신

내부 관점으로 보면

다음 선거때까지 잘 될 것 같아 보여

김종인이 외부 전문가?

그 사람의 관점이 외부 관점?

전두환 밑에서 민정당 국회의원

노태우 핵심 참모, 민자당 비례 대표

누가 봐도 내부 사람

안좋아하지만 2016년 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해볼만한 일이라 평가

외부 관점에서 내부를 보는 시각

통합당이 김종인을 비대위로 영입하는 건

그냥 내부 관점으로 쇄신하겠다는 것

백발백중 이렇게 하면

다음 선거까지 쇄신이 되고...

낙관적 계획 그리고 망해

평생 처음으로 진심을 담은 조언

앞으로도 절대 조언은 없을 것

귀담아 듣지 않겠지만

부디 귀담아 들으시길

진짜 쇄신을 하고 싶으면

외부 관점으로 계획을 잡으시라

김종인의 관점이 아니라

이 일을 해낼 딱 한 명의 적임자

진심을 다해서 추천해

이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면

계획 오류에서 벗어나서

객관적 외부 시각으로 평가하게 돼

누구를 모시느냐

김용민 PD를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쇄신할 의지도 있었어

능력도 출중하고 인품도 훌륭해

철저한 외부 시각으로

계획 오류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계획을 짜줄 것

핵발전소를 강남이나

조선일보 사주 뒷동산 이전

그러면 핵 핵 거리는 주장이

얼마나 개떡같은 소리인지 알 것

뭘 잘못하는지 아마 자근자근 밟아 줄 것

런데 못할 것, 절대 못할 것

외부시각으로 자기계획을 수정하는 건 어려워

계획 오류 이론을 발표한 카너먼도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현명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외부 관점을 알려준 습관도 가져

'하지만 그 습관이

몸메 밸 것 같진 않다'라고 말해

이론을 만든 사람도 몸에 배기 어려운 것

미래통합당은 김용민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지 못할 것이고

계속 내부관점으로 쇄신..쇄신..쇄신..

그러다가 결국 망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