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 ‘비행기 난동’ 부리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상대적 박탈감 부르는 ‘앵커링 이팩트’•2018. 8. 7.

2020. 4. 26. 00:21일반/금융·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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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속살] ‘비행기 난동’ 부리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상대적 박탈감 부르는 ‘앵커링 이팩트’

앵커링 이펙트에 대한 배경설명

지난 한 주동안 멘털붕괴로 한주를 지내

박탈감, 분노, 배신감 

방송을 2년 8개월째 하고 있는데

좋은 분 모시고 방송하는거에 대해서 감사하고 있었는데

이 감사한 마음이 많이 무너져

다음주 한주만 다른분과 진행하다고 해서

이 좋은 분이 바쁘셔서 업무조정을하느라 그런 줄 알았는데

휴가를 내서 쉬셨다면서요

올해 갑자기 본인만 쉬고 패널들은 나몰라라하면 곤란합니다.

명예, 부 이런거에는 아예 관심이 없지만

노는 것, 쉬는 것 정말로 민감한 사람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남들 놀때 꼭 놀아야 돼요

남들보다 더 놀지는 못해도

남들이 노는 데 나는 일한다 이건 굉장히 힘들어하는 성격입니다.

황급한 수습 , 무성의한 수습에 이를 갈아와

오늘 다룰 주제는 앵커링이펙트

우리말로는 닻내림효과 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좀 어려운 말로는 '준거점 의존성'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행동경제학 이론입니다.

앵커링이펙트에서 앵커는

배에서 사용하는 닻 을 이야기합니다

배에서 닻을 내리면 그 닻이 바다속 어딘가에 박혀서 배를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하죠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할 때에는

아주 합리적으로 선택을 하는 게 아니고

닻을 내린 장소 그 지점이 하나의 새로운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따라서 선택이 많이 달라져요

이건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대니얼 카너먼이라는 경제학자가 발견한 개념인데요

명품 파는 가게 같은 데 가보면

보통 핸드백 하나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해

그런데 가게에 가보면 제일 잘 보이는 진열장에

핸드백 4000만원 이런걸 하나 박아둡니다.는

이건 팔려고 내놓는게 아닙니다

일 잘 보이는데 4000만원 짜리 하나를 박아놓으면

이게 그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의 하나의 기준이 됩니다.

이 사람은 그 4000만원을 기준으로 새롭게 선택을 합니다.

그 4000만원 짜리 옆에 500만원짜리 핸드백이 있어요

보통 그냥 500만원짜리를 판다면 아휴 비싸 생각했을 사람이

옆에 4000만원가 딳 보이면 500만원은 껌깞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착시현상이 일어난다는 거죠

이 간단해 보이는 심리현상이

사회적으로 굉장히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

기존의 주류경제학에서는 인간이 느끼는 만족이라는 것은

돈의 크기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봅니다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많을수록

더 많은 재화를 소비할 수 있고요

재화를 많이 소비할수록 내 만족도도 늘어난다고 봐

1억원어치 부자는 1억원만큼 행복하고

1조원어치 부자는 1조원만큼 행복하다는데 주류경제학의 견해

행동경제학의 관점은

앵커링이펙트 닻내림효과만 봐도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언제 자기가 부자라고 생각을 할까요

혹은 언제 가난하다고 생각을 할까요

이건 내가 절대적으로 부자이거나

혹은 절대적으로 가난할때보다

앵커-주변의 기준점에 바헤서 가난하다 생각할 때

훨씬 더 박탈감이 큽니다.

내 주변에 나처럼 전부다 가난한 사람만 있으면

나는 덜 불행한 거죠

기준을 삼을 수 있는 사람들이 나하고 비슷하니까요

반대로 내가 객관적으로 보기에 1년에 연봉을 7000받아요

이건 그렇게 가난한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회사에서 연봉이 제일 낮은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굉장히 불행합니다.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는 거죠

여기에 관해서

비행기 이코너미석을 가지고 한 연구가 있어

이 연구는 키스 페인이라는 노스캐롤라이너 대학 심리학과 교수의 연구인데

비행기를 타면 세계적으로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꽤 돼

페인 교수가 비행기 난동에 대해서 흥미로운 연구를 해

난동을 부리는 사람의 특징이 있어

비행기를 탈때 보면 입구가 두종류가 있어

보통입구는 탑승을 하면 비즈니스 클래스를 거쳐 서서 이코너미석으로 이동해

아주 짧은 이동시간이지만 이코노미클래스의 고객들이

비즈니스 클래스의 모습을 보게 돼

와우 엄청 편안해 보이고

엄청 환상적인 시설을 목격

어떤 비행기는 재수없으면 퍼스트클래스부터 거져거요

퍼스트, 비즈니스 이렇게 통과해야 내 좌석인 이코노미까지 가게 되어있어

그런데 이렇게 거쳐가면 상대적 박탈감이 엄청 심해져

와 진짜 퍼스트 클래스 좋구나

나는 저 좁은 이코노미에서 10시간 넘게 고생해야되는구나 하는 박탈감이 생겨

반면에 이런 비행기도 있어

비행기에 따라서 바로 이코노미클래스로 직진하는 경우도 있어

논리적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어

내 좌석은 이코노미인것

그런데 첫번째 경우는 퍼스트나 비즈니스의 편안함을

몇 초간 목격해

두번째 경우는 그냥 이코노미로 직행을 해

이 두 부류 승객 중에 어느 쪽이 기내난동을 부릴 확률이 높을까요?

짐작하신 그대로 

첫번째 경우 비즈니스나 퍼스트클래스를 거친 고객들의 난동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훨씬 높아

직접 이코노미로 간 승객들에 비해서 난동확률이 2배 이상 높아

시간으로 환산해보면

그런 비행기 지연시간이 평균 6시간 장도 더 늦어져

더 간단히 살펴보면

비행기에 따라서 퍼스트클래스가 있는 비행기도 있고 없는 비행기도 있어

이렇게 간단히 구분하면

어느쪽이 난동확률이 높을까요?

것도 마찬가지 퍼스트클래스가 있는 비행기의 난동확률이

그냥 이;코노미석으로만 구성된 비행기에 비해서 무려 4배나 난동가능성이 높아져

비행기 지연시간으로 따져보면 평균 9시간 더 늦어져

왜냐 상대적 박탈감때문

사실 냉정하게 말하면

이코노미 비행기를 타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라고 볼 수는 없잖아요

적어도 비행기를 탔는데

이 정도면 어느 정도는 여유가 있다는 걸 뜻하죠

그런데 비행기라는 좁은 공간안에서 심각한 불평등이 발견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인데도

그 공간안에서는 자기가 너무 빈곤하다는 느낌을 받아

이게 바로 앵커링이펙트 때문입니다.

기준점이  퍼스트 글래스, 비즈니스 클래스가 탁 박혀져

프로골프대회 같은 걸 하면

상금이 많이 걸릴수록

선수들의 평균기록이 좋아진대요

성과가 더 좋아지는 거죠

이 이야기는 자본주의를 열렬히 지지하는 보수주의 경제학자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이야기입니다

봐라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

성과가 좋아지는 거다

상금을 많이 걸면

사람들이 더 열심히 해서 결과가 좋지않냐!

그런데 골프는 개인스포츠

이걸 팀스포츠로 바꾸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납니다

메이저리그 야구팀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연구가 많은데

여러 연구 결과가 일치해

슈퍼스타를 영입해서 무지하게 연봉을 주는 팀이 있어

이러면 슈퍼스타는 실제로 성적이 좋아

그런데 정작 팀 성적은 평균적으로 안좋게 나와

수많은 연구결과가 다 그래

왜냐? 연봉이 낮은 선수들이 보기에

1년에 수백억씩 버는 슈퍼스타가 바로 옆에 있어

그러면 이 사람에게 고무되지 않아

의욕이 오히려 상실 돼

상대적 박탈감이 생겨

기준이 되는 내 앵커가

돈도 엄청많고 팬들도 엄청 많고

이게 다수 구성원들에 박탈감을 크게주고 스트레스를 줘

이 야구선수들의 호르몬 분비를 보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압도적으로 높게 분비돼

그리고 팀효율이 떨어져

이걸 기업으로 확대한 연구결과도 다 비슷

사장 연봉이 수십억, 임원연봉이 수십억

팀장이 스톡옵션 받아서 수십억대 떼부자

이러면 다른 구성원들이

야 나도 저렇게 성공해야지

일 열심히 해야지

이;렇게 될거 같죠

천만에요

경제학자들이 수십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는데

간부들과 시간대 노동자의 임금격차가 심하면 심할수록

그 공장의 제품의 질이 떨어져

노동자들의 창의성도 떨어져

바로 눈앞에 불평등이 펼쳐지기때문이에요

박탈감이 심해지죠

이건 앵커 즉 기준점이 내 눈앞에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굉장히 큰겁니다

불평등이 남과 비교될 때

그게 내 눈앞에서 벌어질때

이런 일이 많이 벌어져

내가 내눈으로 퍼스트클래스나 비즈니스클래스를 직접 볼 때

박탈감이 커져

그래서 키스교수는 굉장히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겨

악은 가난이 아니라 불평등에서 나온다

인간이 언제 이성적으로 악하게 되느냐

가난때문이 아니라는겁니다

오히려 주변 사람에 비해서 불평등할때 악이 나옵니다.

세계행복지수 조사해보면

백발백중 북유럽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어

이 국가들이 그냥 잘살기때문이 아니라

다들 비슷하게 잘살기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와

반명에 미국이나 영국

세계 최강대국인데

이런 나라들은 행복수치가 저 밑으로 떨어져

심각하게 불평등한 현실이 내나라안에서 벌어지기때문

진짜 특이한 점은

의외로 행복수치를 보면

굉장히 못사는 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들 행복지수 순위가

굉장히 높게 나와 예상보다

이건 왜 그러냐 여기는 다같이 못살기때문에 그런거에요

주변하고 비교해보면 내가 딱히 불행한게 아닙니다.

그래서 앵커 기준이란게 중요한겁니다

키스교수의 연구를 그대로 읽어보면

'자신이 사다리 아랫층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울증과 불안감

만성통증에 시달릴 확률이 높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업무실적이 떨어지기 쉽다

또한 미신과 음모론에 잘빠지며

비만, 당뇨병, 심장병에 걸릴확률이 높고

수명도 상대적으로 더 짧다

이건 실제소득과 관련한 문제가 아니다

실제소득과 상관없이

자신이 가난하다고 느끼면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

어떤분이 가족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고

최근에 가장 오래 주변에 머무른 제 앵커입니다.

기준이에요

휴식이나 노는거에 굉장히 집착이 강해

그런데 그분이 혼자서 휴가를 가

얼마나 큰 상대적 박탈감을 느겼을까요...

이런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는 사람들은

우울증과 불안감

만성통증에 시달릴 확률이 높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업무실적이 떨어지기 쉽다

또한 미신과 음모론에 잘빠지며

비만, 당뇨병, 심장병에 걸릴확률이 높고

수명도 상대적으로 더 짧다

심지어 이분이 페북에 3일 쉬었는데 더 놀고 싶다며 염장질러

한 사회의 빈곤문제를 해결할때는

절대적 빈곤문제도 중요하지만

부의 불평등성 문제, 상대성을 바로잡는것도

정말 중요

악은 가난이; 아니라 불평등에서 나온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최대한 덜 느끼도록 시스템을 짜가는 건

매유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