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 09:3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혜능(慧能) 스님이 혜명(慧明) 상좌가 대유령(大庾嶺)에까지 추적하여 자기 앞에 이른 것을 보고 가사와 발우를 돌 위에 놓고 말했다. “이것들은 불법을 물려받았다는 징표이니 힘으로 빼앗을 수 있는 것이겠는가? 그대가 가져갈 수 있다면 가져가도록 하라!” 혜명은 그것을 들려고 했으나 산처럼 움직이지 않자 당황하며 두려워했다. 혜명은 말했다. “제가 온 것은 불법을 구하기 위한 것이지, 가사 때문은 아닙니다. 제발 행자께서는 제게 불법을 보여주십시오.” 혜능 스님이 말했다. “선(善)도 생각하지 않고 악(惡)도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바로 그러한 때 어떤 것이 혜명 상좌의 원래 맨얼굴인가?” 혜명은 바로 크게 깨달았는데, 온몸에 땀이 흥건했다. 혜명은 깨달았다는 감격에 눈물을 흘리며 혜능에게 절을 올리며 물었다. “방금 하신 비밀스런 말과 뜻 이외에 다른 가르침은 없으십니까?” 그러자 혜능은 말했다. “내가 그대에게 말한 것은 비밀이 아니네. 그대가 스스로 자신의 맨얼굴을 비출 수만 있다면, 비밀은 바로 그대에게 있을 것이네.” 혜명은 말했다. “제가 비록 홍인(弘忍) 대사의 문하에서 수행을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제 자신의 맨얼굴을 깨닫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스님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것이 마치 사람이 직접 물을 먹으면 차가운지 따뜻한지 스스로 아는 것과 같았습니다. 지금부터 스님께서는 저의 스승이십니다.” 그러자 혜능은 말했다. “그렇다면 나와 그대는 이제 홍인 대사를 함께 스승으로 모시는 사이가 된 셈이니, 스스로를 잘 지키시게.” 우리가 인생의 주인공이 되려면 선도 악도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악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좋고 나쁨은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이는 곧 우리가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입니다.
시원한 물인지 따듯한 물인지 마시것 같은 기분이 듬
가부장적 질서
앵무새처럼 사지마라-성경대로, 삼종지도 지키는 것 왜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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