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9. 13:5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달마(達磨)가 벽을 향하여 참선하고 있을 때, 두 번째 스승이 되는 혜가(慧可)가 사납게 내리는 눈 속에서 서서 자신의 팔을 자르고 말했다. “제 마음이 아직 편하지 않습니다. 부디 스승께서 제 마음을 편하게 해주십시오.” 그러자 달마는 “네 마음을 가지고 와라. 그러면 너를 위해 네 마음을 편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혜가는 “마음을 찾으려고 했으나 찾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순간 달마는 말했다. “마침내 너를 위해 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달마와 혜가의 사이는 사제지간이지만 사제지간이라고 규정하기도 애매합니다. 스승이지만 무언가를 가르쳐 주지는 않았고 제자지만 무언가를 배우지 않았기 떄문이죠. 그렇다면 혜가 스님이 눈 속에서 자신의 왼 팔을 잘라버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게 어째서 깨달음에 이르렀다고 하는 것일까요?
무엇을 그릴려면 일정 정도 거리가 주어져야=강건너 불구경-객관화
하나의 마음
하나의 파도소리
하나의 요케스트라 교향곡이 울린다
하나의 파도소리는 존재한다는 믿음
베토벤의 운명은 존재한다
그럴 수도 있다
가분이 좋네 밥이 맛있었네 등을 미세지각적 차원에서 보자
그런 거 다 놓치고 마음 하나를 중심으로 삼아서
파도소리가 진짜로 실제하는 것처럼
그 파도소리가 작음 물방울 들의 소리를 지배하는 것처럼 착각하지 말아야
목숨까지 건 처절한 수행이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