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스님의 금강경에 물들다 44~46회

2022. 10. 20. 13:4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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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면 업장을 극복할 수 있다-원빈스님의 금강경에 물들다 44회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역경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재맥락화가 중요합니다. 재맥락화란 어떤 일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을 바꾸는 일을 말합니다. 즉 우리에게 닥친 역경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재맥락화가 세계관이 되면 악업, 분노, 재앙, 고통을 소화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악업을 저질렀으면 그에 대한 과보가 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과보가 증폭되서 올 것인가 아니면 줄어들어서 올 것인가는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재맥락화가 안 된 사람은 원한을 증폭시킵니다. 반대로 재맥락화가 된 사람은 분노를 소화할 수 있는 인욕의 힘이 생깁니다. 업장을 대하는 태도를 연습하기 위해서 분명히 알아야 할 핵심 바로 '이것'인데요. 무엇일까요?

 

다가올 일이 가면을 안 벗었기대문에
되면 좋은 일이고 안되면 안 좋은 일도 아니다
공유하고 있는 재맥학화
10군데100일기도 공양

 제16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금강경원문]

能淨業障分 第 一六
復次須菩提 善男子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 先世罪業 應墮惡道 以今世人 輕賤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當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
須菩提 我念過去無量阿僧祗劫
於燃燈佛前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 悉皆供養承事 無空過者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不及一 千萬億分 乃至算數譬喩 所不能及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具說者
或有人 聞 心卽狂亂 狐疑不信
須菩提 當知是經義 不可思議 果報 亦不可思議

“또한 수보리여! 이 경을 받고 지니고 읽고 외우는 선남자 선여인이 남에게 천대와 멸시를 당한다면 이 사람이 전생에 지은 죄업으로는 악도에 떨어져야 마땅하겠지만, 금생에 다른 사람의 천대와 멸시를 받았기 때문에 전생의 죄업이 소멸되고 반드시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수보리여! 나는 연등부처님을 만나기 전 과거 한량없는 아승기겁 동안 팔백 사천 만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을 만나 모두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음을 기억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정법이 쇠퇴할 때 이 경을 잘 받고 지니고 읽고 외워서 얻은 공덕에 비하면, 내가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은 백에 하나도 미치지 못하고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억에 하나도 미치지 못하며 더 나아가서 어떤 셈이나 비유로도 미치지 못한다. 수보리여! 선남자 선여인이 정법이 쇠퇴할 때 이 경을 받고 지니고 읽고 외워서 얻는 공덕을 내가 자세히 말한다면, 아마도 이 말을 듣는 이는 마음이 어지러워서 의심하고 믿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여! 이 경은 뜻이 불가사의하며 그 과보도 불가사의함을 알아야 한다.”


[야보송]

能淨業障分 능정업장분
가르침을 실천하며 다 함께 가기를 바라는 큰 사람은 전생의 죄악도 씻어진다.


◆ 不因一事 不長一智 불인일사 부장일지
한 일로 말미암지 않으면 한 지혜가 자라나지 않는다.

讚不及毁不及 찬불급훼불급 : 칭찬으로도 미칠 수 없고 헐뜯어서도 미칠 수 없도다.
若了一萬事畢 약요일만사필 : 만일 모든 일을 다 요달해 마친다면
無欠無餘若太虛 무흠무여약태허 :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는 것이 태허공과 같을진대
爲君題作波羅蜜 위군제작바라밀 : 그대를 위해 바라밀이라 이름 했을 뿐이로다.


◆ 功不浪施 공불랑시 : 공은 헛되지 않는다.

億千供佛福無邊 억천공불복무변 : 수많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복 무변하지만
爭似常將古敎看 쟁사상장고교간 : 어찌 예부터의 가르침을 항상 지니는 것 같으리오?
白紙上邊書黑字 백지상변서흑자 : 흰 종이 위에 검은 글자를 써놓았으니
請君開眼目前觀 청군개안목전관 : 그대의 눈을 열어 눈앞의 진리를 관찰할지어다.
風寂寂水漣漣 풍적적수련련 : 바람은 고요하고 물은 잔잔하니
謝家人祗在魚船 사가인지재어선 : 사씨 집안사람들은 다만 고기를 잡으려고 고깃배에 있노라.


◆ 各各眉毛眼上橫 각각미모안상횡 :
누구나 다 눈썹은 눈 위에 횡으로 그어져 있도다.


良藥苦口 양약고구 : 좋은 약은 입에 쓰고
忠言逆耳 충언역이 : 충성스런 말은 귀에 거슬리도다.
冷暖自知 냉난자지 : 차고 덥고는 스스로 아는 것
如魚飮水 여어음수 : 물고기가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何須他日待龍華 하수타일대룡화 : 어찌 뒷날의 미륵부처님을 기다리겠는가?
今朝先授菩提記 금조선수보리기 : 오늘 아침에 이미 보리의 수기를 받았도다.


 

공부할 때 반드시 스승이 필요할까?-원빈스님의 금강경에 물들다 45회

우리가 공부할 때 스승을 찾는 이유는 '이익' 때문입니다. 이 가르침을 통해 내가 성불할 수 있는가, 스승을 모시고 가르침을 받으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으로 스승을 섬깁니다. 스승을 섬기면 수행을 성취하는 이익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럼 스승을 선택할 때는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요? 제대로 된 스승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어떤 스승을 모실건지에 대한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스승의 본질은 바로 기준입니다. 내가 기준에서 벗어났을 때 나를 바로 인도해줄 수가 있는가, 나를 바로 잡아줄 역할을 해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윤회를 하는 중생들은 항상 길을 잃기에 바로 인도해줄 스승이 필요한겁니다. 원빈스님은 농부 아버지와 서울대에 간 아들 이야기를 통해 '기준'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는데요. 무슨 이야기 일까요?

수행기간과 일치
쌍방소통
헤아림 영역밖의 이야기
불이 의식

 

 

 

공덕이 저절로 생기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원빈스님의 금강경에 물들다 46회

구하지 않으면 멈춰버리고 구하면 불안해집니다. 딜레마입니다. 어떻게 해야 보리심에 의지할 수 있을까요? 구하는 바 없이 구해야만 안심을 유지하면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구하는 바에 집착하면 의심이 생겨 안심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안심하고 공덕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저절로 되는 힘, 안심의 흐름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만의 흐름을 만들어 내면 구하는 바 없이도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역행하는 악습을 바꾸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흐름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작보리심(보리심을 만들어 나가는 것), 즉 철저하게 흐름을 만들고 반복한다면 저절로 행복해지고 공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밖에 누가 보듯이 모는 놈을 두고 본다
작심3일에서 촛점이 작심에 있다면 달라질 수 있다

 제17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금강경원문]
 
究竟無我分 第 十七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縟多羅三邈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發阿縟多羅三邈三菩提心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縟多羅三邈三菩提心者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於燃燈佛所 有法 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不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燃燈佛所 無有法 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實無有法 如來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
須菩提 若有法 如來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者
燃燈佛 卽不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以實無有法 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 是故 燃燈佛 與我授記
是故 燃燈佛 與我授記 作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若有人言 如來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 須菩提 實無有法 佛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
須菩提 如來所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 於是中 無實無虛
是故 如來說一切法 皆是佛法
須菩提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 名一切法
須菩提 譬如人身長大
須菩提言 世尊 如來說人身長大 卽爲非大身 是名大身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無量衆生 卽不名菩薩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 名爲菩薩
是故 佛說一切法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須菩提 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何以故 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說名眞是菩薩
 
“세존이시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이러한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나는 일제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리라. 일체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였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열반을 얻은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보살에게 자아가 있다는 관념, 개아가 있다는 관념, 중생이 있다는 관념, 영혼이 있다는 관념이 있다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보리여!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 나아가는 자라 할 법이 실제로 없는 까닭이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가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이라 할 법이 있었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얻으신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 이라 할 법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다.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있었다면 연등부처님께서 내게 ‘그대는 내세에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었으므로 연등부처님께서는 내게 ‘그대는 내세에는 반드시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수기하셨던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는 모든 존재의 진실한 모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떤사람이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여! 여래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은 법이 실제로 없다. 수보리여! 여래가 얻은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에는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다. 그러므로 여래는 ‘일체법이 모두 불법이다.’라고 설한다. 수보리여! 일체법이라 말한 것은 일체법이 아닌 까닭에 일체법이라 말한다. 수보리여! 예컨대 사람의 몸이 매우 큰 것과 같다.”
수보리가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매우 크다는 것은 큰 몸이 아니라고 설하셨으므로 큰 몸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여! 보살도 역시 그러하다. ‘나는 반드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리라.’ 말한다면 보살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보살이라 할 만한 법이 실제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래는 모든 법에 자아도 없고, 개아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영혼도 없다고 설한 것이다. 수보리여! 보살이 ‘나는 반드시 불국토를 장엄하리라.’ 말한다면 이는 보살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여래는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장엄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하였으므로 장엄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보살이 무아의 법에 통달한다면 여래는 이런 이를 진정한 보살이라 부른다.”

[야보송]
 
究竟無我分 구경무아분
참나를 찾는 구도자는 그 성품이 맑고 깨끗항려 법칙에 머무르지 않아 궁극에는 내가 없다.

 

◆ 有時因好月 不覺過滄洲 유시인호월 불각과창주
   즐겁게 달구경 하는 사이 창주를 지나치도다
.
 
若問云何住 약문운하주 : 만일 어디에 머무를지 묻는다면
非中及有無 비중급유무 : 중간에도 아니요, 있는 쪽에도 아니요, 없는 쪽에도 아니라고 하리라.
頭無纖草盖 두무섬초개 : 머리에는 실오라기 한 가닥도 풀잎 한 조각도 덮여 있지 않고
足不履閻浮 족불이염부 : 발은 염부주의 땅을 밟지도 않았도다.
細似隣虛析 세사린허석 : 미세하기는 먼지를 쪼갠 듯하고
輕如蝶舞初 경여접무초 : 가볍기는 나비의 처음 날개 짓과 같도다.
衆生滅盡知無滅 중생멸진지무멸 : 중생을 제도하고도 제도했다는 흔적조차 없음을 아나니
此是隨流大丈夫 차시수유대장부 : 이것이야말로 성현의 흐름을 따르는 대장부로다.
 

◆ 少他一分又爭得 소타일분우쟁득 :
   조금이라도 다른 게 하나 없는데 무엇과 다툼을 하겠는가?

 
獨坐翛然一室空 독좌소연일실공 : 텅 빈 방에 초연히 홀로 앉아 있으니
更無南北與西東 갱무남북여서동 : 동서남북이 따로 없도다.
雖然不借陽和力 수연불차양화력 : 그렇지만 봄볕의 기운을 빌리지 않더라도
爭奈桃花一樣紅 쟁내도화일양홍 : 복사꽃이 붉게 피는 것을 어찌하리오.
 

◆ 若不同床睡 爭知紙被穿 야불동상수 쟁지지피천 :
만일 같은 침상에서 함께 자지 않았다면 어찌 홑이불에 구멍 난 것을 알겠는가?

 
打鼓弄琵琶 타고농비파 : 북 치는 사람과 비파 뜯는 사람이
相逢兩會家 상봉양회가 : 서로 만나 한 집에 모였네.
君行楊柳岸 군행양류안 : 그대가 버드나무 언덕을 거닐면
我宿渡頭沙 아숙도두사 : 나는 포구의 백사장에서 묵으리.
江上晩來疏雨過 강상만래소우과 : 강가에 땅거미 내리고 소나기 스치니
數峰蒼翠接天霞 수봉창취접천하 : 푸른 봉우리가 노을 진 하늘과 맞닿았네.
 

◆ 貧似范丹 氣如項羽 빈사범단 기여항우 :
   가난하기는 범단과 같으나 그 기운은 항우 같도다.

 
上無片瓦 상무편와 : 머리 위로는 기와 조각 하나도 올릴 공간이 없고
下無卓錐 하무탁추 : 발 밑으로는 송곳 꽂을 공간조차 없도다.
日往月來 일왕월래 : 날이 가고 달이 가도록 알 수 없어라.
不知是誰 부지시수 : 이런 살림살이 그 누가 알 것인가?
噫 희 :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