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우암품

2007. 6. 8. 18:3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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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품(愚闇品)

한명숙 역/홍익출판사/1999.07/자료입력:김미경

 

- 어리석은 사람

우암품은 중생의 어두움을 열어 주기 위하여,
일부러 어두움의 모습을 보여주어 밝음이 무엇인지 알게 하려고 한 것이다.

愚闇品者 將以開朦 故陣其態 欲使규明
우암품자 장이개몽 고진기태 욕사규명

우암품.1장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더욱 길고
지치고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더욱 멀다.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의 물결은 더욱 길고 머니
바른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不寐夜長 疲倦道長 愚生死長 莫知正法
불매야장 피권도장 우생사장 막지정법

우암품.2장

마음이 어리석은 사람은 언제나 어둠에 빠져
시냇물처럼 떠다니며 헤어나오지 못하니
차라리 홀로 굳세게 나아가며
' 외로워도 그를 벗으로 삼지는 말라.

癡意常冥 逝如流川 在一行彊 獨而無偶
치의상명 서여유천 재일행강 독이무우

우암품.3장

어리석은 사람과 자주 함께 하면
근심하고 슬퍼할 날이 길고 오래간다.
어리석은 사람과 함께 하면 고통에 빠지니
그는 나에게 원수와 같다.

愚人着數 憂척久長 與愚居苦 於我猶怨
우인착삭 우척구장 여우거고 어아유원

우암품.4장

내 자식이 있고 내 재산이 있다고
어리석은 사람은 분주하게 좇아다니며 고뇌한다.
내 몸도 또한 내 것이 아니거늘
어찌 내 자식, 내 재산에 대한 집착으로 고뇌할 것인가.

有子有財 愚惟汲汲 我且非我 何憂子財
유자유재 우유급급 아차비아 하우자재

우암품.5장

더우면 여기서 살아야 하고 추우면 여기서 살아야 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애써 이런저런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에게 닥쳐올 죽음은 알지 못한다.

暑當止此 寒當止此 愚多務慮 莫知來變
서당지차 한당지차 우다무려 막지내변

우암품.6장

무지몽매하여 어리석음이 지극한 사람은
스스로 나는 지혜롭다고 한다.
어리석으면서 뛰어난 지혜를 지니고 있다고 하니
이러한 이를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이라 한다.

愚朦愚極 自謂我智 愚而勝智 是謂極愚
우몽우극 자위아지 우이승지 시위극우

우암품.7장

완고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을 가까이함은
마치 바가지가 제 속에 담긴 물건의 맛을 음미하는 것과 같다.
비록 오래도록 가까이하면서 배우더라도
참된 법을 알지 못한다.

頑闇近智 如瓢斟味 雖久狎習 猶不知法
완암근지 여표짐미 수구압습 유부지법

우암품.8장

지혜로운 사람을 가까이함은 마치 혀로 맛을 보는 것과 같아서
비록 잠깐 동안 배우더라도 곧바로 도의 요체를 깨닫는다.

開達近智 如舌嘗味 雖須臾習 卽解道要
개달근지 여설상미 수수유습 즉해도요

우암품.9장

어리석은 사람이 하는 일은 몸에 근심을 불러일으키니
거리낌없는 마음으로 악행을 저질러 스스로 무거운 재앙을 부른다.

愚人施行 爲身招患 快心作惡 自致重殃
우인시행 위신초환 쾌심작악 자치중앙

우암품.10장

좋지 않은 행위를 하면 나중에 뉘우치고 한탄하며
눈물을 흘리고 슬퍼하나니
이 과보(果報)는 자신이 지은 것이다.

行爲不善 退見悔린 致涕流面 報由宿習
행위불선 퇴견회린 치체류면 보유숙습

우암품.11장

좋은 행동을 하면 기쁘고 즐거워하며 살아가고
훗날 그에 따른 복을 받게 되나니
웃고 즐거워하는 것은 자신이 지은 것이다.

行爲德善 進覩歡喜 應來受福 喜笑悅習
행위덕선 진도환희 응래수복 희소열습

우암품.12장

죄를 짓고 아직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동안에는
어리석은 사람은 편안하고 유유자적하게 지내지만
그 잘못의 결과가 밖으로 나타날 때
어리석은 사람은 큰 죄의 대가를 받게 된다.

過罪未熟 愚以恬淡 至其熟處 自受大罪
과죄미숙 우이염담 지기숙처 자수대죄

우암품.13장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의지하는 것이
고통을 받을 만한 것이라 말하지 않는다.
마침내 재앙의 땅에 떨어져서야 그것이 나쁜 것임을 알게 된다.

愚所望處 不謂適苦 臨墮厄地 乃知不善
우소망처 불위적고 임타액지 내지불선

우암품.14장

어리석은 사람은 악을 짓고 스스로 벗어나지 못한다.
재앙이 좇아와 자신을 태우니 죄는 더욱 맹렬하게 타오른다.

愚준作惡 不能自解 殃追自焚 罪成熾燃
우준작악 불능자해 앙추자분 죄성치연

우암품.15장

어리석은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좋아함에
달마다 더욱더 심해지면서
한 순간이라도 법을 생각하지 않는다.

愚好美食 月月滋甚 於十六分 未一思法
우호미식 월월자심 어십육분 미일사법

우암품.16장

어리석은 사람의 생각은 끝내 이익이 없는 것.
스스로 칼이나 몽둥이를 불러들이니
그에 따른 과보가 어김없이 따라오네.

愚生念慮 至終無利 自招刀杖 報有印章
우생념려 지종무리 자초도장 보유인장

우암품.17장

행동하는 것을 보면 그의 어리석음을 알 수 있다.
베풀지 않고 널리 구하는 것만 힘쓰고
자신이 있는 곳에서 어떤 지혜도 없이
종종 나쁜 행동을 저지른다.

觀處知其愚 不施而廣求 所墮無道智 往往有惡行
관처지기우 불시이광구 소타무도지 왕왕유악행

우암품.18장

도를 멀리하고 탐욕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먹는 것만 추구하고 명예를 위해 배운다.
함께 사는 무리들 속에서는 좋은 자리를 탐하고
다른 사람의 집에서는 많은 공양을 얻으려 한다.

遠道近欲者 爲食在學名 貪의家居故 多取供異姓
원도근욕자 위식재학명 탐의가거고 다취공이성

우암품.19장

배움의 길에서 좋은 자리와 많은 공양을 바라지 말라.
자신의 것을 짓지 말라, 사문이여.
자신의 것을 탐하는 것은 참된 진리에 어긋나니,
훗날 스스로 더욱 가난해질 뿐이네.

學莫墮二望 莫作家沙門 貪家違聖敎 爲後自궤乏
학막타이망 막작가사문 탐가위성교 위후자궤핍

우암품.20장

이러한 행동은 어리석은 것으로 욕망과 교만이 더해갈 뿐이네.
이익을 얻으려는 바램과 어긋나고
도리를 얻으려는 뜻에도 어긋난 것이네.

此行與愚同 但令欲慢增 利求之願異 求道意亦異
차행여우동 단령욕만증 이구지원이 구도의역이

우암품.21장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출가하여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애욕을 버리고 세간의 습속을 버려서
마침내 생사의 굴레에 떨어지지 않는다.

是以有識者 出爲佛弟子 棄愛捨世習 終不墮生死
시이유식자 출위불제자 기애사세습 종불타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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