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마음의 참 성품은 본디 생멸하는 모습을 떠났지만

무명이 있기에 자기 마음의 참 성품을 모른다는 것이다.

 

마음의 참 성품을 어겨 고요한 마음 자리를 떠났기 때문에

흔들리는 4가지 모습이 일어날 수 있고 이 4가지 무명과

화합하는 힘으로 말미암아 마음의 바탕이

생겨나고 머무르고 바뀌고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명이 훈습의 영향을 받아 진여가 생주이멸 하는 것이다.

생 – 업상 전상 현상

주 – 아애 아만 아견 아치

이 – 탐욕 분노 어리석음 교만 삿된 견해

멸 – 입으로 악담 거짓말 이간질 꾸미는 말

     몸으로 살생 도둑질 삿된 음행이 일어난다.

 

생각<언어 감정>은 현상을 고정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다.

모양과 색깔을 보지만

계속 보면 마음의 중심이 색과 모양에서 생멸을 보는 세계로 이동한다.

생주이멸 하는 그 자리가 곧 공이며 무념의 자리고

그 자리는 불생불멸의 자성을 갖고 있다.

 

몸이 변하므로 나라고 이름 붙일 수 없다.

생각도 나라고 할 수 없다.

몸과 마음은 고정돼 있지 않다.

도인은 사물을 봐도 모양과 색깔을 보지 않는다. 모양과 색깔은 분별의 세계다.

 

이상 대승기신론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