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도 허망하고 마음도 허망하다

2007. 6. 9. 11:4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원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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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을 여의는 방법은 정념으로 해야 한다.

= 알아차리다. 마음 챙김. 따라다니지 않음. 조작하지 않음

화두 일념 = 대상에 따라가지 않는다

계는 울타리다. 벼를 잡는 것은 정이요 잘라내는 것은 혜다.

 

지금 나의 몸은 지수화풍 사대가 합하여 만들어졌다. 이른바 머리털과 손톱과 치아와 살갗 근육과 뼈 골과 뇌 등으로 만져지는 모든 것은 썩어서 땅으로 돌아가고 콧물과 피고름 침과 눈물 정액과 대소변 등으로 손에 적셔지는 축축한 모든 것은 물로 돌아가며 몸의 따뜻한 기운은 불기운으로 돌아가고 둘숨과 날숨같이 몸속에서 움직이는 모든 기운은 바람으로 돌아간다. 몸이 각자 사대로  흩어진다면 지금의 허망한 이 몸은 어디에 있겠는가!

 

이 것으로 이 몸은 결국 실체가 없이 인연으로 화합하여 만들어진 모습이니 진실로 환화와 같음을 알 것이다. 네가지 연이 임시로 화합하여 허망하게 육근이 있게 되고 육근과 사대가 안팎에서 합해져 몸이 형성되면 허망하게 인연되는 그 기운이 그 자리에 쌓이어 인연의 모습이 있는 듯 하니 이를 잠시 마음이라 부른다. 선남자여! 이 허망한 마음은 육진이 없다면 곧 존재할 수 없으며 사대로 흩어지면 얻을 수 있는 육진의 경계도 없다. 그 가운데 인연의 경계가 제각기 흩어져 없어지면 마침내 볼 수 있는 반연된 마음도 없다.

 

육근이 육진을 만나면 육식이 생긴다. 육근도 육진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선정에 들면 다 사라지고 의식만 남는다. 이 걸 주인으로 삼지 마라. 원각 진실을 찾아라.

육근을 관하면 육근이 사라지고 - 육진이 사라지고 - 육식이 사라진다.

 

이상 원각경 보안보살장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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