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재 미래 불가득

2007. 6. 9. 11:5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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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나요? 일체 중생을 제도하더라도 단 한 사람의 중생도 제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야 하느니라.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게 행복해 보인다. 이별하면 모든 게 어둡고 침울하고 슬퍼 보인다. 하지만 뭐가 변했나?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다. 모두 마음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그러니 모두 다 제도했더라도 무엇이 바뀌나? 해가 뜨고 지면 색이

바뀌지만 공간은 여전히 바뀐 적이 없다.

 

업장<죄 고통>은 오랜 수행으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한 순간에 없어진다고 가르치고 있다. 고통과 열반도 죄와 구원도 본질은 같다. 저 공간이 파란 색을 갖지 않듯이. 깨달음은 얻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다 깨달음이다. 한 종교만 깨달음으로 가게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르마는 이 탕 속에 있다. 이 탕이 무엇을 얻나요. 아니요 아무 것도 따로 얻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처님도 우주의 기원이나 여래는 무엇인가요 같은 주제엔 침묵하셨다. 여래는 천안 혜안 법안을 가지고 있는가? 예 있습니다. 여래는 인간의 눈을 가지고 있는가? Divine 이란 대단한 게 아니라 형상과 생각까지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말한다. 둘이 아니다. 실상을 말할 줄 아는 눈.

 

생각이 따라가면 화 욕망 불안 공포가 일어 실상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제대로 보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과거불가득 현재불가득 미래불가득이라. 무슨 소린가? 바로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가라는 뜻이다. 탕 하면 들리는가? 바로 지금 이렇게 경험하는 것이 삶이다. 오직 절대적 현실 밖에 없다. 특별한 진리나 법문이 있다고 생각 마라. 바로 이 순간이 시공을 초월해 있으니 바로 여기서 살라. 새 소리를 듣는 바로 이 경험이 당신을 자유롭게 하리라.      

 

이상 현각의 금강경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