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9. 12:22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삿된 말 마구니의 말은 기꺼히 받아 듣고 성인의 가르침이나 현인의 글은 짐짓 듣지 않는다. 운명 사주 조상 들먹이는 말 불신지옥 등 배타적 종교의 가르침에 우리 마음은 여전히 움직인다. 선도의 인 없는데 누가 너를 건지리오. If you have no affinity with the good path, Who will be able to help you? 길이 악취에 빠져 고통이 몸에 얽힘이니라.
첫째 부드러운 옷과 맛있는 음식을 절대 받아 쓰지 말라. 돈 많이 있다 펑펑 쓰지 마라. 없는 이들은 한 쪽에서 굶어 죽는다. 수 백만원 짜리 밥 먹지 마라. 복이란 창고 같아 자꾸 쓰다보면 비게 된다.
둘째 밭갈고 씨 뿌림으로부터 입과 몸에 이름이 비단 사람과 소의 공덕이 많고 중할 뿐 아니라 또한 이에 방생의 손해가 끝이 없거늘 저들의 공을 수고롭게해서 나를 이롭게 하더라도 아예 허락하지 못할 것인데 하물며 다른 목숨을 죽여서 자기를 살리기를 어찌 가히 차마 하겠는가? 농사지며 수많은 곤충 미물이 허리가 잘려 죽는다. 불교는 자비다.
농부도 매양 주리고 추운 고통이 있고 직녀도 연방 몸을 가릴 옷이 없는데 하물며 나는 길이 손을 놀리거니 주리고 추함을 어찌 마음에 싫어하리오. How can I then idle my time away complaining about being hungry and cold?
부드러운 옷과 맛있는 음식은 마땅히 은혜가 중하여 도를 덜고 떨어진 승복과 나물밥은 반드시 시은이 가벼워 음덕을 쌓는다. 금생에 마음을 밝히지 못하면 내생엔 한 방울 물도 소화하기 어렵다.
잠만 축내다 죽으면 시주 집 소로 태어난다. 소도 콧구멍 없는 소가 된답니다. 그 말에 경허가 일렀다. 홀문인어무귀공 돈각삼천시아가 유월연암산하도 야인무사태평가 - 문득 콧구멍 없는 소란 말 들으니 삼천대천세계가 내 집임을 알겠네. 유월이라 연암산 내려오는 길 들 사람이 태평가를 부르며 한가롭네.
수행하지 않고 사는 삶은 물 한 방울도 아깝다. 물 한 방울에도 온 세상의 은혜가 스며 있으니 무위도식하며 시주 밥이나 축내는 이들은 크게 각성해야 한다.
나무 뿌리 나무 열매로 주린 창자를 위로하고 송락과 풀 옷으로 색신을 가릴지언정 들학과 푸른 구름으로 반려를 삼고 높은 봉우리 깊은 골짜기에서 남은 해를 보낼지어다. Calm your stomach with roots and wild fruit, cover your body with clothes made from leaves and grasses. Take wild cranes and white clouds as your friends. And spend what’s left of your life among the high mountains and deep valleys.
인생의 참 맛은 배 고프고 외로와 봐야 안다. 때가 되면 밖에서 문 잠그고 묵언과 일종식만을 주는 무문관<토굴+대중선방>에 3년만 보내 보리라.
이상 우학스님의 자경문 강론 중에서
'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 > 발심수행장·수행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심수행장1 (0) | 2007.06.09 |
---|---|
발심수행장 (0) | 2007.06.09 |
[초발심자경문]초발심자경문 (0) | 2007.06.09 |
[초발심자경문]자경문2 (0) | 2007.06.09 |
[초발심자경문]자경문 (0) | 2007.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