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사지

2007. 6. 9. 12:5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육조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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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나를 이롭게 하지 않는 법이 출세간법이다. 그러니 생사에도 구애받지 않는 법이다. 세간법은 모두 공과를 논한다. 그러면 경의 뜻만 알고 읽을 필요는 없나요? 경에 무슨 허물이 있길래 네 뜻을 방해하겠는가? 손익은 자기로 말미암는 것이다. 마음이 미혹하여 법화경에 불려다니네 마음을 깨달으면 법화경을 굴리나니. 왜 법화경 종 노릇 하는가? 혜능은 무념을 말한다. 밖<법화경>의 경계에 동하면 물이 들고 물이 들면 집착한다. 그러니 법화경 모시고 절하는 이가 생긴다. 모두 생각은 하지만 능히 부처님 뜻은 모른다. 마음 깨닫는 것이 부처님 지견이다.  

   

성문 연각 보살이 어떻게 다른가요? 경에서 말한 뜻이 분명한데 미혹하구나. 모든 근심거리는 헤아리는 데 있다. 알고 실행하면 되는데 이 건 성문 이 건 보살이라고 계산만 하고 있다. 본래 일불승 하나 뿐이다. 계산으로 유추하면 점점 더 멀어진다. 중생은 모두 부자인데 살림살이는 형편 없다. 공자도 집 나간 아들과 아버지 얘기를 빗대 주인 노릇 종 노릇을 말하고 있다. 주인의식 있는 이는 모두 다 알고 본다.

 

능가경을 3000번 봤는데 삼신사지를 알지 못합니다. 너의 성품이 비로자나불이다. 부처님이 따로 계신 것이 아니다. 너의 지혜가 너의 행동이 바로 부처님이다. 부처종자 중생종자 따로 있지 않다. 여기에 불교의 절대 평등사상이 있다. 즐거운 것을 보니 즐거운 마음이 나오고 슬픈 것을 보니 슬픈 마음이 나온다. 안 보고 안 들으려면 공부와 거리가 멀다. 보고 듣는 모든 것을 초연하면 불지에 든다.         

 

4지란 4가지 지혜다. 이 때문에 수행한다.

1.성소작지 – 안이비설신 5근이 분별하고 아는 것이다. 우리 5근은 정확하지 않다. 분명히 보고도 이해를 못한다. 눈이 보는 걸 성공하면 성소작지가 이뤄진다.

2.묘관찰지 – 의식이 의식 노릇하는지 정확히 관찰하면 묘관찰지가 된다. 사람들은 보면서 다른 생각하고 있다. 심존목상. 눈 가는 데 마음 둬라.

3.평등성지 – 7식 잠재의식이 나오면 평등성지가 이뤄진다. 밖은 6식이 안은 7식이 고집을 부린다. 탐진치만의 아집이 엄청 강하다. 잘 안 바꾸고 무지 고집을 부린다. 면전에선 가만히 있다 꼭 뒤에 있다 집에 가면 서운해 하고 금방 마음을 바꾼다. 그래서 이 놈 때문에 평등성지가 이뤄지지 않는다.  탐진치만의 아집이 끊어지면 평등성지가 이뤄진다. 어리석은 마음도 없어진다. 눈 귀는 본래 탐욕이 없고 선량하다. 의식도 본래 선량하다.

탐진치만의가 없어지면 7식이 끊기고 첫째 꿈이 안꿔진다. 왜 선량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꿈만 꾸면 악한 꿈을 꿀까? 7식은 고약하고 악한 요소들만 골라 가지고 있다. 평등성지가 이뤄지면 악심이 없어지고 마음의 병이 치료된다.

4.대원경지 – 8식은 본래 깨끗한 놈이다. 전5식과 8식이 이뤄지면 공부가 된 이다. 도인은 7식 잠재의식이 죽었다. 그래서 7식을 통하지 않고 <5식+8식>만 직접 작용한다. 6식과 7식은 늘 의심과 질투만 작용한다. 성취하지 못하면 인으로 움직인다. 성취하면 수행의 결과인 과로 움직인다.       

 

<5식+8식>만 작용하면 선정이다. 항상 정 속에 사는 사람이다. 정이란 선정삼매 처럼 거창한 말이 아니다. 정이란 늘 생각하는 사람이다. 생각이 깊은 게 삼매고 낮은 게 생각이다. 낮은 생각이라도 늘 하는 사람이 되라.

 

자성이 작용을 안하면 무지고 작용을 하면 지혜다. 삼신이 본래 나의 체요 사지가 본래 나의 마음 이다. 부처만 옳다고 고집하면 이미 옳은 것이 아니다. 수행한다고 마음 내면 이미 망동이다. 물이 안들면 이 세상 온갖 짓을 해도 업장이 아니다.          

 

이상 혜거스님 육조단경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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