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9. 13:1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열반경
<슬픈 탄식>순타가 말한다. 순타가 상당한 지혜를 가진 보살이었다. 문수사리여! 왜 빨리 보시하라 하나요? 여래의 몸은 곧 법신으로 음식을 먹는 몸이 아니지 않나요? 여래께서 우리를 좋아하신다고 말하지 마세요. 좋아하는 것은 뒤바뀐 생각이니 뒤바뀐 생각이 있으면 그것은 나고 죽는 것이요 나고 죽음 있으면 곧 함이 있는 법이지요.
지혜있는 자는 속단을 해도 옳고 지혜없는 자는 영원히 생각해도 결론이 없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씨앗과 열매는 같은 것이다. 씨앗이 열매되고 열매가 씨앗 된다. 닭과 알 사이에 병아리를 대입시키면 닭과 알은 같은 근본종자다. 무엇이 먼저라고 할 것이 없다. 한 공기 밥으로 김밥을 만들어 먹어면 든든하다. 하지만 김밥을 많이 쓸어놓으면 어느 정도가 한 공기 정도 되는지 모르고 더 먹게 된다. 그 이치가 왜 그런가?
너무 울어 마음을 어지럽게 말고 이 몸이 파초 같고 아지랑이 같고 물거품 요술 건달바성 굽지 않은 기와 번갯불 같으며 물에 그림 그리기 사형에 임한 죄수 익은 과일 고깃덩이 다 짜고 남은 베틀 방앗공이의 오르내림과 같은 줄로 관찰하라. 모든 행법은 독약 섞인 음식과 같으며 함이 있는 법은 격정이 많은 것을 관찰하라.
함이 있는 법이란 그 성품이 무상하여 나고서는 머물잖아 없어짐이 낙이니라.
이렇게 관찰하라. 온갖 행법은 잡란하고 모든 법은 나라고 할 것이 없고 무상하고 머물지 않으며 이 몸에 늘 한량없는 걱정이 있어서 마치 물거품 같으니라. 여래가 중생들과 같음을 보이기 위하여 방편으로 열반하는 줄을 네가 아는구나.
복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복을 줘도 원수가 되는 이들이 있다. 순대국 집 간판 앞에 정말 진짜 원조 자꾸 붙는다. 너무 강조하면 본말이 전도된다. 다 공해다. 부처님이 말씀하신다. 여기 사탕수수 즙이 있다 마실 수 있는가 없는가? 있지요. 이 즙이 발효되면 술이 된다. 마실 수 있는가 없는가? 이 즙이 더 발효되면 식초가 된다. 마실 수 있는가 없는가? 다 방편이다. 술도 먹어 폭군이 성군이 된다면 마시라고 했다.
우유도 냉혈동물인 뱀이 먹으면 맹독을 뿜는다. 열병엔 우유가 제일이다. 부처님은 우유에 대해 말씀하시며 이미 2500년전에 광우병에 대해 말씀하셨다. 젖소에게 술찌꺼기 미끄러운 풀 깨진 보리 먹이지 말고 맑은 물 먹이고 높은 데도 아니고 낮은 데도 아닌 곳에서 황소와 같이 키우지 않고 머무는 데가 적당하면 오염되지 않는 감로같이 좋은 우유가 나온다 했다. 우유만 그런 게 아니다. 하물며 고기는? 식물도 생각하는데 동물은 어떻겠나?
이상 정우스님 열반경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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