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율이란 부정한 인연을 받지 않는 것이다

2007. 6. 9. 13:1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열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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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식하다 고기 섞인 음식을 받게 되면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물로 씻어 고기를 가려 놓고 먹되 많이 섞였으면 받지 말라. 먹으면 죄 된다. 부처님은 묵언을 칭찬하지는 않으셨다. 몸도 마음도 고요한 이는 보살이라 했다. 몸은 고요한데 마음이 돌아다니는 것이 문제다. 식도락가가 불자 되면 안된다. 음식이란 혓바닥 넘어가는 과정이 문제지 뱃속에 들면 다 똑 같다. 살생을 제1금기로 여기지만 부처님은 대중의 뜻이라면 소도 잡아 먹을 수 있다 했다. 한 마리 양이 많은 양을 구할 수 있다면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님이 지켜야 할 계율List가 바라제목차 다. 신구의로 짓는 악업을 여의는 것이다. 계율은 부정한 인연을 받지 않는 것이다. 사람은 가볍고 중한 죄를 모두 감추고 참회하지 않는다. 거북이는 목 팔 다리 꼬리까지 6군데를 감춘다. 알고 짓는 죄가 모르고 짓는 죄보다 낫다. 벌레도 의지를 가지고 죽이면 업이 된다. 살생은 악업이다. 보시는 정업이다. 도둑질만 안해도 선업을 닦는 일이다. 

 

미리 다 아시면서 왜 악업을 짓게 만드시나요? 비록 말할 것이 있으나 먼저 제정하지 않고 비구들이 법답지 않은 일을 행함으로 일 따라 제정한다. 이 것이 인연의 뜻을 안다고 함이다. 인연의 이치라 함은 성문이나 연각은 이 같은 깊은 이치를 알지 못하며 이자의 세 점이 해탈 열반 마하반야를 이루며 비밀장을 이루는 것을 듣지 못하여서 내가 여기서 열어 보이며 분별하여 성문들로 하여금 지혜 눈을 뜨게 함이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은 개시오입에 있다.

 

허공과 있는 것이 없다는 것과 움직이지 않음과 막힐 것 없다는 4가지가 무엇이 다르겠는가 한다면 이 말을 허망하다 하겠는가? 이 여러 말이 곧 한 가지 뜻이니 공하다는 것 뿐입니다. 스스로 바르게 함과 다른 이를 바르게 함과 묻는 대로 대답함과 인연의 뜻을 해설한다는 뜻도 그와 같아서 대열반과 평등하여 다름이 없다. 숙명통 누진통 천안통 삼통을 이룬 자여 하나님을 보았는가? 하나님은 마음 속 관념이다. 동물과 달리 인간은 이런 관념을 통해서 골방에 앉아 보지 않고도 형상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욕심을 여의고 적멸한 것이 열반이다. 어찌하여 여래는 항상 머무는 법으로 변역하지 않는다 하나요? 가섭이여! 번뇌를 멸한 이는 물건이라 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영원히 끝나는 것이므로 항상한 것이라 이름한다. 여래는 번뇌를 없애 5취<지옥 아귀 축생 인간 천상>에 있지 않다. 지옥 아귀 축생 인간 천상이 아수라 판이다.

 

범부들은 번뇌를 멸한다 해도 멸한 뒤에 다시 생기므로 무상하다 하고 여래는 그렇지 않아 멸하고는 다시 생기지 아니하므로 항상하다 하는 것이다. 나무가 타 없어지면 재가 되듯 번뇌가 멸하면 열반이 된다. 무쇠가 달궈지면 화나는 불꽃이 툭툭 튀지 않는가?

 

번뇌의 바다를 건넜다면서 왜 라후라를 낳았나요? 이 인연으로 보아 여래께서는 번뇌의 바다를 건너지 못한 듯 한데요? 참 가섭이 짖굳게 질문한다. 대열반은 큰 뜻을 세우는 것이니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의심내지 말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대열반에 들면 수미산을 겨자씨 속에 넣고 삼천대천세계를 털구멍 속에 넣는다. 하지만 한 중생도 가고 오는 줄을 모른다. 하지만 제도 받을 만한 이는 보기도 하고 본고장에 두는 줄도 안다. 대열반에 머물면 이렇게 한량없는 신통변화를 나타내서 대열반이라 하니 여래께서 애욕을 가까이하여 라후라 낳는 일을 네가 어떻게 알겠느냐?

나는 한량없는 옛적부터 애욕을 여의었으니 나의 이 몸은 법신이지만 세상을 따르느라 태중에 드는 것을 보였다. 그래서 7걸음 걷고 인간 천상 아수라 중에서 내가 가장 높다<천상천하유아독존>하니

사람들이 회유하다 생각했지만 사실 나의 몸은 살이나 피나 배로 된 몸이 아니다. 그래서 여래는 항상 머무는 법이며 변역하지 않는 법이라 한다.

 

여래를 어찌하여 항상 머문다 합니까? 등불이 꺼지면 간 곳이 없다 하시니 여래도 그와 같아 한 번 멸도하면 간 곳이 없는데요? 그런 말 하지 말라. 밝은 빛이 꺼짐은 번뇌가 없어짐 같으며 밝은 빛은 꺼지나 등잔은 남는 것같이 여래도 그러하여 번뇌가 없어져도 법신은 남는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밝은 빛과 등잔이 함께 없어지느냐?


등불이 꺼진다는 말은 아라한의 증득하는 열반이니 탐애의 번뇌를 멸하였으므로 등불이 꺼지는 데 비유한 것이다. 대열반이 등불 꺼짐과 같다는 것이 아니다. 아나함이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25유에 다시 돌아오지도 않아서 냄새나는 몸 벌레 있는 몸 밥 먹는 몸 독한 몸을 다시 받지 아니하므로 아나함이라 한다. 다시 몸을 받는 것은 나함이요 몸을 받지 않는 것은 아나함이며 가고 옴이 있으면 나함이요 가고 옴이 없어야 아나함이라 이름한다.

 

이상 정우스님 열반경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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