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아 두지 말고 음식에 만족하라

2007. 6. 9. 13:1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열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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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이 묻는다. 비밀장이 있나요? 비밀장은 없다. 보름달이 깨끗하게 드러나 가림이 없음을 사람마다 보는 것같이 여래의 말도 그와 같이 환하게 드러나 모두 깨끗하다. 다만 어리석은 이가 알지 못하고 비밀장이라 하나 지혜로운 이는 분명히 알고 장이라 않는다.

 

어떤 사람이 몸이 불구되어 눈이 없거나 손발이 없으면 부끄러워 남에게 보이기 싫어 감추지만 여래는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남근과 여근이 흉하고 부끄럽다 하여 옷으로 감추지만 여래는 그렇지 않다. 여래는 영원히 이런 근이 없어 감추지 않는다.

 

바라문 논리는 찰리나 비사나 수타에게 듣게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런 논리는 허물이 있지만 여래의 바른 법은 그렇지 않아 처음 중간 나중이 다 훌륭해 비밀장이라 않는다. 장자가 외아들을 사랑하여 반쪽 글자만 가르치고 성명론은 가르치지 않으니 나이가 어려 감당치 못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장자가 아들에게 비밀히 감추는 것이 있나? 7살 짜리가 대학 가면 안된다. 가도 최소 초등학교 졸업은 하고 보내라. 태내 아기도 저 죽는줄 알고 세상 밖으로 나올 땐 태냇 똥을 싼다.  


폭탄 터지는 것만 무서워 말라. 저 미세한 입자의 수증기가 모여서 부딪치는 소리가 천둥 벼락인줄 왜 모르느냐? 민초들 말에 귀 기울여라. 국가의 지도자는 국민의 소리를 들을줄 알아야 한다. 선근의 씨가 없는 이는 뭘 해도 거둘 것이 없다. 거둘 것이 없음은 자신의 허물이요 용왕의 허물이 아니다.      

 

항상 머물고 변역함이 없다니 무슨 이치인가요? 바사닉왕이 어머니 죽은 뒤 슬프게 울며 어머니 명을 도로 살릴 이가 있다면 나라와 목숨까지 버려 은혜를 갚겠다고 하였다. 모든 중생의 목숨이 다한 것을 죽었다 하니 부처님이나 연각 성문들도 이 몸을 버리거늘 하물며 범부들이야!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돌아가셨다. 돌아서 다른 데로 가신 것이다.  

모든 것 쌓아 두지 말고 음식에 만족하라. 새들이 허공에 날아도 자취를 찾을 수 없도록. 이 것은 무슨 뜻인가요? 쌓아 두는 것은 모두 재물이다. 쌓아 두는 일은 함이 있는 것이요 쌓아두지 않는 것은 함이 없는 것이다. 함이 있게 쌓아 둠은 성문의 행이요 함이 없게 쌓아 둠은 여래의 행이다. 스님도 함이 있는 스님은 성문이다. 음식을 탐하는 이는 만족한 줄 모르는 이요 음식을 탐하지 않는 이라야 만족한 줄 안다. 자취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위 없는 보리에 가까우니 이 사람은 비록 가더라도 이를 곳이 없다. <유위법 무위법 유루법 무루법>


대라는 것은 성품이 넓고 많음을 말한다. 사람이 한량없이 오래 사는 것을 대장부라 하고 이런 사람이 바른 법에 머물면 참으로 훌륭한 이다. 내가 말한 큰 사람이 깨달을 8대인각은 한 사람이 가질 수도 있고 여러 사람이 가질 수도 있다. 만일 한 사람이 8가지를 모두 갖춘다면 가장 훌륭한 것이다. 열반이라 함은 헌 데가 없다는 뜻이다. 8대인각은 8가지 수행자의 구도 요건으로1.지족자 2.한거자 3.소욕자 4.지계자 5.삼매자 6.지혜자 7.다문자 8.정진자를 말한다.

 

있다고 할까 아니 한결 같은 목숨이 텅 비어 있고 없다고 할까 아니 일체 만물이 다 여기서 나오네. 대승 그 것은 광활한 것이다 허공같이 차가운 것이다. 대승 그 것은 평등한 것이다 큰 바다같이 지극히 공평한 것이다. 대승 그 것을 일컬어 도리 아닌 지극한 도리라 하며 대승 그 것을 일컬어 긍정 아닌 대긍정이라 한다. 입을 다물고 그 것을 목격한 이가 아니고서야 언설을 논한 대승을 말하고 사려가 끊긴 대승의 깊은 믿음을 일으키게 할 수 있으랴 !

 

어떤 것이 열반인가요? 열반은 해탈이라. 해탈은 색인가요 색이 아닌가요? 혹은 색이기도 하고 혹은 색이 아니기도 하다. 색이 아니라 함은 성문연각의 해탈이요 색이라 함은 부처님의 해탈이다. 색은 물질이다. 볼 수 있나요? 가질 수 있나요? 색즉시공 공즉시색 있는 그대로가 공이다.

 

이상 정우스님 열반경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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