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법을 아는 이가 있거든 젊은이라도 공양하라

2007. 6. 9. 13:2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열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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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해도 해뜰 때까지만 있는 법이다. 중생의 나쁜 업도 그와 같아 세상에 머물러 있는 세력은 대열반의 해가 뜨면 모든 나쁜 업이 소멸한다. 열반경을 배우고 지니고 쓰고 읽고 외우는 이도 그와 같아 지위가 비록 10주에 이르지 못했어도 이미 10주 수 중에 들었다. 이 경을 한 게송 만이라도 듣고 비방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미 가까웠다. 이런 인연으로 4종류 사람은 세간의 의지가 되니 공양하라.

바른 법을 아는 이가 있거든 그가 늙은이거나 젊은이거나 공양하고 공경하고 예배하기를 불 섬기는 바라문과 같이 하며 바른 법을 아는 이가 있거든 그가 늙은이거나 젊은이거나 공양하고 공경하고 예배하기를 하늘들이 제석천왕 섬기듯이 하라.

대승을 배우는 이를 위해 그런 게송을 말한 것이지 성문제자를 위해 말한 것이 아니다. 정법이 멸하고 계율이 파괴될 때 파계가 많고 법답지 못한 짓이 성행할 때 모든 성인들이 숨고 종과 같은 부정한 것을 받아 쌓을 때 4종류 사람 중 한 사람이라도 출가하여 도 닦으며 비구들을 조복하기 위해 일부러 함께 빛을 섞지만 티끌은 함께하지 않고 자기 행할 곳과 부처님 행할 곳을 잘 분별하여 알며 다른 이들의 바라이죄를 보고도 드러내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세상에 나타나 정법을 세우고 보호하게 하려는 까닭으로 다스리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법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비록 범해도 파계라 이름하지 않는다.


어떤 임금이 죽자 아들이 너무 어려 임금 자리에 오를 수 없었다. 한 천민 전다라가 재물과 권속의 세력으로 임금 자리를 뺏었다. 전다라 왕은 나를 위해 정수리에 물 부어주는 권정사에게 나라의 반을 주고 33천의 감로수 불사약을 나눠 먹겠다고 했다. 그 때 20살쯤 된 젊은 바라문 동자가 전다라왕의 권정사가 되어 신임을 얻고 몇 년 지난뒤 기지를 발휘해 독약 섞인 불사약을 주고 혼절시킨 뒤 왕을 내 쫓고 다시 어린 아들에게 왕의 자리를 찾아주었다.

 

노루 쫓던 사냥꾼에게 거짓 방향을 가르쳐 주는 것이 방편이다. 이 것이 현실인가 비현실인가가 중요한가? 아니면 이 것이 사도인가 정도인가가 중요한가? 지혜있는 자의 방편이 거짓이고 어리석은 자의 방편이 거짓말이다.

 

정법을 보호할 보살들도 이와 같아 방편으로 계를 파한 이나 이름만 빌린 이나 모든 부정한 것을 쌓아 두는 스님들과 더불어 모든 사업을 함께 하거든 만일 어떤 이가 계율을 범했지만 계행을 비방하는 나쁜 비구들을 다스리기 위함인 줄 알았으면 곧 그에게 공경 예배하고 4가지 일로 공양하며 경전이나 모든 필요한 물건을 받들어야 하며 자기에게 없거든 방편을 써서 단월에게 빌려서라도 이바지해야 하니 이런 일을 위해 8가지 부정한 것도 저축한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나쁜 비구들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니 동자가 전다라 왕을 몰아내기 위한 일과 같은 까닭이다.


만일 법을 수호하려는 이가 파계한 스님과 함께 일 하는 것을 보고 죄가 있다고 말하는 이가 있으면 그런 사람은 스스로 재앙을 받을지언정 법을 수호하는 사람은 죄가 없는 줄 알아야 한다.

 

만일 비구가 계율을 범하고도 덮어두고 참회하지 않으면 참으로 파계한 것이지만 보살마하살이 법을 보호하기 위해 계를 범한 것은 파계라 이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교만한 생각이 없고 죄를 드러내어 참회하는 까닭이다. 그래서 경전 중에 내가 덮어 놓고 이런 게송을 말했다.

바른 법을 아는 이가 있는 곳에는 늙은이나 젊은이나 빨리 나아가 공양하고 공경하고 예배하기를 불 섬기는 바라문과 같이 할지며 욕계의 6천 중의 둘째 하늘이 제석천왕 섬기듯이 해야 한다.

 

본래 받은 계는 그대로 있어 잃은 것이 아니다. 설령 범했어도 참회하면 깨끗하다. 낡은 둑이 구멍 뚫리면 물이 새듯 사람이 막지 않는 연고지 막기만 하면 새지 않는다. 보살도 비록 파계한 사람과 함께 포살하고 계를 받고 자자하고 비구의 일을 같이 해도 본래 있는 계율은 낡은 둑이 새는 것과 같지 않다. 왜냐 하면 만일 청정하게 계율을 가지는 이가 없으면 스님들이 줄고 느슨하고 게으름이 날마다 늘려니와 청정하게 계를 가지는 이가 있으면 곧 구족하여 본래 받은 계를 잃지 않는다.

 

대승에 느슨한 이는 느슨하다 하려니와 계에 느슨한 이는 느슨하다 않는다. 보살마하살이 대승에 대해 마음이 게으르지 않으면 계율을 받든다 하니 정법을 수호하기 위해 대승의 물로 목욕하므로 보살은 비록 현재 계를 파해도 느슨하다 하지 않는다.

 

파계한 이는 죽은 소와 같지 않나요? 그러자 부처님께서 죽은 소도 우황은 있다고 하셨다. 노루 지 배꼽 핥으면 사는 법 아는데 아끼다 죽는다. 도의 근본은 못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데 있다. 이차돈은 머리를 기르고 승려 생활을 했다. 법을 지키기 위해 계를 파하는 것은 파계라 하지 않는다. 육조 혜능 스님도 산적들하고 오래 같이 살았다. 

 

이상 정우스님 열반경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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