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뒤바뀜

2007. 6. 9. 13:3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열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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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뒤바뀜. 고 아닌데 고라는 생각을 내는 것이 뒤바뀜이니 고가 아니라는 것은 여래요 고라는 생각을 내는 것은 여래가 무상하고 변이 한다는 것이다. 여래가 무상하다 말함은 큰 죄와 고요 여래가 몸을 버리고 열반에 드는 것이 마치 나무 불 꺼지는 것 같다 하면 그 것은 고가 아닌데 고라는 생각을 내는 것이니 뒤바뀜이다. 만일 여래가 항상하다면 곧 나라는 소견이니 나라는 소견으로는 한량없는 죄가 있는 것이니 여래가 무상하다 말해야 하며 이렇게 말하면 내가 즐거움을 받는다 하거니와 여래의 무상함이 고니 만일 고라면 어떻게 즐거움을 내겠는가? 고인데 즐겁다는 생각을 내 뒤바뀜이라 하는 것이며 즐거운데 고라 생각을 내는 것도 뒤바뀜이니 즐겁다는 것은 여래요 고라는 것은 여래가 무상하다는 것이다. 만일 여래가 무상하다면 이는 즐거운데 고라는 생각을 내는 것이다. 여래의 항상 머무는 것이 즐거운 것인데 만일 여래가 항상하다면 왜 열반에 들며 만일 여래가 고가 아니라면 왜 몸을 버리고 열반을 취하나? 즐거운데 고라는 생각을 내 이 것이 첫째 뒤바뀜이다.


무상한데 항상하다는 생각과 항상한데 무상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을 뒤바뀜이라 하니 무상하다는 것은 공법을 닦지 않는 것이며 공법을 닦지 않아 목숨이 단명하거늘 만일 공적한 법을 닦지 않고 장수한다 하면 이 것이 둘째 뒤바뀜이다.


내가 없는데 나라 생각하고 나에게 내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뒤바뀜이라 하니 세간 사람도 내가 있다 말하고 불법에도 내가 있다 말하거니 세상사람은 비록 내가 있다 말하나 불성은 없다는 것이니 이 것은 무아인데 나라는 생각을 내는 것이므로 뒤바뀜이라 한다. 불법에 무아라 말하니 이 것은 나라는 데서 무아라는 생각을 내는 것이다. 만일 불법에 결정코 내가 없으므로 여래가 제자들에게 명령하여 무아를 닦으라 하셨다 하므로 이 것이 셋째 뒤바뀜이다.


청정한데 부정하다 생각하고 부정한데 청정하다 생각하는 것을 뒤바뀜이다. 청정하다 함은 여래는 항상 머무는 것이라 잡식하는 번뇌있는 육신의 몸 힘줄과 뼈로 얽힌 몸이 아닌데 만일 여래는 무상하여 잡식하는 몸 힘줄과 뼈로 얽힌 몸이며 법보 승보와 해탈도 없어지는 법이라 하면 그 것을 뒤바뀜이라 하고 부정한데 청정하다 생각함을 뒤바뀌었다 함은 만일 나의 몸엔 한 가지도 부정한 것이 없나니 부정한 것이 없으므로 결정코 닦아 청정한 곳에 들어갈 수 있거늘 여래는 부정관을 하였으니 이 말이 허망하다면 이 것은 넷째 뒤바뀜이다.


25유에 나가 있나요? 나란 여래장이란 뜻이다. 중생이 불성을 가진 것이 곧 나란 것이다. 나란 것이 본래부터 한량없는 번뇌에 덮여 중생들이 보지 못한다. 어떤 가난한 여인 집안에 순금독이 묻혔는데 아무도 몰랐다. 수단 많은 한 사람이 여인 집 순금독을 파냈더니 이상히 여겨 그 사람을 숭배하였다. 중생의 불성도 그와 같다. 여래가 중생의 본각광을 보여주니 그 것이 바로 불성이라. 수단 많은 한 사람이 곧 여래요 가난한 여인은 온갖 중생들이요 순금독은 불성이다.


여래는 중생 제도하려 무아법을 닦으라 했으며 닦고는 나라는 마음을 아주 끊어 버리고 열반에 들게 하려는 것이니 세간의 허망한 소견을 덜려는 것이며 세간보다 뛰어난 법을 보이려는 것이다. 세간에서 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허망하고 참이 아님을 보이려는 것이며 내가 없는 청정한 몸을 닦게 하려는 까닭이다. 마치 여인이 아들 위해 젖에 쓴 것을 바른 것처럼 여래도 공법을 닦게 하기 위해 모든 법이 나랄 것이 없다 말했으며 어머니가 젖을 빨게 하듯이 여래장을 말한 것이니 비구들은 공포심을 내지 말아야 하며 아기가 어머니 부르는 말 듣고 다시 와 젖을 빨듯 비구도 그와 같이 여래의 비밀한 법장이 없지 않은 것을 분별해야 한다.

 

실로 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린 아기 갖날 적엔 아는 바가 없습니다. 만일 내가 있다면 나던 날에도 앎이 있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하니 내가 없는 줄 압니다. 만일 내가 있다면 태어난 뒤 죽는 일이 없을 것이며 모든 것이 불성이 있어 항상 머문다면 무너짐이 없을텐데 어째서 찰제리 바라문 비사 수타 전다라 축생의 차별이 있습니까? 지금도 업의 인연이 각각 다름을 봅니다. 결정코 내가 있다면 모든 중생이 낫고 못함이 없을 것이니 이런 이치로 불성이 항상한 법이 아님을 알겠습니다. 만일 불성이 항상하다면 무슨 인연으로 죽이며 훔치며 음행 이간 욕설 거짓 번드르르한 말 탐욕 분노 삿된 소견이 있으며 만일 나라는 성품이 항상하다면 어째서 술취한 뒤 아득하고 허황한가요? 나란 성품이 항상하다면 소경도 빛을 보고 귀머거리도 듣고 벙어리도 말하고 절름발이도 걸어야 할 것이며 불구렁 큰물 독약 칼 검 나쁜 사람 짐승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만일 내가 항상하다면 한 번 지낸 일을 잊지 말아야 하며 잊지 않았다면 무슨 인연으로 내가 어느 어느 곳에서 이 사람을 보았던가 하나요. 만일 내가 항상하다면 늙고 젊고 성하고 쇠하던 지난 일을 기억함이 없어야 할 것이며 어느 곳에 머무나요? 콧물 침 푸른빛 누른빛 붉은빛 흰빛 따위에 있나요? 만일 내가 항상하다면 몸에 두루하였을 것이니 참기름 빈 데 없는 것 같아 몸을 끊을 적엔 나도 끊어질 것입니다.


모든 중생이 선지식을 친근 못하여 불성이 있는 것도 보지 못하며 탐진치 삼독에 가려 지옥 축생 아귀 아수라 전다라 찰제리 바라문 비사 수타에 떨어져 가지가지 문중에 태어나며 마음으로 지은 업으로 몸을 받더라도 귀먹고 눈멀고 벙어리 되고 앉은뱅이 곱사등이 되어25유에서 온갖 과보를 받으며 삼독이 마음을 가려 불성을 알지 못하며 장사가 구슬이 몸속에 있는 것을 모르고 잃었다 하듯 선지식을 친근할 줄 모르는 연고로 여래의 비밀 보배광을 알지 못하고 무아법을 배우며 성인 아닌 이들이 비록 내가 있다 말하나 나의 참성품을 알지 못함 같이 무아법을 닦으면서도 내가 없는 데를 알지 못하니 무아의 참 성품도 알지 못하거늘 하물며 내가 있다는 참 성품이야 어떻게 알겠는가?

 

설산의 낙미 같이 여래의 비밀한 법장의 맛도 번뇌의 숲 속에 묻혀 무명이 두터운 중생들이 맛 좋은 약을 보지 못한다. 불성이 번뇌로 인해 가지가지 맛을 내니 소위 지옥 축생 아귀 천상 인간 남자 여자 남자 아닌 이 여자 아닌 이 찰제리 바라문 비사 수타 따위가 되지만 불성은 웅장하고 용맹해 깨뜨릴 수 없다. 만일 살해할 수 있다면 불성이 끊어지나 불성은 끓을 수 없으니 성품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은 옳지 않다. 나의 성품은 곧 여래의 비밀한 법장이니 무엇으로도 깨뜨리거나 소멸할 수 없으며 비록 깨뜨리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건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면 증득해 아니 이런 인연으로 살해할 이가 없다.

 

살해할 이가 없다면 나쁜 업이 없겠네요? 참으로 살생하는 일이 있느니라. 왜냐 하면 중생의 불성이 5음속에 있으니 5음을 깨뜨리면 살생이라 할 것이며 살생하면 나쁜 갈래에 떨어진다. 이런 업의 인연으로 찰제리 바라문 비사 수타 전다라 남자 여자 남자 아닌 이 여자 아닌 이 따위와 25유의 차별이 있어 나고 죽는 데 헤매는 것이다. 성인 아닌 사람이 나에 대해 크고 작은 모양을 억측할 적에 돌피씨 쌀 콩 엄지 손가락 같다 가지각색 허망한 생각 내지만 참되지 않다. 세상을 뛰어난 나의 모양을 불성이라 하니 이렇게 나를 생각함이 가장 선한 일이다.

 

어떤 사람이 땅 속에 있는 보물 독을 괭이로 땅을 파는데 모래 자갈 반석은 무난하게 파고 내려갈 수 있지만 금강륜에 이르면 뚫을 수 없다. 금강륜은 창 도끼로는 깨뜨릴 수 없다. 중생의 불성도 그러하여 깨뜨릴 수 없으며 5음 모양은 만들어진 것이니 모래 돌과 같아 뚫을 수 있고 깨뜨릴 수 있지만 불성인 참 나는 금강륜 같아 깨뜨릴 수 없다. 그러므로 5음을 깨뜨리는 것을 살생이라 한다. 불성은 결정코 이러하여 헤아릴 수 없는 줄 알아야 한다.


방등경은 감로같고 독약과도 같다. 부처님 게송 - 어떤 이는 감로 먹고 단명하고 어떤 이는 감로 먹고 장수했으며 어떤 이는 독약 먹고 살았다 하고 어떤 이는 독약 먹고 죽었다 하네.

 

나무 불 꺼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고인데 즐겁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다. 이 뜻을 잘 이해해야 한다. 25유는 25종의 중생 세계다. 공성을 이루고 있는 세상이 25유다. 성문 연각에겐 마음이 없다 말한다. 하지만 대승을 구하는 이에겐 마음이 없다 말하지 않는다. 중생은 요순시대 임금이 있었는지 몰랐다. 종교는 비타민이다. 이발기계 윤활유다. 생활에 기름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는 어디서 왔나요? 곡식에서 왔다. 곡식은 어디서 왔나요? 지수화풍 4대에서 왔다. 4대는 어디서 왔나요? 허공에서 왔다. 허공은 온데도 간데도 없는 곳이다.

 

여래장이란 여래의 태란 뜻이다. 자신을 존귀하게 생각하는 자존심은 좋다. 하지만 자아가 드러나면 추해진다. 상대가 나를 알아줘야지 내가 알아달라는 소리다. 조계사엔 출퇴근하는 상주 거지가 있다. 누구도 시비 안한다. 부처님께 절 한 번 하고 오면 짜장면 사줄게. 그러다 아주 중되라고? 중은 아무나 되나? 식만 밝아도 드러나 보인다는데 지혜를 얻으면 말할 게 있나? 중음신은 감각기관이 없어 인연이 없으면 보지 못한다. 고는 느끼면서 고성제는 알지 못한다. 고통의 원인은 번뇌다. 번뇌망상 여위어야 업도 녹고 괴로움도 소멸된다. 우리는 알지도 못하면서 심신만 껄떡댄다.        

 

이상 정우스님 열반경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