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 자제 인내 보시

2007. 6. 9. 14:0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숫다니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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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알라바카 야차가 물었다. 사람에게 으뜸가는 재산이 무엇입니까? 어떤 선행이 안락을 가져 옵니까? 참으로 맛 중에 가장 맛있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어떻게 사는 것이 최상의 생활입니까?

182. 신앙이 사람에게 제일 으뜸가는 재산이다. 덕행이 두터우면 안락을 가져온다. 진실이 맛 중 맛이며 지혜롭게 사는 것이 최상의 생활이다.
옛날 활 잘 쏘는 사람이 밤길에 호랑이를 만났다. 죽어서는 안된다. 저 놈에게 잡아 먹힐 수는 없다. 활시위를 당겨 세 방을 정통으로 맞혔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다음날 가보니 호랑이는 간 곳 없고 그 자리엔 호랑이를 꼭 닮은 바윗돌에 자기가 쏜 화살 3개가 박혀 있었다. 사력을 다한 기도를 하면 바위에 화살을 박히게 할 수 있듯 참마음 자리의 무한 능력이 분출되어 모든 소원이 이뤄진다. 그런 기도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신앙의 힘이다.

184. 사람은 신앙으로 거센 흐름을 건너고 정진으로 바다를 건넌다. 근면으로 고통을 초월하고 지혜로 완전히 청정해 진다.
일평생 청정납자로 살아오신 한 노스님이 계셨다. 80이 넘으셨는데도 항상 2시 기상 예불 전 법당 청소를 하셨다. 상좌스님이 불편해 했다. 그러자 청소도 수행이다. 부처님 계신곳 청정하게 하는 것은 바로 자기 마음자리 청정하게 하는 것이다. 나이 들수록 더욱 더 정진해야 한다 하셨다. 나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대정진력으로 많은 수행을 해 생사의 바다를 건너는 것은 우리가 영혼을 마감하는 날까지 끈을 놓지 말아야 할 일이다.

185. 사람은 어떻게 지혜를 얻습니까? 어떻게 재물을 얻습니까? 어떻게 명성을 얻습니까? 어떻게  친교를 맺습니까? 또 어찌하면 저 세상으로 갔을 때 걱정이 없겠습니까?
186. 성자들이 열반을 얻는 이치를 믿고 정진하고 총명하다면 가르침을 들으려는 열망에 의해 지혜를 얻는다.

모든 번뇌의 불길이 없어진 경지가 열반이다. 이 열반은 반드시 훌륭한 수행과 정진이 가미되면 증득된다. 의심하면 안된다.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저절로 지혜도 얻어진다. 얻을 것이 많다.

187. 적절하게 일하고 참을성 있게 노력하는 자는 재물을 얻는다. 성실을 다하면 명성을 떨치고 무엇인가를 줌으로 친교를 맺는다.
재물을 얻으려 노력 말고 참을성 있고 적절하게 일하면 자연히 생긴다. 명성도 얻으려 말고 성실히 살면 자연히 따라온다. 억지로 친할 필요 없다. 자비심으로 어떤 댓가도 바라지 않는 무주상보시를 하면 자연히 깊은 신뢰와 더불어 상대와 친한 관계를 갖게 된다. 목적적으로 사람 만나니 마음속은 이기적이 된다. 내 이익에 도움 되지 않으면 만나지 않다가도 내 이익에 도움 된다 싶으면 불길에도 물속에도 뛰어든다. 하지만 이렇게 맺어진 관계는 그 이익이 사라지면 서로 원수가 된다. 순수하게 살아야 한다. 가식적이고 내 이익에만 집착해서는 안된다.

188. 신앙을 갖고 가정생활 하는 사람에게 성실 자제 인내 보시 이 4가지 덕이 있으면 그는 내세에 가서도 걱정이 없다.
4가지 덕목을 실천하면 마음의 고요와 평안을 얻을 수 있다. 항상 충만된 기쁨으로 우리 마음은 채워져 있을 것이다. 이런 분들은 내세에 대한 걱정이 없다. 왜냐하면 현세에 열심히 살았으므로 그 공력은 씨앗이 되어 열반의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이상 도문스님 숫타니파타 아알라바카 야차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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