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행4

2007. 6. 9. 14:0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열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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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집의 참된 이치가 5음의 인연이라 관찰하니 집이란 25유를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에 2가지 있으니 자기 몸을 사랑함이요 소용 있는 것을 사랑함이다. 또 2가지 재색식명수 5욕락을 얻지 못했을 적에 마음을 두어 구함이요 얻고 나서는 견뎌 가며 집착함이다. 또 3가지 욕계 색계 무색계의 사랑이다. 또 3가지 업의 인연 번뇌의 인연 고의 인연으로 사랑함이다. 출가한 사람에겐 4가지 사랑이 있으니 의복 음식 좌복 탕약이다. 또 5가지 있으니 색수상행식 5음을 탐하는 것이다. 소용되는 것 따라 온갖 것을 애착함을 분별하여 헤아리면 한량 없고 끝이 없다.


사랑에 2가지 있으니 선한 사랑과 선하지 못한 사랑이다. 선하지 못한 사랑은 어리석은 범부가 선한 사랑은 보살이 구하는 것이다. 선법을 사랑하는데 2가지 있으니 선하지 못한 것과 선한 것이다. 2승을 구함은 선하지 못함이고 대승을 구함은 선함이다. 범부의 사랑은 집이라 하고 참된 이치라 이름하지 않으며 보살의 사랑은 참된 이치라 하고 집이라 이름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중생 제도 위해 태어나는 것이요 사랑을 위해 태어나는 것이 아닌 까닭이다.


모든 인연이 인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다만 5음은 반드시 사랑을 인한다. 임금이 나가면 대신 권속이 모두 따라 다니듯 사랑이 가는 곳에는 모든 번뇌들이 따라 다닌다. 끈끈한 옷에는 티끌이 와서 닿는 대로 붙으니 사랑하는 곳을 따라 업과 번뇌도 머문다. 축축한 땅엔 싹이 잘 나는 것처럼 모든 업과 번뇌의 싹을 낸다.

 

보살이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물러 사랑을 관찰하는 데 9가지 있으니 1.빚 갚는 데 나머지 있는 것 같고 2.나찰의 딸로 아내 삼은 것 같고 3.아름다운 꽃가지에 독사 감긴 것 같고 4.식성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먹는 것 같고 5.음란한 여자 같고 6.마루가 씨 같고 7.부스럼 속 군살 같고 8.푹풍 같고 9.살별 같다.


가난한 사람이 남에게 빚을 져 아무리 갚으려 해도 남은 빚이 있어 옥에 갇혀 풀려나지 못하는 것처럼 성문 연각도 사랑의 남은 버릇 습기가 있어 삼보리를 이루지 못한다. 

어떤 사람이 나찰의 딸을 데려다 아내를 삼았더니 그 나찰의 딸이 아이를 낳는 대로 잡아먹고 남편까지 잡아먹었다. 사랑이란 나찰의 딸처럼 중생들이 선근의 아이를 낳으면 낳는 대로 잡아먹고 선근의 아이가 끝나면 또 중생까지 잡아먹어서 지옥 축생 아귀에 떨어지게 한다.

어떤 사람이 아름다운 꽃을 사랑하는 성질이 있는데 꽃가지에 독사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나가 꽃을 잡았더니 잡는 동시에 독사에게 물려 죽었다. 모든 범부들도 5욕락의 꽃을 탐내 애욕의 독사가 걱정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문득 취하면 애욕의 독사에 물려 죽어 3악도에 떨어진다.

어떤 사람이 식성에 맞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고 복통 설사가 나서 죽는 것이니 사랑이란 음식도 5갈래 중생들이 탐하는 욕심으로 억지로 먹고 그 인연으로 3악도에 떨어진다.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음란한 여자와 정을 통하면 가지각색 아리따운 태도를 부려 친절한 모양을 나타내 가진 재산을 몽땅 빼앗고 마침내 쫓아내니 사랑이란 음녀도 모든 선법을 몽땅 빼앗고 선법이 없어지면 쫓아내 3악도에 떨어지게 한다.

마루가 씨를 새가 먹으면 똥에 섞여 땅에 떨어지거나 바람에 불어 나무 밑에 떨어지게 되면 문득 싹이 트고 자라서 니구라 나무에 감기고 얽혀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말라죽게 하니 사랑이란 마루가 씨도 범부들이 가지고 있는 선법을 얽어서 자라지 못하고 말라 없어지게 하며 죽어서 3악도에 떨어지게 한다.

사람이 부스럼이 오래되어 군살이 박히면 부지런히 다스리고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하니 만일 내버려 두면 군살이 커져 벌레가 생기고 창질이 되어 그 인연으로 필경 죽게 되니 어리석은 범부의 5음 부스럼도 사랑이 그 속에서 군살 되거든 만일 다스리지 않으면 죽어서 3악도에 떨어진다.

거센 폭풍은 산을 흔들고 천지를 진동하며 깊이 박힌 뿌리를 뽑으니 애욕의 폭풍도 부모에게 나쁜 마음을 내며 지혜 많은 사리불 등의 깊이 박힌 보리의 뿌리를 뽑는다.

혜성이 나타나면 천하의 모든 백성들이 흉년과 병에 쪼들려 모든 고통에 얽히니 사랑이란 혜성도 모든 선근의 종자를 끊어 버리며 범부들로 하여금 곤궁한 흉년을 만나고 번뇌란 병에 얽혀 나고 죽는 데서 헤메며 온갖 고통 받게 하니 보살만은 제외한다.


보살이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물러 이런 9가지 사랑의 결박을 관찰한다. 이런 이치로 범부들은 괴로움만 있고 참된 이치는 없으며 성문 연각은 괴로움도 있고 참된 이치도 있으나 진실한 것은 없으며 보살들은 괴로움에서 괴로움이 없음을 아니 괴로움은 없고 진실하고 참된 이치가 있다.

 

범부들은 집만 있고 참된 이치는 없으며 성문 연각은 집도 있고 참된 이치도 있으며 보살들은 집에서 집이 없음을 아니 그러므로 집은 없고 진실한 참된 이치가 있다는 것이며 성문 연각은 멸이 있으나 진실한 것이 아니며 보살은 멸도 있고 진실한 참된 이치도 있다는 것이며 성문 연각은 도가 있어도 진실하지 않거니와 보살은 도도 있고 진실한 참된 이치도 있다는 것이다.


어떤 것을 보살이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물러 멸도 보고 멸의 참된 이치도 본다 하는가? 이 것은 온갖 번뇌를 끊어버리는 것이요 만일 번뇌가 끊어지면 항상하다 하고 번뇌의 불을 멸하면 적멸이라 하고 번뇌가 없어져 즐거움 받게 되고 부처님과 보살은 인연을 구하므로 깨끗하다는 것이고 다시 25유를 받지 않아 세상을 뛰어났다 하며 나라고 이름하며 색성향미촉 남녀 생주이멸 괴로움이나 즐거움이나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아니함에 모양새를 취하지 아니하므로 끝까지 적멸한 참된 이치라 이름한다.

 

보살이 이렇게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물러서 멸의 참된 이치를 관찰한다. 어두운 가운데는 등불로 인해 크고 작은 물건을 보게 되니 보살도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물러 8성도로 온갖 법을 보니 항상한 것과 무상한 것과 함이 있는 것 함이 없는 것 중생과 중생 아닌 것과 물건과 물건 아님과 괴로움과 즐거움과 나와 내가 없음과 깨끗함과 깨끗하지 않음과 번뇌와 번뇌 아닌 것과 업과 업 아님과 진실함과 진실하지 않음 승과 승 아님과 알음알이와 알음알이 없음과 다라표와 다라표 아님과 구나와 구나 아님과 견과 견 아님과 색과 색 아님과 도와 도 아님과 풀림과 풀리지 아니함이니 보살은 이와 같이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물러 도라는 성인의 참된 이치를 관찰한다.

 

그런 모든 경전이 모두 도라는 참된 이치에 들어갔다. 내가 먼저 말한 것처럼 믿는 이가 있으면 그렇게 믿는 것이 신심의 근본이며 보리의 도를 돕는 것이니 그러므로 내 말한 것이 잘못됨이 없다. 여래는 한량없는 방편을 잘 알고 중생교화 위해 이렇게 가지가지로 법을 말했다. 훌륭한 의원이 중생들의 여러 병의 원인을 알고 그 병에 따라 약을 지으며 금기할 것을 잘 알지만 물은 금기에 들지 않으니 혹 생강 감초 세신 흑설탕 아마륵 니바라 발주라 물을 먹기도 하고 혹 찬물 더운 물 포도 안석류 물을 먹기도 한다. 약에 금기가 많지만 물은 금기에 들지 않는 것처럼 여래도 방편을 잘 알고 한 가지 법에도 중생 따라 여러 이름과 모양을 분별하여 말하거든 중생들이 말하는 대로 받아 지니고 닦아 익히면 번뇌를 끓게 되니 병난 사람이 의원의 가르침을 따르면 병환이 낫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이 여러 말을 잘 알고 대중 가운데 있더니 그 대중이 갈증을 견디지 못해 나 물 좀 주시오 하거든 이 사람이 냉수를 가지고 그 종류 따라 물이라 하고 혹은 파니 울특 사리람 바야 감로 우유라 하여 한량없는 물의 이름으로 대중에게 말하는 것처럼 여래도 한 가지 성인의 도로 여러 성문 위해 믿는 근본으로부터 나가 8성도까지 여러 가지로 말했다.


마치 금장이가 한 가지 금으로 여러 열락을 마음대로 만드니 목걸이 금사슬 가락지 팔찌 비녀 귀고리 천관 비인 따위로 다르지만 모두 금 아닌 것은 아니니 여래도 한 가지 부처님 도지만 중생들 따라 가지가지 분별해 말할 때 혹 1가지 한 가지 도요 둘이 없다 하며 혹 2가지 선정 지혜 3가지 소견 지혜 슬기 4가지 견도 수도 무학도 불도 5가지 믿고 행하는 도 법대로 행하는 도 믿고 해탈하는 도 보고 이르는 도 몸으로 증하는 도 6가지 수다원도 사다함도 아나함도 아라한도 벽지불도 불도며 7가지 염각분 택법 각분 정진 각분 희 각분 제 각분 정각분 사각분 8가지 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념 정정 9가지 8 성인의 도와 믿음이며 10가지 10력 11가지 10력과 대자 12가지 10력 대자 대비 13가지 10력 대자 대비 염불삼매 16가지 10력 대자 대비 염불삼매 부처님이 얻으신 3정념처 또 20가지로 말하니 10력 4무소외 대자 대비 염불삼매 3정념처다. 도는 하나지만 여래가 중생들 위해 가지가지로 분별했다.


마치 불은 하나지만 타는 것을 말미암아 가지가지 이름이 있어 장작불 짚불 겻불 밀기울불 소똥불 말똥불 하는 것같이 불도도 하나요 둘이 없건만 중생 위해 가지가지로 분별한다. 또 1가지 식을 6가지로 분별하여 눈에는 안식 뜻에는 의식이라 함도 그와 같다. 도란 것도 하나요 둘이 없건만 여래가 중생교화 하느라 가지가지로 분별한다. 마치 한 가지 색이지만 눈으로 보는 것은 빛 귀로 듣는 것은 소리 코로 맡는 것은 냄새 혀로 맛보는 것은 맛 몸으로 깨닫는 것은 촉이라 하는 것처럼 도도 그와 같아 하나요 둘이 아니건만 여래가 중생교화 하느라 가지가지로 분별하였다. 이런 뜻으로 8성도를 이름하여 도라는 성인의 참된 이치라 한다. 이 4성제를 부처님 세존이 차례로 말씀했으니 이런 인연으로 한량없는 중생이 나고 죽는 생사에서 제도되었다.


예전 부처님께서 항하 언덕 시수림 속에 계실 때 작은 나뭇잎을 드시고 내가 지금 손에 잡은 잎이 많으냐 모든 땅에 있는 풀과 나뭇잎이 많겠느냐? 땅에 있는 풀과 나뭇잎은 많아 헤아릴 수 없지만 잡으신 잎은 적어 말할 나위 없습니다. 비구들이여 내가 깨달은 모든 법은 땅에 난 초목 잎과 같고 내가 중생 위해 말한 법은 손에 잡은 잎과 같다.


비록 그 안에 들었지만 말했다고 이름할 수 없다. 왜냐 하면 4성제 아는 데 2가지 지혜 있으니 중품 지혜 다른 하나는 상품 지혜다. 중품은 성문 연각 지혜 상품은 부처님 보살 지혜다. 모든 음이 고통인 줄 아는 것은 중품 지혜라 하고 모든 음을 분별하는 데 한량없는 모양 있는 것이 모두 고통인 것은 성문 연각 알 바 아니니 이 것은 상품 지혜라 하니 이런 뜻은 내가 저 경전에서 말하지 않았다.

 

모든 입이란 것을 문이라 하고 고통이라 하는 줄 아는 것은 중품 지혜라 하고 모든 입을 분별하는 데 한량없는 모양이 있는 것이 모두 고통인 것은/ 모든 계란 것을 분이라 하고 성품이라 하고 고통이라 하는 줄 아는 것은 중품 지혜라 하고 모든 계를 분별하는 데 한량없는 모양이 있는 것이 모두 고통인 것은/ 색이 파괴되는 모양을 아는 것은 중품 지혜라 하고 모든 색을 분별하는 데 한량없는 모양이 있는 것이 모두 고통인 것은/ 수로 깨닫는 모양을 아는 것은 중품 지혜라 하고 모든 수를 분별하는 데 한량없는 깨닫는 모양이 있는 것은/ 상으로 취하는 모양을 아는 것은 중품 지혜라 하고 이 생각을 분별하는 데 한량없이 취하는 모양이 있는 것은/ 행음으로 짓는 모양을 아는 것은 중품 지혜라 하고 행음을 분별하는 데 한량없는 짓는 모양이 있는 것은/ 식음으로 분별하는 모양을 아는 것은 중품 지혜라 하고 식음을 분별하는 데 한량없는 다른 모양이 있는 것은/ 사랑의 인연으로 5음을 내는 줄 아는 것은 중품 지혜라 하고 한 사람 사랑 일으킴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줄은/ 번뇌를 멸함을 아는 것은 중품 지혜라 하고 번뇌를 분별함을 헤아릴 수 없고 멸함도 그와 같아 헤아릴 수 없는 것은/ 도라는 모양이 번뇌를 여의는 줄을 아는 것은 중품 지혜라 하고 도라는 모양을 분별함이 한량없고 그지없으며 여의는 번뇌도 한량없고 그지없는 것은/ 세제를 아는 것은 중품 지혜라 하고 세제를 분별함이 한량없고 끝이 없어 헤아릴 수 없는 것은/ 온갖 행이 무상하고 모든 법이 내가 없고 열반이 고요한 것이 제일의인 줄 아는 것은 중품 지혜라 하고 제일의가 한량없고 끝이 없어 헤아릴 수 없는 줄 아는 것은 성문 연각 알 바 아니니 이 것은 상품 지혜라 하니 이런 뜻은 내가 저 경전에서 말하지 않았다.


세제란 것이 곧 제일의제다. 좋은 방편이 있어 중생들 따라 두 제가 있다 말한다. 만일 말만을 따른다면 2가지 있으니 하나는 세간법이요 둘은 출세간법이다. 출세간 사람 알 것은 제일의제라 하고 세간사람 알 것은 세제라 한다. 5음이 화합한 것을 아무라 하거든 범부 중생이 일컫는 대로 따르는 것은 세제라 하고 5음에도 아무라는 이름이 없고 5음을 여의고도 아무라는 이름 없음을 알지니 출세간 한 사람이 그 성품 모양과 같이 아는 것은 제일의제라 한다.


혹 어떤 법은 이름도 있고 실상도 있으며 혹 어떤 법은 이름은 있으나 실상이 없으니 이름은 있으나 실상이 없는 것은 곧 세제요 이름도 있고 실상도 있는 것은 제일의제다. 나 중생 수명 알고 보는 것 기르는 것 장부 짓는 이 받는 이 더울 때의 아지랑이 건달바성 거북의 털 토끼 뿔 불 바퀴 5음 18계 6입 등은 세제라 이름하고 고집멸도는 제일의제라 이름 한다.


세간법에 5가지 1.명사 세간 2.구절 세간 3.속박 세간 4.법 세간 5.집착 세간이 있다. 남녀 옹기 옷 수레 집 등의 물건을 명사 세간. 4글귀가 한 게송이라 하는 따위의 게송을 구절 세간. 걷어 합하는 것 얽어매는 것 속박 합장 따위를 속박세간. 종을 쳐서 대중을 모으며 북을 울려 군대를 준비시키며 소라를 불어 시간을 알리는 것 따위를 법 세간. 물든 옷 입은 사람이 멀리 있는 것을 보고 저는 사문이요 바라문이 아니라 생각하고 노끈을 맺어 몸에 가로 찬 사람을 보고 저는 바라문이요 사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따위는 집착 세간이다. 이런 것을 5가지 세간법이라 한다. 어떤 중생이 이런 5가지 세간법에 대해 잘못된 마음이 없어 사실대로 아는 것은 제일의제라 한다.

타거나 베거나 죽거나 파괴함은 세제라 하고 타는 일이 없고 베어지지 않고 죽는 일이 없고 파괴됨이 없는 것은 제일의제라 한다. 8가지 괴로운 모양은 세제라 하고 생노병사도 없고 사랑을 이별함도 없고 미운 이를 만남도 없고 구하여 얻지 못함도 없고 5음이 성함도 없음은 제일의제라 한다. 마치 한사람이 여러 기능이 있어 뛸 때는 뛰는 이라 하고 거둘 때는 거두는 이라 하고 음식 장만할 때는 식모라 하고 재목을 다룰 때는 목수라 하고 금은 다룰 때는 은장이라 하듯 한 사람에게 여러 이름이 있는 것 같이 법도 실상은 하나지만 여러 이름이 있는 것이니 부모 화합으로 인해 나는 것은 세제라 하고 12인연이 화합하여 생기는 것은 제일의제라 한다.


이름이 참된 법이니 법이 참되지 않으면 진실한 이치라 하지 않는다. 뒤바뀜이 없음이니 뒤바뀜이 없는 것을 진실한 이치라 한다. 허망이 없는 것이니 허망이 있으면 진실한 이치라 하지 않는다. 이름이 대승이니 대승이 아니면 진실한 이치라 하지 않는다. 부처님 말씀이요 마군의 말이 아니니 만일 마군의 말이요 부처님 말씀이 아닌 것은 진실한 이치라 하지 않는다. 한가지 도가 청정하고 둘이 없는 것이다. 항상하고 즐겁고 내가 있고 깨끗한 것을 진실한 이치라 한다.

괴로움이 있고 이치가 있어 진실이 있으며 집이 있고 이치가 있어 진실이 있으며 열반이 있고 이치가 있어 진실이 있으며 도가 있고 이치가 있어 진실이 있거니 여래는 괴로움이 아니고 이치도 아니어서 진실한 것이며 허공은 괴로움이 아니고 이치도 아니어서 진실한 것이며 불성은 괴로움이 아니고 이치도 아니어서 진실한 것이다. 괴로움이라 말함은 무상한 모습이며 끊을 모습이어서 진실한 이치가 되는 것이고 여래의 성품은 괴로움도 아니고 무상도 아니고 끊을 모습도 아니므로 진실이 되는 것이니 허공과 불성도 역시 그와 같다.


집이라 말함은 색수상행식5음으로 하여금 화합하여 생기게 하는 것이매 괴로움 무상이라 하고 끓을 모습이라고도 하여 진실한 이치가 되니 여래는 집의 성품도 아니고 음의 원인도 아니고 끊을 모습도 아니므로 진실이라 하니 허공과 불성도 역시 그와 같다.

열반이라 말함은 번뇌가 없어짐을 이름하는 것으로 항상하다 무상하다고도 하니 2승들이 얻는 것은 무상 부처님이 얻는 것은 항상하다 하며 증득한 법이라 하므로 진실한 이치라 한다. 여래의 성품은 열반이라 이름하지 않으나 번뇌를 없애며 항상함도 무상도 아니며 증득하여 안다고도 이름하지 않으며 항상 머물러 변함이 없으므로 진실이라 하니 허공과 불성도 역시 그와 같다.


도라 말함은 능히 번뇌를 끊으며 항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며 닦아야 할 법이므로 진실한 이치라 하니 여래는 도가 아니로되 번뇌를 끊으며 항상함도 무상도 아니며 닦아야 할 법도 아니며 항상 머물러 변하지 아니하므로 진실이라 하니 허공과 불성도 역시 그와 같다.


진실이라 말함은 곧 여래요 여래는 곧 진실이며 진실이라 함은 곧 허공이요 허공은 곧 진실이며 진실이라 함은 곧 불성이요 불성은 곧 진실이다. 괴로움이 있고 괴로움의 원인이 있고 괴로움의 다함도 있고 괴로움을 상대함도 있거니 여래는 괴로움이 아니며 괴로움을 상대함도 아니다. 그러므로 진실이라 말하고 이치라 말하지 않으니 허공과 불성도 그와 같다.

 

괴로움이란 함이 있고 번뇌가 있을 즐거움이 없거니 여래는 함이 있음이 아니고 번뇌가 아니고 고요하여 안락하므로 진실이요 이치는 아니다.


뒤바뀐 것은 모두 괴로운 이치에 들어가니 중생에게 뒤바뀐 마음이 있어 뒤바뀌었다 이름함과 같다.

어떤 사람이 부모와 존장의 가르침을 받지 않거나 받고도 수행하지 않으면 이런 사람들을 뒤바뀌었다 하니 이렇게 뒤바뀐 것이 괴로움 아님이 없으므로 괴로움이라 한다.

 

온갖 허망한 것은 모두 괴로운 이치에 들어가니 남을 속이면 그 인연으로 지옥 축생 아귀에 떨어지며 이런 법들을 허망이라 이름 하니 이런 허망은 고통 아님이 없으므로 괴로움이며 성문 연각이나 부처님 세존은 멀리 여의고 행하지 않는 것이므로 허망이라 이름 하니 이런 허망을 부처님이나 2승은 끓어 버리는 것이므로 진실한 이치라 이름한다.
 
2승들은 진실하기도 하고 진실하지 않기도 하니 성문 연각이 모든 번뇌를 끊은 것은 진실이라 이름하고 무상하고 머물러 있지 않음은 변역하는 법이므로 진실하지 않다 이름한다.


마군이 말한 것은 2가지 이치에 소속하니 괴로움과 집이다. 무릇 이런 것은 법도 계율도 아니어 사람으로 하여금 이익을 얻게 하지 못하며 종일토록 말해도 한 사람도 괴로움을 보고 집을 끊으며 열반을 증득하려고 도 닦는 이가 없어 허망하다 하는 것이며 이렇게 허망한 것은 마군의 말이다.

 

모든 외도는 괴로움과 집이란 참된 이치만 있고 열반과 도라는 참된 이치는 없다. 열반이 아닌데 열반이라 생각하고. 도가 아닌 것을 도라 생각하고 과가 아닌 것을 과라 생각하고 인이 아닌 것을 인이라 생각하니 이런 뜻으로 저들에게는 한 가지 도가 청정하고 둘이 없다는 것이 없다.

 

외도들은 또 내가 있으니 보는 일이 있으며 짓는 일이 있는 까닭이다. 어떤 사람이 옹기장이 집에 들어가 비록 옹기장이 몸을 보지 못했더라도 물레와 노끈을 보고는 그 집에 옹기장이가 있을 줄 아는 것처럼 나란 것도 눈으로 색을 보고 반드시 내가 있는 줄 알지니 만일 내가 없으면 누가 색을 보리요.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이 항상함이 있고 즐거움이 있고 깨끗함이 있고 나란 것이 있다는 이는 사문 바라문이 아니다. 왜냐 하면 생사에 미혹되어 온갖 지혜인 대도사를 여윈 연고며 탐욕에 빠져 선법이 감한 연고며 탐진치 옥에 갇혀 참고 좋아하는 연고다. 외도들이 업과 과보를 제가 짓고 제가 받는 줄 알지만 악법을 여의지 못하며 정법과 정명으로 살지 못한다. 왜냐 하면 지혜의 불이 없어 소멸하지 못하는 연고며 비록 훌륭한 5욕락을 탐구하려 하지만 선법이 부족하여 부지런히 닦지 않는 연고며 해탈에 이르고자 하지만 계율 가지는 일이 성취되지 못하는 연고며 즐거움을 구하지만 즐거움의 인연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온갖 고통을 미워하지만 그의 행하는 일이 고통의 인연을 여의지 못하며 4대의 독사에게 얽혀있으면서도 방일한 짓만 행하고 조심하지 못하며 무명에 덮여 선한 벗을 멀리 여의고 무상한 삼계의 불 속에 있으면서 나오지 못하며 고치기 어려운 번뇌의 병을 만나고도 지혜 있는 용한 의원을 구하지 않으며 오는 세상 그지없이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할 것이로되 선법의 양식으로 장엄해야 할 줄 모르며 항상 음욕이란 재앙의 해침을 받을 터이건만 5욕락의 독함을 안고 있으며 성내는 마음이 치성하면서도 나쁜 동무를 가까이하며 항상 무명의 가리움이 되면서도 악법을 구하며 항상 삿된 소견에 속으면서도 그 속에 친근한 생각을 내며 맛있는 과실을 먹으려 하면서도 쓴 종자를 심으며 번뇌의 캄캄한 방에 있으면서도 지혜의 횃불을 멀리 여의며 번뇌의 목마름을 걱정하면서도 짠물을 마시며 생사의 끝없는 바다에 빠졌으면서도 훌륭한 뱃사공을 여의며 미혹하고 전도되어 모든 행이 항상하다 말하거니 모든 행이 항상할 수 없다.

 

사랑해야 할 원수는 없다. 원망으로 원망을 갚으면 마침내 원망은 쉬어지지 않는다. 오직 참음으로 원망은 쉬나니 이 법은 영원히 변치 않는다. 미움도 미움으로 정복되지 않으니 미움은 오직 사랑으로만 정복된다. 남에 대한 원한을 마음에 새겨 아무리 갚아 보아도 힘 위에 힘 있고 칼 뒤에 칼 있다. 세상에 원한 보다 빨리 인간을 소멸시키는 것은 없다.

 

불교의 자비는 생명 있는 만 중생에 대한 사랑이다. 기독교는 끼리끼리 사랑이다. 재물과 색은 독사보다 더 독하다. 사람은 관 뚜껑 덮어봐야 진가를 안다. 남자의 속성은 문제가 있으면 푸는 데만 열중하지만 여자는 온갖 생각이 많다. 선재=잘 한다. 부처님 가르침은 upgrade 가르침이다. 제일의제는 있는 그대로를 아는 것이다. 물질은 에너지의 흐름이다. H2O 원소가 떨어지면 산소요 수소지만 교차하면 물이라 한다. 내 마음이 용광로 속에 들어가면 타요 안 타요?  

이상 정우스님 열반경 거룩한 행4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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