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행2

2007. 6. 9. 14:1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열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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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초지에 머물면 큰 사랑하는 마음이라 한다. 왜냐 하면 가장 나쁜 이를 일천제라 하는데 초지 보살은 큰 사랑을 닦을 때 일천제에 대해 차별하는 마음이 없으며 그의 허물을 보지 않아 성 내지 않으니 이런 뜻으로 큰 사랑하는 마음이라 한다. 중생 위해 이익 없는 일을 덜어버려 크게 사랑함이라 하고 중생들에게 한량없는 이익을 주려하므로 크게 불쌍히 여김이라 하고 중생들에 대해 환희한 마음을 내므로 크게 기뻐함이라 하고 내 것이라 해 옹호하려는 생각이 없어 크게 버림이라 하며 만일 나라는 법의 모양과 내 몸을 보지 않고 만법이 평등하여 둘이 없는 줄 보면 이 것을 크게 버림이라 하며 자기의 즐거움을 버려 다른 이에게 주면 크게 버림이라 한다.

 

4무량심으로 보살이 6바라밀을 늘게 하며 구족케 할 것이요 다른 행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보살이 먼저 세간의 4무량심을 얻은 뒤에 삼보리 마음을 내 차례로 출세간의 것을 얻는다. 세간의 한량없는 마음으로 인해 출세간의 한량없는 마음을 얻는 것이므로 큰 한량 없는 마음이라 한다.


한 중생에게라도 성내는 맘 내지 않고 즐거움을 주려 하면 이를 일러 자선이요 모든 세계 중생들을 가엾이 여긴다면 성인의 종성이니 한량없는 복 받는다. 온 세계 가득한 5통 얻은 신선들과
대자재천주에게 온갖 것을 보시해도 그 복으로 얻는 과보 사랑하는 한 마음 닦은 복에 비긴다면 십 육분의 일도 못돼.

사랑하는 마음 닦는 것은 허망한 생각이 아니고 이치가 진실하다. 만일 성문 연각 사랑이라면 허망하다 이름하지만 부처님 보살 사랑은 진실한 것이요 허망하지 않다. 무엇으로 아는가. 보살로 이런 대반열반을 닦는 이는 흙을 관해 금을 만들고 금을 관해 흙을 만들며 지대로 수대를 수대로 지대를 만들며 물로 불을 불로 물을 만들며 지대로 풍대를 풍대로 지대를 만들어 마음대로 성취해 허망함이 없으며 참말 중생을 관해 중생 아닌 것을 만들고 중생 아닌 것을 관해 참말 중생을 만들되 모두 뜻대로 되서 허망하지 않으니 보살의 4무량심은 진실한 생각이요 진실하지 않음이 아니다.


또 어째서 진실한 생각이라 하는가. 모든 번뇌를 끊어 버리기 때문이다. 사랑을 닦는 이는 탐욕을 끊어 버리고 가엾이 여김을 닦는 이는 성냄을 끊어 버리고 기쁨을 닦는 이는 즐겁지 않음을 끊어 버리고 버리는 마음을 닦는 이는 탐욕 성냄 중생이란 모습을 끊어버려 진실한 생각이라 한다.


또 보살의 4무량심은 모든 선근의 근본이 된다. 보살이 만일 가난한 중생을 보지 못하면 사랑하는 마음을 낼 인연이 없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지 못하면 보시할 마음을 일으키지 못하니 보시하는 인연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편안한 즐거움을 얻게 하니 곧 음식 수레 의복 꽃 향 평상 집과 등불이다.

 

이런 것으로 보시할 때 마음이 속박되지 않고 탐착함을 내지 않으면 결정코 삼보리로 회향할 것이며 그 마음에 의지함이 없고 허망한 생각을 끊어 버리고 두려움이나 명예나 이양을 위하지 않아 인간 천상에서 받는 쾌락도 구하지 않고 교만한 마음도 내지 않으며 은혜 갚기를 바라지도 않고 다른 이에게 속아 보시하는 것도 아니며 부귀를 구함도 아니며 보시를 행할 때는 받는 이가 계행을 가지거나 계행을 파하거나 복밭이거나 복밭이 아니거나 선지식이거나 선지식이 아니거나도 보지 말며 보시할 때 정당한 그릇인지 그릇이 아닌지도 보지 말며 보시할 때거나 보시할 곳이거나 아닌 것도 가리지 말아야 하며 또 흉년 풍년도 아는 체 말고 원인이나 결과 중생이다 중생 아니다 복이다 복 아니다 하는 것을 보지 말아야 하며 보시하는 이와 받는 이와 재물을 비록 보지 않으며 내지 끊는 것과 과보를 보지 않더라도 항상 보시를 행해 끊지 말아야 한다.


보살이 만일 계행을 가짐과 계행을 깨뜨림과 내지 과보를 본다면 마침내 보시하지 못하고 보시하지 않으면 보시바라밀을 구족하지 못하며 보시바라밀다를 구족하지 못하면 삼보리를 이루지 못한다.

 

부처님은 인생을 모르고 사는 자가 가장 큰 죄를 짖는다 했다. 인생이 뭔지 지 꼬라지가 뭔지 그냥 살지 말라. 일천제는 생명력이 없다. 만 부처님이 와도 구제할 수 없다. 허물을 보지 않으면 성내지 않는다. 부모가 자식 허물 보나? 가난한 이가 못 먹고 죽으면 뼈골이 상하지만 먹을 걸 놔두고 굶는 이는 똑같이 굶는 거지만 뼈골이 상하지 않는다. 즐거움을 버리고 어려움을 능히 행하면 부처님이다. 진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이는 부처님 처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이상 정우스님 열반경 청정한 행2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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