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

2007. 6. 9. 14:1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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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세계적인 종교가 될 수 있었던 건 바울의 역할이 컸다. 대제사장 가야바는 예수를 만나 물었다. 네가 정말 하나님 아들 그리스도인가? 네가 그렇게 말하고 다니지 않았는가? Christos는 그리스어지만 히브리어로는 messiah다. 유태인들은 다윗 솔로몬 같은 현왕들을 갖고 있었지만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으로 분리된 후 거의 500년간 국가가 없이 지냈다. 그래서 다윗의 영화로웠던 시절을 꿈꾼다. 예수가 과연 우리들의 구원자인가?

 

Paul - 그리스어로 꼬마 막내아들을 지칭한다. 그리스도교의 사도<예수의 직계 제자만 사도란 말을 붙였다> 성인. 유대인으로 본명은 Saul. 처음엔 그리스도인을 박해했으나 나중엔 그리스도교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원래 그는 이스라엘에 살던 사람이 아니었다. 터키 남부지방에서 태어난 재외유태인<Diaspora> Pharisee였다. 바리새인은 유태민족 중 가장 보수적인 정통 유태민족이었다. 바울은 부유한 집안에서 로마 시민권을 갖고 태어난 지식인이었다. 예수에 대해 상당히 냉소적으로 보고 탄압했다. 가장 반 기독교적인 사람이었다. 어느날 다마스커스로 가던 중 강한 빛과 음성을 듣는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핍박하려 하느냐?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이 말에 강한 충격을 받는다. 예수님이 하필 왜 나한테 나타났나? 난 이방인인데? 어떻게 보면 그는 유태적인 것을 벗어나 기독교를 세계화 시키기위해 가장 적합한 자격을 가졌던 것이다.             

  

이신칭의<Justification by faith> 이방인 유태인 차별 없이 믿음만 있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이는 그리스도교를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종교로 발전시켰다. 바로 이 것이 바울의 핵심사상이라 볼 수 있다. 그리스 말 Dikaiosyne는 정의다. 당시 지중해의 보편어는 그리스어였다. 기독교 유태교 모두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제대로 돼야 구원을 받는다 믿었다. 유태교는 율법에 의해 유태인만 구원을 받는다 말한다. 예수님 자신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워 오니 돈 벌지도 말라 그랬다.

 

신앙과 이성. 히브리=신앙 그리스=이성이다. 바울은 이성에 대해 비판했다. 로마서에 보면 보이지 않는 것은 신의 창조역사를 통해 이성적으로 알려져 보이게 된다고 했다. Nooumena<Nous>는 이성 지성을 말한다. 지금까지 2000년 역사가 신앙과 이성의 교차 관계였다. 신앙이 너무 이성적인 것에 의해 때묻은 것이 아니냐? 신앙이 보편적이 아니고 소수에 의해 독점될 수 있다는 불만이 생겼다. 14-15C 이성측에서 신앙에 불만을 가져 생긴 것이 Renaissance문예부흥이고 신앙측에서 이성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이 Reformation종교개혁 이었다. 그러다 19C Marx나 니체 같은 인물이 나와 신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정했다.  

 

Constantinus 황제 - AD313년 정식으로 기독교를 공인한다. 이제 믿어도 탄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어쩔 수 없어서 공인한 것이 아니다. 당시 기독교인은 극소수로 대부분 하층민들이었다. 로마는 농업이 경제의 기반이었다. 농민들 중 기독교인은 많지 않았다. 원로원은 기독교를 아주 천박하게 생각했다. 왜 갑자기 황제가 그랬을까? 황제로 등극하기 전 그는 20년간 내란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인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당시 세례만 받으면 누구나 구원이 가능하다는 기독교는 복음이었고 그는 개종했다. 최상층에서 제일 먼저 기독교인이 나온 것이다.

 

Theodosius 황제 - AD392년 기독교 국교가 된다. 이 때부터 강력한 종교가 된다. 그리고 5C-14C사이 완전 장악한다. 이 때 비로소 유럽이 단일화 된다. 로마의 기독교화 기독교의 로마화. 교회 체제가 로마의 행정단위<교구 주교 대주교 수장>를 복사하여 일사불란하게 체제를 갖췄다. 로마의 수장이 교황이 되었다.                      

 

바울의 절충적 조화정신은 히브리적 전통인 신앙과 그리스적 전통인 신앙과 그리스적 전통인 이성을 연결시켰고 이러한 사상은 신앙과 이성의 교차 관계 속에서 전개되는 서양사상의 발단이 됐으며 골간을 이루게 된다.

이상 김종욱교수의 바울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