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9. 14:3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유식사상
修習位 – <29송>無得이며 不思議며 是出世間智라. 捨二粗重故로 便證得轉依니라. 얻을 게 없다. 그 자리가 바로 불가사의 하고 출세간이다. 사람 마음 속에 가장 버리기 어려운 것이 번뇌장 소지장이다. 이 걸 버리고 증득해 얻었다.
轉依 – 轉捨와 轉得의 2가지 뜻이 있으며 의는 소리의 뜻으로 곧 제8식을 의지하여 번뇌와 소지 2장의 종자를 전사하고 열반과 보리의 종자를 전득하므로 2조중<거칠고 무겁다>을 버리고 2전의과를 증득한다고 말하고 있다.
轉識得知 – 마음을 바꿔 지혜를 얻는다는 뜻으로 중생의 업식을 고쳐 무상지혜를 얻는데 목적이 있다.
능취<자체적 취하는 것> 소취<상대적 취하는 것> 경계가 오면 바로 유심으로 대하기 때문에 분별이 없다. 분별로 경계를 대하는 건 전부 능취 소취다. 2가지 버려진 자리가 근본지가 되고 부사의 출세지간지다. 비로소 전득의가 성취된다. 분별지는 경계를 놓고 자기가 분별해서 취사하는 것이고 무분별지는 경계를 놓고 거울처럼 분별하지 않고 취사하지 않는다. 아무리 흉악한 게 와도 너 저리 가라 하지 않는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가려 가까이 하고 멀리 한다면 그 건 중생심 시비심이다.
시비가 끊어진 마음을 만들어라. 니편 내편 가리는 게 분별이다. 가리면 시비하게 되고 시비하면 취하고 버리는 취사가 있게 된다.
十使煩惱 – 근본 번뇌인 6번뇌<탐진치만의 악견>가 남아 있는 한 올바른 지혜는 얻을 수 없다. 그래서 너무 안 끊어져 둔할 둔 五鈍使라 했다. 악견 중<아주 예리하다> 五利使<예리한 번뇌>를 합치니 10가지 번뇌가 된다. 번뇌가 작동되면 아분별이 된다. 끊어져야 근본지가 된다. 근본 번뇌를 가지고 사물을 대하므로 사물의 실성을 볼 수가 없다. 이러니 분별지 없이 보면 무분별지다.
무득<體無得> 근본체에는 더 보태고 뺄 수 있는 것이 없다. 用에서 보태고 뺄 수 있지 體엔 없다. 생명의 근본체는 보태고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不思議란 불가사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규명할 수 없다. 탐진치만의 악견<분별지>을 가진 사람의 행동을 보면 결과가 보인다. 그러나 분별이 없어진 사람은 무엇 때문에 저런 행동을 하는지 추측이 불가능하다. 형이하학적인 중생계의 세계는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형이상학적인 성현의 세계는 추측이 불가능하다. 근본지를 얻은 그 사람의 작용은 부사의 하다.
性出世間 - 탐진치만의 지혜는 세간지혜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분별 취사가 있어 시비가 남는다. 장자에서 흉측한 사람을 등장시켜 묻는다. 인간의 가치관은 물질도 권력도 아니고 오직 심성이라고 심성은 덕성을 갖춰야 한다. 얼굴이 흉측해도 도를 갖추고 마음을 비우니 사람들이 모여든다. 공자가 말했다. 사람은 정지된 물이라야 거울로 삼으려 한다. 악견을 가진 지혜는 흐르는 물과 같다. 흐르는 물은 거울로 삼을 수 없다. 이 지혜를 얻으면 일부러 중생교화 해야 하겠다 애쓰지 않아도 세상 사람이 스스로 교화돼 간다. 포교보다 수행이다. 아무리 포교한들 무슨 소용있나? 배울 게 있다면 그 게 출세간지다.
조중번뇌 – 번뇌장과 소지장의 종자 즉 2취습기<능취 소취>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다 없어진 줄 알았는데 어느날 어느 경계에 부딪치니 그 마음이 불쑥 나오는 게 습기 번뇌다. 거친 번뇌 뿐만 아니라 습기 번뇌까지도 여의어지니까 바로 전의를 얻을 수 있다. 중생의 마음이 부처님 마음이다.
이상 혜거스님 유식삼십송 수습위1 강론 중에서 수습위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