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실견품

2007. 6. 9. 15:0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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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는 부처님 10대 제자다. 혜공제일. 소공양제일. 연기법을 잘 아는 인욕보살이다. 지붕 없는 집을 지어 비가 안 왔을 정도로 법력이 높았다. 부처님을 보되 형상으로 보느냐? 색신은 물질이다. 색신은 상이 있지만 법신은 모양이 없다. 육신은 눈으로 볼 수 있지만 법신은 모양이 없어 일체의 분별이 없다. 불교는 믿음의 종교라기 보다 지혜의 종교다. 복 받는 종교가 아니다. 지혜는 판단이 명석한 것이다.

 

구약의 그리스도와 신약의 예수 합성어가 예수 그리스도다. 석가모니 붓다도 합성어다. 석가모니는 정반왕의 아들로 태어나 29세 출가 35세 득도 80세 열반한 인간적인 모습의 부처다. 그러나 법화경 후14품에 밝힌다. 그 것은 사실이 아니다. 중생교화 위한 방편으로 잠시 그렇게 말했을 뿐이라고. 부처님 진짜 모습은 크기로 말하면 우주보다 크고 시간으로 말하면 아승지겁 이전 불생불멸의 존재로 우리 중생의 진짜 본래 모습도 이렇다는 것을 가르쳐주려 하신 것이다.

 

일체 선악은 여러분 법신에서 나온다. 심성이 법신이다. 선한 생각하면 선한 행동 나오고 악한 생각하면 악한 행동 나온다. 악한 행동을 몸이 하나? 누가 시켜서 하나? 성품이다. 좋은 생각 하지못해 옳지 못한 곳에 앉아 있는 것이다. 내세란 죽고난 다음 세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세는 오는 세상 지금 이 순간 이후가 모두 내세다. 지옥은 문이 없다. 그런데 그 안에 중생이 가득 차 있다. 지옥은 누가 보내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간다. 중생은 지옥에 가고싶어 안달을 한다는 것이다. 극락세계는 문이 활짝 열려있지만 밖에서 기웃거리며 구경만 하고 선뜻 들어가지 않는다.                 

 

보시는 육바라밀을 대표한다. 우리는 이 세상 올 때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다. 남의 것을 수단껏 주워모아 내 것이라 착각한다. 얼마나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주워모았겠나?   

그러니 빚을 갚고 살아야 한다. 기독교의 11조는 1은 남의 것이라 생각하고 베풀라는 것이다. 보시할 때는 바라지 말고 무주상보시를 하라. 불교를 믿는 것은 가난하게 살자는 것이 아니고 이치에 맞게 살자는 것이다.

 

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되나? 물이 된다. 상식이다. 그런데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온다는 답이 있었다. 상식에서 벗어난 얘기다. 선어록 자체가 동문서답이지만 이런 특징있는 말이 녹아 있다. 반야바라밀은 지혜로 불교의 핵심이다. 1000명이 닦으면 하나의 부처님이 되는 것이다. 한 통에 물을 백 잔 부으면 몇 잔이 되나? 백 잔 이라고? 한 잔이다. 얼은 물을 백 잔 부으면 몇 잔이 되나? 100 잔이 된다. 그러니 시끄러운 것이다. 얼음은 중생이요 물은 부처다. 얼음이 녹아 하나의 물이 되면 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금강경 여리실견품 -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말은 다하지만 이 이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 것을 보고 있는 마음 그 마음으로 돌아가라는 소리다.

이상 무진장 스님 여리실견품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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