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이 처(十二處)

2007. 6. 9. 21:3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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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때 부처님께서는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고오타마시여, 이른바 일체란 어떤 것을 일체라 하나이까."
"일체란 곧 열두 가지 포섭처〔十二入處〕이니,
눈과 색·귀와 소리·코와 냄새·혀와 맛·몸과 촉감·의지와 법이다. 이것을 일체라 하느니라.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것은 일체가 아니다.
나는 이제 사문 고오타마의 말하는 일체를 버리고 따로 다른 일체를 세우겠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다만 말만 있을 뿐으로서, 듣고도 알지 못하여 그 의혹만 더할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경계(境界)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여섯 가지 감각기관에서 율의 아닌 것에 머무르면
이들 모든 비구는 긴 밤 동안에 큰 고통받으리.

이 모든 율의에서 언제나 부지런히 닦아 익히고
바른 믿음으로 마음이 하나 되어 모든 번뇌가 마음에서 일어나지 않게 하라.

눈으로써 색을 보면 마음에 맞고 맞지 않는 것 있네.
마음에 맞아도 욕심을 내지 말고 마음에 안 맞는다 미워하지도 말라.

귀로써 모든 소리 들으면 생각하고 생각하지 않을 것 있네.
생각할 만한 것도 즐겨해 집착 말고 생각할 것 못된다 미워하지도 말라.

코로써 냄새맡아 보는 것 혹은 향기롭거나 더럽네.
향기로움과 더러움에 마음을 평등이 하여 욕심내지 말고 언짢아도 하지 말라.

먹는 바 여러 가지 음식에서도 또한 맛난 것 있고 나쁜 것 있네.
좋아하는 맛에도 탐욕을 내지 말고 나쁜 맛이라 또한 가리지 말라.

즐거운 촉감이 몸에 닿아도 거기에 빠져서 헤매지 말고
괴로운 촉감이 닿아도 너무 밉다는 생각을 내지 말라.
평등하게 괴로움과 즐거움을 떠나서 멸하기 어려운 것을 멸하게 하라.

내 마음으로써 관찰하는 바 이것이나 저것의 온갖 모양을
참답지 않게 거짓으로 분별하면 욕탐은 갈수록 더욱 더하리.
저 모든 나쁜 것 깨달아 알고 욕심을 멀리 떠나 편히 머물러라.
이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잘 거두어 잡아
여섯 가지 인식대상에 부딪쳐도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악마의 원수 무찔러 항복받고 나고 죽음을 건너 피안에 이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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