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시설·운영 개선돼야

2007. 7. 20. 15:02일반/노인·의료·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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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시설·운영 개선돼야
작성자 가정복지과 고광갑 0331-249-2561 번호 1553 작성일자 1999/09/07 조회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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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여가 복지시설로 지역노인들에게 가장 친근한 시설이며 친목도모와 취미활동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경로당의 운영비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시설의 개보수와 화장실 설치 및 정비는 물론 주방조리실 설치및 여가프로그램 설치 등 개선점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경기도가 4백90명의 인력을 활용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4천7백88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으로 도는 2000년부터 경로당 운영개선을 정책과제로 중점 추진키로 했다.

조사결과 경로당의 84% 이상이 40평 이하의 소규모 였으며 20평이하도 37%나 되고 있어 사랑방 역할 이상의 여가시설 본연의 기능수행에는 규모상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취사가능한 경로당이 79.4%나 되었고, 81.2%는 냉장고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주·부식품 구입비 또는 조리인력 확보가 어려워 중식제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45%의 경로당은 세면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화장실의 경우 34.8% 경로당이 재래식 화장실을 쓰고 있었고 대부분의 경로당이 여름철 냉방기로 선풍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경로당의 86.8%가 전화를 설치하였으나 공공요금 부담으로 사용이 억제되는가 하면 전기청소기 보유 26.4%, 응접셋트 구비 29.9% 수준으로 실내주거환경은 안락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TV는 94%가 보유하고 있고 장기·바둑판 보유가 78.7%로 대부분의 경로당 이용노인들이 TV를 시청하거나 장기·바둑을 두며 소일하고 있었고 노인들이 선호하는 노래나 춤에 필요한 기구의 보유율이 낮은 편이었으며 참여욕구가 가장 많은 건강관련분야의 운동용구를 확보한 경로당은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로당 월 운영비가 20만원이상인 시설이 59%로 정부의 보조가 개소당 월 97천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대부분 시설이 운영비 마련에 애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연료비나 공공요금 등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운영비는 주로 정부의 보조금과 회원회비 및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충당하고 있었으며 지역사회의 지원도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14.3%에 불과해 경로당 운영책임자가 지역사회를 통해 운영비를 조달하려는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사회에 노인여가시설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경로당이 노인들의 여가 욕구를 충족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야 하나 현 경로당의 협소한 공간, 부족한 운영재원하에서 이와 같은 기능의 효과적인 수행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획일적인 대규모 프로그램 보다는 대상 경로당 환경(여건)을 고려한 특성화된 소규모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하되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한 노인건강체조 보급, 종이접기, 건전가요부르기, 율동 등 취미·오락 프로그램 확대, 농촌지역 노는땅 가꾸기 지원확대, 경로당이 있는 어린이놀이터내 노인이용 간이체육시설 설치, 용돈벌이 프로그램 등 개선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는 이에따라 2000년부터 노인회 시·군·구 지회에 노인자원봉사센터를 설치해 경로당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제공 및 지도하고 노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청소년상담, 예절교육, 환경감시, 우범지역순찰, 위험시설 예찰활동 전개 등 중점분야를 선정 추진하며 경로당 사회봉사활동비를 올해 1천6백26개소에서 2000년도에는 1천9백6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오락·체육·의료기구 보급과 경로당에 노래방기구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치매예방체조, 좁은 공간에서 앉아서 할 수 있는 체조 등 노인건강체조를 보급키로 했다.

특히 시설규모에 따라 경로당 운영난방비를 3∼4단계로 차등지원 하고 이용율이 낮은 노후 경로당을 보수하여 무주택 생활보호노인 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정숙영(鄭淑永) 도 가정복지과장은 이를 위해 2000년도에 31억6천만원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년차적으로 노인복지 시책 투자예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