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 못한 사람과 사귀지 말라 (제 1편 학이)

2007. 11. 11. 16:41사상·철학·종교(당신의 덕분입니다)/유교(儒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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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 못한 사람과 사귀지 말라 (제 1편 학이)

 

⑧"군자는 무게가 없으면 위엄이 없으니 배워도 견고하지 못하니라. 충성과 신의를 주로 할 것이며 나만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 것이니라.

(君子 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강독>


강독하는 중에  無友不如己者라는 부분에서 공자 같은 분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생각되었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무시하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잘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의식하지 않는 가운데 자기가 대하기 쉬운 사람과 사귀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왜일까.
그것은 '나'를 지키고 내세우려는 집착이 바탕이지 않을까.
더 나아가  자기가 남보다 낫다는 그 생각 즉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려고 하는 자신을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허물을 지적 받고 그것을 고치는 것을 가볍게 즐길 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자유로울까.
누구든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 가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이다.

 

<실례>


A; 무게(重)나 위엄(威)은 흔들리지 않고 바르게 서는데서 오는 것 같아요. 한자로 보면 中心이 선다는 것이 忠이 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아요.

 

B; 나는 가르치려는 사람을 보면 거부감이 생겨요.
아마 '그건 다 아는 것이야' 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고, 그 사람이 잘 보여서 거부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C; 그것은 그 사람의 테마이겠지만 거부감이 생기는 이 쪽에도 테마가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나에게도 가르칠려고 하는 욕구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D; 그럴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은 잘 배우는데. 나는 왜 안배우려고 하는지.(웃음)

 

E; 역시 배우려고 하는 태도가 중요할 것 같아요.
 그 사람의 의도의 순수성이나 악의 여부에 관계없이 누가 자신의 허물을 이야기하면 잘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