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의 자기성찰 2

2008. 7. 17. 12:2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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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자의 자기성찰 2
    9
      번뇌 망상을 가까이 하면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삼매를 즐겨하여 가까이 하려고 하면 집착만 심해져서 항상
      왔다갔다 오르고 내리고 하는 마음의 병이 된다.
      깨달음을 기약히가 어렵다.
      10
      쪼개진 세상사를 맞추려고 했던 시절 간밤에 본 꿈의 일이라
      구석구석 찾아보아도 흔적이 없고 태평양을 나는 백구는 허공
      에 둥실둥실 노는구나.
      11
      공부가 잘 안 될때는 공부가 안된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에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대개 사람들은 공부가 잘 안 되는 것
      같으면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을 일으킨다.
      여기서 더 공부가 막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긴장만 가져와서
      몸과 마음이 굳어지게 되어 병도 생긴다. 안 될 때는 그냥
      안되고 있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마치 사람이 나무를 오르다
      땅에 떨어지면 땅을 짚고 다시 일어나야 가능하다.
      계속해서 나무만 쳐다보며 오르려고만 하면 더 더디고 실패 할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땅에서 엎어지면 땅을 짚고 일어나듯이 이 공부도 또한
      그러하므로 안 되는 데서 시작 할 줄 알아야 된다.
      12.
      지허선사로부터 죽비를 선물받고 -
      대나무 죽비에 실 노끈으로 걸이를 만들어 주신 스님 손 작용이
      맑고 깨끗해 따스합니다. 그 발걸음은 우두커니 먼 산을 보고
      있고, 불사에 여념이 없으신 정성은 또한 모든 것을 뭉개버립
      니다 우리가 설 땅이 많으면서도 바쁜 것은 땅이 없어서가 아
      니라 서두름 때문일 것입니다.
      이 산 이 땅을 다 밟아 봐도 서 있는 곳이 참선도량인 것을!
      13
      공부를 하니까 성질이 없어지는 것이지
      성질대로 공부가 되어가는 것이 아니다.
      14
      부대사 (양무제때 거사)
      밤마다 부처와자고 夜夜抱佛眠
      아침이 되면 함께 일어난다 朝朝還共起
      부처 간 곳 알려거든 欲知佛去處
      말하고 움직이는 곳을 살펴라 語默動靜止
        - 현웅스님의 <묻지 않은 질문> 중에서

        Opal Fire -Om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