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제2권 2/11 참된 성품은 없어지지 않는다

2008. 7. 18. 11:0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능엄경

728x90

능 엄 경

    능엄경:제2권 2/11 참된 성품은 없어지지 않는다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합장하여 예를 올리고 꿇어앉아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이 보고 듣는 것이 정말로 나고 죽음이 없는 것이라면 어찌하여 세존께서는 저희 들에게 참성품을 잃어버리고 뒤바뀐 행동을 한다고 하셨습니까? 원컨대 자비하신 마음을 일으키시어 우리의 찌든 때를 씻어주시옵소서.” 그때 부처님께서 금빛의 팔을 드리우시고 손가락 으로 아래를 가리켜 보이시며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나의 모다라 손을 보아라 . 바로 되었느냐, 거꾸로 되었느냐?” “세상의 중생들은 이것을 거꾸로 라고 하겠지만 저는 어느 것이 바로이고 어느 것이 거꾸로 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난아, 만일 세상 사람들이 이것을 거꾸로 라고 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또 어떤 것을 바른 것이라고 하겠느냐?” 부처님께서 팔을 세우시고 도라면 같은 손으로 위로 허공을 가리키시면 바른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곧 팔을 세우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렇게 뒤바뀜은 머리와 꼬리가 서로 바뀌었을 뿐인데 세상 사람들은 한 배(倍)나 더 거꾸로 보는구나. 그러니 알아야 한다. 너의 몸을 모든 부처님의 깨끗한 법신과 비교해서 밝혀 본다면, 여래의 몸은 ‘바르게 두루 앎[正遍知] '이라 이름하고 너희들의 몸은 '뒤바뀐 성품[性顚倒]’ 이라 부른다. 그러니 너는 자세히 살펴보아라. 네 몸을 부처님의 몸과 비교하여 뒤바뀌었다고 한다면 어느 곳을 이름하여 ‘뒤바뀌었다’고 하는 것이냐? “ 그때 아난과 모든 대중들이 눈을 크게 뜨고 깜박거 리지도 않은 채 부처님을 보았으나 몸과 마음의 뒤바뀐 곳을 알지 못하였다. 부처님께서 자비하신 마음으로 아난과 모든 대중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어김없이 찾아드는 조수와 같은 음성[海潮音]으로 같은 회상에 모인 대중들에게 널리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내가 늘 말하기를 ‘물질과 마음의 모든 인연과 마음에 끌려 다니는 것과 반연되는 모든 현상들은 오직 마음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였느니라. 너의 몸과 마음이 모두 오묘하게 밝고 참되며 정밀한 마음속에서 나타난 것이거늘, 너희들은 어찌하여 본래부터 오묘하고 원만하고 밝은 마음과 보배롭고 밝고 오묘한 성품을 잃어버린 채 혼미해진 것만을 인정하는가? 밝은 성품을 잘못 아는 어두움 때문에 허공이 되고 그 허공과 어두움 속에서 어두움이 뭉쳐져 물질이 되었나니, 그 물질의 부질없는 생각과 뒤섞여서 생각과 모양을 지닌 것을 몸이라 하고, 연을 쌓아 안에서 흔들리며 밖으로 달려 나가려는 혼미하고 어지러운 모양을 심성이라고 한다. 한 번 잘못 알아 마음이라 인정하고는이 마음이 결코 내 몸속에 있는 줄로 착각하여 이 몸이나 밖에 있는 산과 강, 허공과 대지에 이르기까지 모두 오묘하게 밝고 참된 마음속의 물건임을 알지 못하나니, 비유하면 맑고 깨끗한 백 천의 큰 바다는 버리고, 오직 하나의 들뜬 물거품만을 바다 전체인 양 잘못 인식하여 눈앞의 조수를 보고 바다 전체를 다 알았다고 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곧 미혹한 가운데서도 배나 더 미혹한 사람이니 마치 내가 손을 드리운 것과 다름이 없다. 그래서 가엾은 사람이라고 하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