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삼부경/무량수경 정종분(미타성불과 극락정토의 장엄 1)

2008. 7. 18. 16:0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정토삼부경

728x90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제二장 정종분(正宗分)

    제二절 미타성불과 극락정토의 장엄(1)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법장보살은 이미 성불하시어 영원히 안온한 열반의 경계에 드셨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아직 성불하지 못하셨습니까? 혹은 성불 하시어 현재 계시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법장보살은 이미 성불하여 서쪽 나라에 계시는데, 그 부처님의 이름을 <아미타불> 혹은 <무량수불>이라하며 그 나라는 十만억의 나라를 지난 먼 나라로서 극락세계라 하느니라.” 아난이 또 여쭈어 묻기를, “세존이시여, 그러면 그 부처님께서 성불하신 지는 얼마나 되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부처님이 성불하신 이래 벌써 十겁(劫)이 지났느니라. 그런데 그 불국토는 금·은·유리·산호·호박·자거·마노 등 칠보로 땅이 이루어지고, 그 넓이는 광대하여 끝이 없으 며, 그곳 온갖 보배들은 서로 빛나서 한량없이 찬란하고 미묘 청정하게 장엄 되어, 시방세계의 어느 세계보다도 뛰어나게 훌륭하니, 그것들은 모든 보배 중의 으뜸으로서, 마치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보배와도 같으니라. 또한 그 국토에는 수미산과 금강철위산 등 일체 산이 없고, 바다나 강이나 시내나 골짜기 우물 등도 없으나, 보고싶어 할 때는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바로 나타나니라. 그리고 지옥과 아귀와 축생 등의 괴로운 경계도 없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四계절도 없으니, 춥지도 더웁지도 않아서 항시 온화하고 상쾌하느니라.” 그 때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그 불국토에 수미산이 없다면 그 산에 있을 사천왕과 도리천은 어디에 의지하여 살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난아, 그러면 그대는 야마천(夜摩天)으로부터 색구경천 (色究景天)까지의 모든 천상들은 모두 어디에 의지하여 머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난이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들은 각기 지은 바 업력의 불가사의한 과보의 힘에 의하여 자기에게 합당한 천계(天界)에 머물고 있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업력의 과보가 불가사의하여, 그러한 천상계가 있을 수 있다면, 모든 부처님의 세계도 또한 불가사의하여, 그 불 국토에 사는 모든 중생들도 그들이 이미 지은 바 공덕과 선업의 힘에 의하여 나타난 땅에 머물러 살뿐이니라. 그러니 수미산이 없더라도 아무런 불편이 없느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는 그러한 법을 의심하지 않사오나 다만 미래의 중생 들을 위하여 그들의 의혹을 풀어 주고자 하옵기에, 짐짓 이러한 뜻을 여쭈어 보았나이다.”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이르시기를, “아난아, 이 무량수불(아미타불)의 위신력과 밝은 광명은 가장 높고 뛰어나서 모든 부처님의 광명이 능히 미치지 못 하며, 백천만의 불국토뿐만 아니라 항하모래 수와 같은 헤아릴 수 없는 시방세계의 모든 불국토를 두루 비추느니라. 그리고 때에 따라, 부처님의 광명은 일곱자를 비추기도 하고, 혹은 四十리를, 혹은 八十리를, 혹은 一백二十리를 자유자재로 비추는데, 점점 다하여 드디어는 일체 부처님 세계를 모조리 비추기도 하느니라. 그러므로 무량수불 (아무타불)을 달리 十二광불(光佛)이라 이름하여 무량광불(無量光佛)·무변광불(無邊光佛)·무애광불 (無碍光佛)·무대광불(無對光佛)·염왕광불(염王光佛)· 청정광불(淸淨光佛)·환희광불(歡喜光佛)·지혜광불 (智慧光佛)·부단광불(不斷光佛)·난사광불(難思光佛)· 무칭광불(無稱光佛)·초일월광불(超日月光佛)이라 찬탄하느니라. 그런데 만약 중생들이 이러한 광명을 만나게 되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자연히 소멸하고 몸과 마음이 부드럽고 상냥하여 기쁨이 가슴에 넘치며, 진리를 구하는 착한 마음이 솟음쳐 일어나느니라. 그리고 지옥과 아귀와 축생 등의 괴로운 三악도에서도 이 광명을 만나게 되면, 모두 평온한 휴식을 얻어 다시는 고뇌가 없으며, 수명이 다한 뒤에는 해탈을 얻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무량수불(아미타불)의 광명은 너무도 찬란하게 빛나서, 시방세계의 모든 불국토를 비추어 미치지 않은 데가 없고, 그 명성이 떨치지 않은 곳이 없나니, 그래서 나만이 그 광명을 찬탄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부처님과 성문·연각·보살들도 또한 다 한결같이 찬탄하느니라. 그리고 만약 중생들이 그 광명의 위신력과 공덕을 듣고 밤낮으로 찬탄하는 지성한 마음이 끊이지 않는다면 그는 소원대로 그 부처님의 나라에 태어나게 되어 모든 보살과 성문들이 그 공덕을 찬양할 것이며, 또한 장차 불도를 성취 했을 때에는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지금 무량수불(아미타불)을 공경함과 같이 그의 광명을 찬탄하게 될 것이니라. 아난아, 진실로 무량수불(아미타불)의 광명과 위신력이 그지없이 위대하고 미묘함은 내가 一겁(劫)동안을 두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말한다 하여도 오히려 다할 수가 없을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을 계속하시어, “아난아, 무량수불(아미타불)의 수명은 한량없이 길어서 이루 헤아릴 수 없나니, 어찌 그대가 알 수 있을까보냐. 가령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이 다 성문이나 연각의 성인이 되어 다같이 한 자리에 모여서, 생각을 고요히 하고 오로지 한마음으로 그들의 지혜를 다하여 백천만겁 동안 세어본다 하더라도 능히 다할 수가 없고 그 한계를 알 수가 없느니라. 그리고 극락세계의 성문과 보살과 천인(天人)들의 수명도 또한 이와 같아서 산수와 비유로 능히 헤아릴 수 없고, 그들 성문과 보살들의 수 또한 한량없이 많은데, 그들은 모두 지혜와 신통이 통달하여 그 위력이 자재하고 능히 손바닥 위에 일체 세계를 올려 놓을 수도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아난아, 무량수불(아미타불)이 성불하시고 나서 처음 설법하신 법회에 모인 성문과 보살들의 수도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무수하나니, 지금 신통제일의 목건련같은 이가 백천만 명이 모여서 한없는 겁(겁)동안 그들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헤아린다 하더라도 그 수를 알 수는 없느니라. 비유하건대, 가령 어떤 사람이 가는 터럭 하나를 백으로 나누어 그 하나의 털끝으로 광대한 바닷물을 한번 적신다면 얼마나 되겠느냐? 그리고 그 털끝에 적신 물과 큰 바다의 물과는 어느 것이 더 많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대답하여 사뢰었다. “저 털끝에 적신 물과 큰 바닷물을 비교한다면 그 많고 적음을 어찌 산수나 말로써 능히 헤아릴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그와 같이 목건련 같은 이들이 수없이 모여 백천 만 억 나유타의 오랜 세월을 두고 헤아릴 수 있는 수는 오히려 털끝에 묻은 한방울의 물과 같고, 무량수불(아미 타불)의 처음 법회에 모인 성문과 보살들의 수는 큰 바닷물 과 같아서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라. 또한 무량수불(아미타불)의 불국토인 극락세계에는 七보로 된 갖가지의 나무가 온 세계에 충만하여 금으로 된 나무, 은으로 된 나무, 유리나무·파려나무·산호나무·마노나무 자거나무들이 있는데, 혹은 두 가지 보배로 되고 혹은 세 가지 보배에서 일곱 가지 보배가 합하여 이루어졌느니라. 그리고 금나무에는 은으로 된 잎과 꽃과 열매가 열리기도 하고, 은 나무에는 금의 잎과 꽃과 열매가 달리고, 혹은 유리나무에 파려의 잎과 꽃과 열매가, 수정나무에 유리의 잎과 꽃과 열매가, 산호나무에 마노의 잎과 꽃과 열매가, 마노나무에 유리의 잎과 꽃과 열매가 달리기도 하고, 혹은 자거나무에 잎과 꽃과 열매는 다른 여러 보배가 합하여 이루어지기도 하였느니라. 그리고 어느 보배나무는 자마금(紫磨金)의 뿌리에 백은의 줄기, 유리의 가지, 수정의 줄거리에 산호의 잎, 마노의 꽃, 자거의 열매가 열리고, 어느 보배나무는 백은을 뿌리로 하고 유리의 줄기, 수정의 가지, 산호의 줄거리에 마노의 잎, 자거의 꽃과 자마금의 열매가 달리고, 어느 보배나무는 유리를 뿌리로 하고 수정의 줄기, 산호의 가지, 마노의 줄 거리에 자거의 잎, 자마금의 꽃과 백은의 열매로 되고, 어 느 보배나무는 수정의 뿌리에 산호의 줄기, 마노의 가지 자거의 줄거리에 자마금의 잎 백은의 꽃과 유리의 열매로 되고어느 보배나무는 산호의 뿌리에 마노의 줄기 자거의 가지 자마금의 줄거리에 백은의 잎 유리의 꽃과 수정의 열 매로 되고어느 보배나무는 마노의 뿌리에서 자거의 줄기 자마금의 가지 백은의 줄거리에 유리의 잎, 수정의 꽃과 산호의 열매로 되고 혹은 어느 보배나무는 자거를 뿌리로 하고 자마금의 줄기와 백은의 가지와 유리의 줄거리에 수정 의 잎과 산호의 꽃과 마노의 열매로 되었나니, 이와 같이 七보가 서로 번갈아 뿌리가 되고 줄기가 되고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된 보배나무들이 극락세계에 가득하느니라. 그리고 이러한 보배나무들은 가지런히 줄지어 있는데, 줄 기는 줄기끼리 마주보고, 가지는 가지끼리, 잎과 잎, 꽃과 꽃, 열매와 열매가 서로 바라고 서로 따르고 하여 그 찬란 한 광채는 눈이 부시어 바라볼 수 없으며, 맑은 바람이 보배나무에살랑거리면 다섯 가지 소리가 미묘하게 울리며 자연히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느니라. 또한 무량수불(아미타불)이 계시는 극락세계에 있는 보리수 는 그 높이가 四백만리이고 그 밑둥의 둘레는 五十유순이며 그 가지와 잎은 四방으로 二十만이나 퍼졌는데, 이 보리수는 온갖 보배로 이루어지고, 더욱 모든 보배의 으뜸인 월광마니 (月光摩尼)와 지해윤보(持海輪寶)로 자연스럽게 꾸며져 있느니라. 그리고 이 보리수의 가지와 가지 사이에는 보배로 된 영락을 드리웠는데, 그 빛깔은 백천 가지로 변화하여 그 광명은 한 없이 비치어 다함이 없고, 나무 위에는 그지없이 귀하고 묘한 보배로 된 그물이 덮혔나니, 이와 같이 일체의 아름다 운 장엄들이 바라는 대로 저절로 나타나느니라. 가벼운 산들바람이 보배나무 가지에 살랑거리면, 한량없는 묘법 (妙法)의 음악을 아뢰고, 그 소리가 울려 퍼져 모든 부처님 나라에 두루하느니라. 그래서 그 아름다운 소리를 듣거나, 그 향기를 맡거나, 맛 을 보거나, 그 광명이 몸에 비치거나, 마음으로 그러한 장엄들을 생각하는 중생들은 모두 생사(生死)를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고 다시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 (不退轉)의 자리에 머물러, 성불할 때까지 육근(六根)이 청정하여 아예 번뇌와 시름이 있을 수 없느니라. 아난아, 극락세계에 있는 인간이나 천신들이 이 보리수나 무를 보면 三법인(法忍)을 얻게 되는데, 첫째는 가르침을 듣고 깨달아 마음이 안온한 음향인(音響忍)이요, 둘째는 진리에 순종하여 법대로 행하는 유순인(柔順忍) 이며, 세째는 모든 법의 실상을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 이니라. 그런데, 이러한 모든 장엄과 공덕들은 무량수불(아미타불) 의 위신력에 의한 것이며, 법장비구 때 세운 본원력 때문 이며 또한 원만하고 분명하고 견고한 원력 때문이며, 끝까 지 성취하고자 하는 구경의 서원력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아난아, 극락세계에 있는 보배나무에서 흘러나오는 아름 다운 음악은 이세상 제왕들의 백천가지의 음악보다도 또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의 음악보다도, 더 나아가서 六욕천상의 모든 재주를 다한 음악보다도 천억만배나 더 훌륭하니라. 또한 보배나무의 음악 외에도 자연히 울리는 천만가지의 음악이 있는데, 그 음향은 모두가 진리를 아뢰는 신묘한 소리로서, 한량없이 맑고 애절하며 미묘하고 아늑하여 시방세계의 모든 음악 가운데 가장 으뜸이니라. 아난아, 저 극락세계의 강당과 절과 궁전과 누각들은 모두 七보로 되어 있는데, 그것들은 저절로 변화하여 이루어졌으 며, 진주와 명월마니주로 엮은 보배 그물로 그 위를 덮었느 니라. 그리고 그 안팎과 좌우 양편에는 여기저기에 목욕하는 맑은 호수가 있는데, 그 크기는 十유순에서 혹은 二十유순· 혹은 三十유순·나아가서는 백천유순도 되며, 그 호수들은 각기 그 가로와 세로와 깊이가 다 같고 여덟가지 공덕이 있는 八공덕수가 충만한데, 청정하고 향기로운 맛은 마치 감로수와 같느니라. 그리고 황금의 못에는 백은의 모래가 깔리고, 백은의 못에 는 황금의 모래가 깔리고, 수정의 못에는 유리의 모래가, 유리의 못에는 수정의 모래가, 산호의 못에는 호박의 모래 가, 호박의 못에는 산호의 모래가, 자거의 못에는 마노의 모래가, 마노의 못에는 자거의 모래가, 백옥의 못에는 자마 금의 모래가, 자마금의 못에는 백옥의 모래가 깔려 있나니, 이렇듯 혹은 두 가지 보배로 혹은 세 가지 보배로 더러는 七보가 합성하여 이루어졌느니라. 또한 못가 언덕에는 전단향나무의 꽃과 잎이 무성하게 드리 웠는데 그 향기는 두루 천지에 풍기며, 물 위에는 아름다운 청련화, 홍련화, 황련화·백련화 꽃들이 서로 어울려 찬란 하게 빛나며 가득히 물 위를 덮었느니라. 극락세계의 보살과 성문들이 보배 못에 들어가면 그들이 바라는 대로 물이 발까지 잠기기를 원하면 물은 바로 발을 적시고, 만약 물이 무릎까지 이르기를 원하면 곧 무릎까지 적시며, 허리까지 적시기를 원하면 물은 바로 허리까지 이르고, 목까지 적시기를 원하면 이내 물은 목까지 차오르 며,온몸을 적시고자 하면 자연히 온몸을 적셔주는데 물을 도로 물리고자 원하면 물은 바로 본자리로 물러가나니, 그 물은 또한 차고 더웁기가 마음에 바라는 대로 자연히 조절 되느니라. 그리고 그 연못에 목욕을 하면 정신이 열리고 몸이 상쾌하 여 마음의 때가 말끔히 씻겨지느니라. 또한 그 물은 너무도 맑고 투명하여 물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서, 못 바닥 의 보배 모래가 환히 드러나 아무리 깊은 데라도 비치지 않은 데가 없으며, 잔잔한 물결은 빠르지 않고 더디지 않고 그지없이 아늑하게 출렁거리고 있느니라. 이와 같이 청정하게 굽이치는 잔물결은 한량이 없으며, 미묘 하고 은은한 파도 소리는 자연히 울려나와 진리를 아뢰나니, 그래서 듣고자 하는 것은 그 무엇이나 다 들을 수 있느니라. 그 소리 가운데, 부처님의 음성을 들을 수도 있고, 혹은 법문의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스님네의 음성을 들을 수도 있으며, 또한 고요한 영생 열반의 소리나, 일체만법이 본래 공(空)하여 내가 없다는 소리나, 대자대비의 소리나, 해탈의 피안에 건너가는 六바라밀의 소리며 혹은 열 가지 뛰어난 지혜인 十력(力)과 네 가지 두려움 없는 四무소외(無所畏)와 부처님만이 지니는 十八불공법(不共法)의 소리나, 모든 신통 지혜의 소리, 조작이 없는 평등한 이치의 소리며, 나고(生) 멸함이 없는 진리에 안주하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의 소리며, 또한 보살이 그 수행을 마칠 때 부처님이 그 정수리에 감로수 를 뿌리는 감로관정(甘露灌頂)의 소리 등 가지가지의 미묘한 진리의 소리가 마음에 바라는 대로 들려와서 기쁘고 즐거운 마음은 한량이 없느니라. 그래서 이러한 소리를 듣는 이는 마음이 청정하여 모든 탐욕 을 여의고, 생사를 초월한 참다운 영생의 진리에 따르게 되며, 불·법·승의 三보와 四무소외와 十八불공법을 따르게 되고, 모든 신통지혜를 통달하여 보살과 성문들이 수행하는 진리의 대도(大道)를 따르게 되느니라. 그리고 그 불국토에는 지옥과 아귀와 축생 등 三악도의 이름 마저도 들을 수 없으며, 다만 상쾌하고 즐거운 음악만이 자연 히 들리나니, 그러므로 그 나라의 이름을 극락세계(안락세계) 라 부르느니라. 아난아,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이는 누구나 그와 같은 청정 한 몸과 아름다운 미묘한 음성과 모든 신통력과 공덕을 갖추 게 되며, 그들이 거처하는 궁전을 비롯하여 의복과 음식과 여러 가지의 묘한 꽃과 향이며 장식물들이 마치 제六천 (타와자재천)에 자연히 갖추어 있는 것들과 같으니라. 만약 음식이 먹고 싶을 때에는 바로, 금·은·유리·자거· 마노·산호·호박 등 七보나 명월주나 진주로 된 그릇들이 원하는 대로 나타나는데, 거기에는 가지가지의 백미(百味) 음식이 자연히 가득 담겨 저절로 앞에 와서 놓이게 되느니라. 그러나 이와 같은 풍족한 음식이 있더라도 실지로 먹는 것은 아니며, 다만 그 색깔을 보고 향기만을 맡으면 먹었다는 생각이 들어 자연히 배부르게 되느니라. 그리고 몸도 마음도 부드럽고 상쾌하여 음식의 맛에 집착하지 않으며, 이러한 식사를 마치면 그릇과 음식은 자연히 사라지고, 바라는 때가 되면 다시금 나타나느니라. 또한 극락세계는 청정하고 안온하며 미묘하고 상쾌하여 영생안온한 열반의 경계와 같으니라. 그리고 그곳에 있는 성문과 보살과 인간과 천신들은 지혜가 한량없이 밝고 신통이 자재하여 모두 한결같은 모양으로서 달리 생긴 형상이 없으나, 다만 다른 세계의 인연에 수순(隋順)하여 인간과 천상의 이름이 있을 뿐이며, 그 얼굴과 모습은 단정하고 미묘하여 세상에서 뛰어나 천상 과 인간에 비교할 수 없나니, 그들은 모두 허공과 같이 형 상이 없는 몸이며, 그지없이 즐거운 영생불멸의 몸을 가지 고 있느니라.”